질문>
저는현재 사역하고 있는 목사지만 잘 몰라서 정 목사님께 문의를 드립니다. 목사님의 글 중에 “그러므로 그리스도가 전파되지 않은 시대의 모든 선인들과 악인들에게는 구원의 가능성이 없습니다”라는 내용과 “조선시대의 이순신이 아담 안에서 하나님께 반역한 죄를 용서 받는 길은 오직 훗날 성육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실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것 뿐이었습니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은 당시 그리스도를 전혀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으므로 지옥에 있습니까? 그리고 그리스도가 전파되지 않았던 시대 즉 주전 시대에 살았던 모든 인간은 다 지옥에 있습니까?

그리스도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는 의문은 불신자들도 관심을 갖는 부분입니다.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은 사람은 천국에 있을 것이고 용서받지 못한 사람은 지옥에 있을 것이지만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알 수 없다고 대답했는데 제 대답이 성경의 진리에서 벗어나는 대답인가요? 어디에 있다고 대답해야 성경의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대답인지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답변>
우리 민족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의 구원 문제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입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의 어떤 노비 중에서 매우 마음이 착하고 평생 주인을 위해 충성했던 ‘칠뜩이’라는 인물을 상정하고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칠뜩이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한 가지, 십자가에서 피 흘리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칠뜩이가 아무리 착하고 아무리 정직하게 살았을지라도 그는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인류의 조상 아담 안에서 하나님께 반역한 죄인입니다. 착한 칠뜩이는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은 상태로 태어난 사람일 뿐입니다.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 2:1)

신.구약의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은 죽은 상태로 태어나 하나님의 작정과 은혜를 따라 다시 새 생명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칠뜩이 같은 착한 사람이 구원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그가 태어난 이후 하나님이 특별하게 그를 더 적극적으로 심판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가 지옥에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이미 아담 안에서 영원한 저주 받고 죽은 상태로 태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찬송하는 자기 백성을 가지시려는 창조목적을 끝내 이루시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죄로 죽은 자기의 백성을 다시 살려 자기를 찬송하는 백성으로 회복시키고자 작정하셨습니다. 영원히 죽은 상태로 태어난 자기 백성을 살리는 하나님의 방법은 하나님 자신이 사람이 되시어 죽은 백성의 반역 죗값을 대신 지불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

하나님 자신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로 죽은 자기 백성을 살리기로 영원전에 작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신구약의 모든 사람은 구원을 얻으려면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야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도록 하나님이 영원전에 이미 정하셨습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우리를 난해하게 만드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구약의 사람들은 어떻게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받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백성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성육신하시어 피 흘리실 것을 작정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구약 백성들에게 자기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계시하시면서 자기를 믿게 하신 하나님이 훗날 성육신하시어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신 하나님입니다.

“이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이르되 주여 우리에게서 들은 바를 누가 믿었으며 주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나이까 하였더라 그들이 능히 믿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니 곧 이사야가 다시 일렀으되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로 하여금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깨닫고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였음이더라 이사야가 이렇게 말한 것은 주의 영광을 보고 주를 가리켜 말한 것이라.”(요 12:38-41)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를 부르시고 말씀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라고 요한복음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구약 시대의 구원은 사람이 되시어 죄로 죽은 자기 백성들의 죗값으로 피 흘리실 것을 작정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구원받은 구약의 죄인들에게 동물의 피 제사를 명하신 것은 곧 훗날 자기 자신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가 그들에게 소급적용됨으로 이루어진 구원임을 명시하신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 자기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계시하신 하나님을 알고 믿지 않으면서 구원받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율법을 지켜서 구원 받은 사람도 하나도 없습니다. 구원 받기 전에 율법을 지키라고 요구받았던 사람도 없었습니다. 막연하게 타락한 인간 본성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신의식에 충실하게 살면서 상대적으로 인간의 의를 행함으로 구원을 얻은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각기 물러가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 없으니 한 사람도 없도다.”(시 53:2-3)

성경은 타락한 인간이 자기 속에 남아있는 신의식에 충실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바르게 살려고 마음 먹고 노력하였던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었다 할지라도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아담 안에서 이미 사형에 해당하는 반역죄를 범한 사람에게는 그것을 무마시킬 수 있는 그 어떤 대안이 없습니다. 오직 반역의 죗값대로 사형에 처해지는 것 뿐입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찰 3:15)

