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전에 진리의 문제를 말하다가 정치 프레임으로 고초를 당했다. 2018년 4월 총신신대원 교수 7인이 나를 이단으로 만들려고 19페이지의 보고서를 작성한 사건이다.


합동 이대위는 총신신대원 교수 7인의 이름으로 작성된 그 보고서를 검토하였다. 동시에 필자의 신학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조사하였다. 그리고 정이철 목사에게서 이단성을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그해 총회에 보고하였다.

당시 필자가 비판한 총신 교수들과 교회갱신협의회 소속 유명 목사들은 오순절-신사도 신앙(신학)을 추종하고 전파하고 있었다(있다). 필자의 비판이 그들에게는 세상에서 쌓은 멋진 명성에 흠집을 내는 것으로 여겨진 것 같다. 그때 필자의 신학적 논리가 타당하지 않았다면, 필자 스스로 수렁으로 빠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필자의 신학적 비판을 당시 김영우 총장을 위한 정치적 행동이라고 주장하였다. 

“정이철이 ... ‘현대복음주의’라는 명칭을 만들어 마치 총신이 개혁주의를 떠나 현대오순절주의 신학을 받아들여 반개혁주의로 흘러가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면서 김영우 총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지지하고 있다. 그것은 다음 몇 가지 사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김영우 총장이 물러나면 총신의 개혁신학이 무너지는 것처럼 주장한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김영우가 총신의 총장으로 계속 재직해야 개혁신학을 지킬 수 있다는 논리로, 현 총신의 사태가 신학 문제에서 기원된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김영우와 재단이사회를 비판하는 글은 하나도 찾아 볼 수 없다. 그리고는 정이철은 개혁을 주장하는 교수협의회와 총회 지도자들, 특히 그동안 교단의 갱신을 주장한 교갱협의 사람들을 집중해서 ‘방언’이라는 잣대로 가지고 이단적 가르침을 지지하는 자들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셋째, 교단의 존경받는 지도자들과 신학자를 비판하면서 총신문제와 연관시키고 있는 것에서 정이철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비판하는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과연 필자는 신학을 가장하는 정치 행위를 했던 것일까? 오늘 이 부분을 분명하게 규명하기를 원한다. 오늘은 옥한흠 목사와 교회갱신협의회에 대한 필자의 신학적 비판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규명하고자 한다.

필자가 총신 사태에 대해 듣고 알게 되어 관여하게 된 것은 2018년 초(봄)이다. 김영우 총장과 총신 문제에 대해 그 전에 단 한 번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이미 옥한흠 목사와 교회갱신협의회 소속 유명 목사들의 신학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비판하기 시작한 상태였다.

 

"안수가 경건, 은사, 치유를 일으키는 수단일까?"(2014년 12월 기사, 크릭)

안수함으로 그리스도가 구세주이심을 선포하는 병 고침 등의 이적을 일으키는 현상은 십자가 구원계시에 근거하여 지상에 그리스도의 교회를 설립하던 특별계시 시대(초대교회)의 제자들에게 주어진 권능이었다. 이후 교회시대에는 더 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오순절-신사도 신학은 신약 초기의 특별계시 시대의 성령의 이적을 모조하는 거짓 이적으로 사람들을 미혹한다. 그것을 통해 복음을 크게 변질시킨다. 그들은 지금 안수로 성령을 부리는 특별한 사람, 즉 카리스마적인 지도자가 있다고 믿는다. 한국의 조용기, 미국의 (고)존 윔버 같은 사람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합동을 대표하는 옥한흠 목사 정도라면 당연히 안수로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 그런 사상은 이단들이 여전히 가르치고 주장하는 것임을 알았어야 했다. 그런데 오히려 옥한흠 목사가 미국의 이단 릭 워랜에게서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기 위해 안수기도를 받는 사진이 나왔다. 옥한흠 목사 자신과 그의 제자훈련 사상을 추앙하는 합동과 한국 교회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수치스러운 장면이었다.

이미 죽은 옥한흠 목사에게는 불쾌한 일이겠으나, 그가 설립한 교회갱신협의회는 그의 사상을 무조건 추앙하고 있다. 그의 제자훈련 사상도 여전히 맹신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이 기사를 썼다. 옥한흠에게도 신학적 결함이 많았으므로 다시 돌아보자는 것이었다. 이 기사는 2014년 12월에 업로드되었는데, 그때부터 필자가 김영우 총장를 위해 일하고 있었던 것인가?

옥한흠이 미국의 이단 릭 워랜에게 안수 형태의 기도를 받고 있다
옥한흠이 미국의 이단 릭 워랜에게 안수 형태의 기도를 받고 있다

 

"교갱협이 영성수련회를 열었다!"(2015년 8월 기사, 크릭)

영성(Spirituality) 사상은 장로교회의 칼빈주의-개혁신학의 가르침이 아니다. 영성은 로마교회의 자연신학의 산물이다. 하나님을 육체성과 물질성을 전혀 가지지 않으시는 분, 즉 육체성과 물질성으로터 완전히 초월된 분으로만 이해하고, 우리가 물질과 육체로부터 초월되는 것이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으로 이해하는 그릇된 신학의 개념이 바로 영성이다.

영성 사상은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되었다.

1) 고행, 금식, 노동, 침묵을 본위로 수행하는 명상을 통해 신인합일을 추구하였던 중세 수도원 신비주의로 발전했다. 명상을 통해 신인합일을 추구했던 중세 수도원 신비주의 운동이 대표적인 영성 신학의 산물이다.

2) 중세 수도원 명상 신비주의의 현대적 버전인 관상기도도 대표적인 영성 사상이다.

