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의 노승수 목사가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지켜서 먼저 자기를 구원하였고, 또한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위한 속죄를 수행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정이철 목사에게 발견되었다. 노승수 등이 그리스도의 능동순종이라는 교리를 주장하고, 그것을 수용하지 않는 서철원 박사와 정이철 목사 등을 교리적 이단이라고 조롱하고, 개혁교회를 떠나야 한다고 희롱하는 말을 한다는 소문을 듣고 조사하던 중에 발견되었다.
 

노승수 목사가 자신이 사역했던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내용
노승수 목사가 자신이 사역했던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내용

 

“그리스도는 마지막 아담으로서 그리스도 자신 역시 구원되어야 하는 존재로서 그가 이루신 율법에 대한 온전한 순종, 곧 행위언약에 대한 성취인 것이죠.”(노승수 목사의 페이스 북, 강남성도교회 싸이트, 2017.12.15)

노승수 목사의 ‘그리스도 역시 구원되어야 하는 존재’였다는 주장은 신천지 교리들 못지 않는 심각한 이단사상이고 신성모독적 신앙이다. 노승수 목사의 주장은 창조주 하나님이 죄로 죽은 자기 백성들을 다시 살려 자기를 찬송하는 백성으로 삼기 위해 죄와 무관한 방식의 출생하셨다는 성육신 신앙을 파괴한다. 성령잉태 방식으로 거룩하고 의로운 사람으로 오시어 우리 죄인들이 받아야 할 저주를 대신 받으심으로 대속을 이루었다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정면으로 짖밟는 이단사상 사상이다. 이런 정도의 신성모독 신학은 유래를 찾기 어렵다.

필자는 노승수 목사의 괴상한 주장을 접하고 이후 오랜 동안의 연구를 통해 노승수 목사의 이런 주장이 우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노승수 목사의 주장은 청교도 신학이 중시하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이라는 개념이다. 그리스도가 아담이 지키지 못한 못한 율법을 대신 완전하게 지켜서 천국의 의를 얻었다는 내용이다.

능동순종 교리는 그리스도가 율법준수를 통해 얻은 의로 먼저 자신을 의롭게 만들어 구원하였고, 이어서 그를 믿는 우리들을 율법을 지켜서 얻은 그 의를 전가하여 구원하였다는 거짓 사상이다. 청교도 신학의 능동순종을 정통 신앙으로 수용하면, 1) 성육신론, 2)기독론, 3)구원론이 이단으로 기울어진다.

필자는 노승수 목사의 이단사상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였다. 그러나 노승수 목사는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필자가 작성한 기사의 사소한 오류를 빌미로 필자를 한국 검찰에 고소하였다. 또한 자신의 교단(합신)에 필자의 신학을 조사하여 달라는 헌의를 제출하였다.

부득이 필자는 법적으로 대응하여 노승수가 한국 검찰에 고소한 내용을 무효로 만들었다. 노승수가 제기한 명예훼손이 미국 시민인 필자에게 전혀 해당사항이 되지 못함을 법적으로 증명하였다. 미국에서 범죄로 간주하는 일이 아니면,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사람이 미국 시민을 법적으로 고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노승수는 자기의 교단(합신)이 필자의 신학을 조사하도록 자신의 노회를 통해 헌의를 올렸다. 이런 일은 이단성 비판을 받는 그 당사자가 자신의 교단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고 실추된 명예를 지키려는 흔한 시도이다. 그래서 ‘정통교단’(?)에 소속한 목사는 이단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받지 않고 수명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다. 이래서 이단들이 정통교단에 들어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후 합신의 교수 김병훈 목사도 노승수 목사와 같은 내용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김병훈 교수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 <85>" (기독교개혁신보, 2016.4.12.)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그리스도가 모세의 율법을 지켜서 영생을 얻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리스도께서 만일 율법에 불순종하는 일을 행하신다면 속죄를 위한 희생제물의 자격을 상실하게 될 것은 분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러한 일이 있게 된다면, 그리스도께서는 대리속죄를 위한 희생제물로서의 자격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영생의 권리도 상실하게 되고 맙니다."(김병훈)

"그리스도의 율법의 순종은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순종으로 얻으신 율법의 의와 영생의 권리가() 죄인들에게 전가하여 주시는 데에 그 의미가 있음을 기억해 두는 일입니다. 죄인들의 보증인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에게 속한 죄인들을 위하여, 율법을 완전히 순종을 하시어 율법의 의를 이루심으로써 영생의 권리를 획득하시고, 그 권리를 행사하십니다."(김병훈)