그래서 하나님은 반역죄가 발생한 직후 인간을 대신하여 죗값을 치루고 죽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이 일어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구약 시대의 구원은 오직 자기 이름을 여호와라고 계시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 즉 훗날 성육신하여 십자가에 피 흘리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미리 적용받는 것 뿐이었습니다.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라합 ... 모든 구약의 사람들은 그 원리로 구원 받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브라함, 다윗과 같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의 날을 고대하면서 사는 특별한 은혜를 누렸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아브리함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날을 고대하면서 살았다고 선언했습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요 8:56)

놀랍게도 다윗에게 십자가에서 피 흘리고 죽으신 후 부활하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이 있었음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시 110:1)

구악 시대에 여호와라고 자기의 이름을 계시하신 성경의 하나님에 대한 특별계시를 접하지 않고, 단지 타락한 인간 내면에 남아 있는 흐릿한 신의식에 기초하여 올바르게 살므로 구원 받은 사람이 한 명이라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성경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기독교의 복음을 무너뜨리는 적그리스도입니다.

신약시대의 구원은 더 말할 것 없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일어납니다. 그리스도가 아담 안에서 하나님께 반역한 죄인을 위해 대신 자기의 피로 죗값을 치르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그 사실을 택하신 자기 백성들에게 전하여 주십니다. 그럼에도 그 택하신 자는 자기를 대신하여 죽으신 그리스도를 믿을 능력이나 지혜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이름으로 보내신 성령이 그 죄인의 마음에 감화와 설득을 베푸십니다. 성령이 그 어두운 마음에 구원의 빛을 조명하여 주시고 그리스도를 믿도록 가르치고 설득하여 주십니다. 결국 죄인이 그리스도의 피가 자기의 죄를 사하는 것임을 믿게 됩니다. 성령의 역사를 따라 그리스도를 믿으니 하나님께서 그 죄인이 그리스도와 함께 이미 십자가에서 죗값을 완전하게 치른 사람이라고 간주하여 주심으로 구원이 일어납니다. 

구원은 행위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십자가상의 강도도 자신의 이전의 행위와 무관하게 대신 죽으시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성화와도 구원을 얻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성화는 구원을 얻고 나서 성령의 사역으로 일평생 이어지는 일입니다. 신약의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피 제사의 효력을 적용받는 ‘믿음’이 아니고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행 10:35)

김주옥 전도사님은 이 구절을 근거로 들면서 그리스도의 피 복음을 들을 수 없는 시공간에 살았던 사람들이 하나님 의식을 따라 의롭게 사는 삶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성경을 잘못 보았습니다. 사도행전 10장은 역사상 최초의 이방인 구원이 발생한 상황에 대한 기록입니다.

유대인 베드로와 일행이 이방인 고넬료 집에 방문하여 교제한다는 것은 그 때로서는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강권으로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으로 갔는데, 가서 보니 고넬로 가정은 이미 구약의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구약의 하나님을 믿는 이방인들에게 구약의 결론인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여 믿게함으로 그들의 신앙을 완전하게 만들었습니다.

베드로가 구약의 하나님과 완전히 무관한 사람을 만나고서 위 구절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위 구절을 통해 성경의 하나님을 알수 없었던 시대의 사람들이 막연한 하나님 의식을 가지고 선을 행함으로 구원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복음을 허무는 억지 주장입니다.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행 10:1-2)

이방인 고넬료는 이스라엘로 파병된 로마 군대의 병사였고,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으나 이스라엘 땅에서 사는 동안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그의 구약 신앙을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되는 것이었습니다. 베드로가 그리스도를 전도하여 그 작업을 해 주었던 것입니다.

혹자는 이때 고넬료 가정이 비로소 구원을 얻었다고 해석하고, 혹자는 이미 구약의 하나님을 믿어 구원을 얻은 고넬교 가정이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완전한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석합니다.

구원 받은 신.구약의 모든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 받았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장차 성육신하여 우리의 죗값을 대신 지불하실 여호와 하나님을 믿음으로, 신약시대에는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심으로 우리 대신 저주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습니다.

이제 다시 칠뜩이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칠뜩이는 평소에 착하고 성실하게 종살이하면서 주인을 섬겼습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기꺼이 입대하여 왜적을 물리쳤습니다. 명량해전에도 참전하여 평소 풀 베던 낫으로 왜군들의 목을 치면서 나라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구원을 얻지 못합니다. 사람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칠뜩이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칠뜩이는 스스로 신이 되어 자신을 구원하는 것 외에 다른 구원의 길이 없습니다. 부디 칠뜩이가 신이 되어 자기를 구원을 하는 방법을 찾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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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