김병훈 교수는 신자들이 지옥에 가지 않는 원리와 천국에 들어가는 원리가 다르다고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지옥 형벌에서 벗어나는 것과 천국 영생으로 들어가는 것이 구별이 되고, 형벌을 받는 것과 상급을 받는 것이 동일한 것이 아니며, 사망의 심판에서 구원을 받는 것과 영생의 영광을 얻는 것이 서로 구별이 되는 것이 마땅하므로, 그리스도의 순종을 공로적 측면의 능동적 순종과 공의를 만족케 하여 죗값을 치루는 수동적 측면으로 구별하여, 전자를 통해 영생을 얻고 후자를 통해 심판을 면하는 것으로 구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김병훈 교수)

회개해야 할 사람이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필자를 교단의 힘으로 공격하니, 필자가 속한 합동의 뜻있는 사람들도 나서기 시작했다. 합동의 한 노회가 노승수-김병훈 목사의 이단성을 조사하여 달라는 헌의를 냈고, 지난 해 합동 총회에서 승인되어 이대위로 배정되었다.
 

일반적 순서를 따른다면, 오는 9월의 합동 총회에서 김병훈-노승수 목사의 이단성에 대한 공개적인 결론이 발표된다. 합신이 먼저 김병훈 교수도 소속된 신학위원회를 통해 필자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했고, 그 속에서 필자와는 합신이 교류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필자가 교회를 어지럽히는 악한 사람이라고 했다. 합신이 먼저 필자에 대한 매우 높은 수준(?)의 신학보고서를 작성했으므로 합동 이대위가 이 두 사람의 이단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교류금지’ 또는 ‘이단성 있음’ 등을 공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합신의 여러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합동 이대위 멤버들을 접촉하면서 합신의 교수와 목사에 대한 건을 그냥 합신으로 보내 달라고 부탁한다는 소문이 계속 돌았다. 무슨 인심을 크게 쓰는 것처럼, “우리가 합동의 정이철 목사를 건드리지 않을 것이니 합동에서도 합신의 사람들을 건드리지 말라!”고 계속 부탁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미 필자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합신의 신학연구위원회의 이름으로 작성되었고, 그것이 밖으로 유출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없던 것으로 할테니 합동 이대위도 합신 사람들에 대한 연구 조사를 없었던 것으로 해 달라고 한다는 것이다. 먼저 필자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거창하게 작성했고, 그것을 밖으로 돌려 공교단의 이름으로 필자를 조롱했으면서 이제 와서 이게 뭔 짓인가? 그 동안 장난했는가? 필자가 신학적으로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면, 합신이 이렇게 나왔을까? 이미 정이철과 <바른믿음>에 교류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교단의 이름으로 발표했을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합동 이대위도 신중해야 한다. 중대한 신앙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노회가 진지하게 의논하여 올린 헌의안이다. 이대위의 임무는 그 헌의된 내용에 대한 교단의 신학적 입장을 소속 목회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단성 시비를 받아 연구대상자로 선정된 사람들이 소속한 교단 측의 인물들을 접하면서 정치적으로 무마하는 것은 이대위의 임무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중요한 이단성 문제가 무마된다면, 교단에 소속하지 못한 이단들만 죽어나게 된다. 교단에 속하지 못한 이단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결국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세상의 논리처럼, 교회의 이단 문제도 기득권의 문제일 뿐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게 된다.

사실 기독교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이단은 이미 교단 속에 자리잡아 의심을 받지 않고 정통의 행세를 하고 있는 이단이다. 교단 밖에서 일어나는 이단은 쉽게 발견되는 공동의 적이므로 사실상 위협이 되지 못한다. 그런데 이미 주요 교단 속으로 들어온 이단은 “소속 교단으로 보내달라!”라는 그들의 교단 이대위의 요구로 인해 무사하게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이단성있는 사람들이 속한 교단의 이대위 위원장은 소속 목회자들을 잘 보호한 능력있는 이단전문가로 명성을 얻게 된다. 이상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한 복수가 아니다. 무엇이 올바른 신앙 이해이고 실천인지에 대해 소속 목회자들에게 합동 교단의 이대위가 중요한 도움과 가이드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합동 이대위의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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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