3) 명상과 침묵은 타종교인들도 득도와 진리추구를 위해 가장 중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성 개념은 자연스럽게 타종교와 기독교의 교류 및 친밀성를 초래한다. 그래서 종교다원주의를 추구하는 WCC에서도 영성이 중요한 주제가 되기도 했다.

4) 영성 사상은 궁극적으로 신자가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말씀 붙들고 사는 신앙에서 이탈되게 만든다. 말씀을 떠나 방언, 예언, 환상 등 거짓된 성령체험으로 하나님께로 직접(빠르게) 접근하도록 미혹하는 오순절-신사도 성령운동에 빠지게 한다. 오순절-신사도 성령체험이 복음주의 교회 목회자들과 신자들에게 친숙해졌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영성을 추구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옥한흠 목사와 교회갱신협의 소속 유명 목사들이 그렇게 변질되어 버렸다.

5) 청교도 신학에 매료된 사람들에게서 영성 사상이 주장되고 있다. 청교도들의 영성 개념은 성경적일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청교도 영성의 대표자라 할 수 있는 조나단 에드워즈에게서 삼위일체를 직관하는 신비적 신인합일 영성, 그리고 이상한 성령의 역사로 입신, 웃음, 쓰러짐, 황홀경에 빠지는 영성이 나타났다. 전자는 그 이전 중세의 수도원 신비주의(현대 관상기도)와 연관되었고 후자는 오순절 성령운동과 유사하다.  

필자는 이런 신학적 고민을 하면서 2015년 8월에 이 기사를 작성했다. 나중 2018년 총신 사태가 터졌을 때 또 다시 이런 내용을 반복하여 강조했다. 그러면 필자가 2015년부터 이미 김영우라는 한 인물을 위해 일하고 있었던 것인가?
 

"옥한흠이 돌아오면 오정현에게 뭘 가르칠 수 있을까?"(2017년 7월 기사, 크릭)

옥한흠 목사가 생전에 오순절 운동의 대장 조용기에게 찾아가 성령충만을 위해 안수기도를 받았다는 사실이 조용기의 입으로 말해졌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쓴 글이다. 거짓 성령을 세계에서 제일 잘 부리는 거짓 선생을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그 사람처럼 되고자 찾아가서 안수기도를 받는 사람이 일으킨 제자훈련 사상이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를 유익하게 할 수 있겠는가 하는 회의를 가지고 쓴 글이다. 다시 들어가서 보니 그때 필자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지간한 이단 추종자들이 아무 고민이나 갈등도 없이 사랑의 교회에서 배워서 시행하는 제자훈련을 즐거이 마쳤고, ‘나도 제자훈련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을 다 마쳤어요!’하면서 당당한 복음주의 교회의 신자로서 자리잡게 만들기만 했다. 컴퓨터를 보호하기 위해 비싼 백신을 깔았으나 정작 심각한 바이러스와 악성 코드가 들어와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옥한흠 제자훈련 목회를 부지런히 하는 사랑의 교회출신 목사들이 강단에서 ‘성령의 기름부음’, '중보기도 운동' ... 등의 이단 스타일 용어와 개념이 거침없이 나오는 것도 자주 보았다. 제자훈련하는 사랑의 교회에 신사도운동에서 나온 중보기도학교가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제자훈련 받는 사람들이 신사도 이단 피터 와그너 등의 사상이 담겨있는 중보기도학교를 수료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렇게 돌아가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옥한흠 목사의 신학이 오순절 운동의 악마성에 대한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까막눈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이해가 되었다. 사탄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교회파괴 최고의 비기 중의 하나가 오순절 신학인데, 옥한흠 목사는 그것에 대해 무감각했다.”(정이철 목사)

총신 사태가 터지고 필자도 관심 가지게 된 것이 2018년 봄이다. 그러나 이 기사는 2017년 7월, 필자가 김영우라는 한 인물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었던 때에 쓴 글이다. 2018년 총신 사태가 터졌을 때에는 이미 옥한흠 목사의 신학적 문제들과 그가 시작한 교회갱신협의회의 신학 노선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2018년에 그들이 중심이 되어 총신을 장악(또는 '회복')하려고 학생들을 선동하는 것이 보였다. 나는 김영우 총장의 윤리적 허물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그러나 인간의 윤리적 허물보다는 신학적 이단성이 총신과 합동에 더 해가 될 것이므로 옥한흠 목사와 교회갱신협의회 목사들이 총신을 장악하려는 일을 막고 싶었다. 

최근 옥한흠 목사의 신학이 잘못된 방향으로 전개된 원인을 알게 되었다. 옥한흠 목사가 성경에 나오는 제자를 지금 교회에 세우는 것을 목표하면서 목회했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는 제자들은 지상에 교회를 설립하였던 특별한 시대의 사역자들이었다. 그들에게는 방언, 예언, 그리고 병든자에게 손을 올려서 그리스도의 구주되심을 선포하는 기사와 이적들을 일으키는 성령의 권능이 함께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성경의 그 제자들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은 특별계시가 종결된 교회시대이고, 성경 66권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방언, 예언, 환상과 결부된 사람들 대부분이 이단이거나 미성숙한 사람들이다. 지금은 병자에게 손을 올려서 고치는 사역을 한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단이거나 정체가 의심되는 사람들이다. 이단들에 의해 귀신이 나가고 들어가는 일들이 많고, 치유되었다는 사례들을 후에 차분하게 다시 조사하면 대부분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보고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계획과 목적에 대한 모든 계시가 완성되었다. 하나님의 계시가 성경 66권에 기록되었고 더 이상의 새 계시가 없다. 그러므로 특별계시와 연관된 은사들과 성령의 사역이 나타나지 않는다. 옥한흠 목사가 그것을 모르고 성경에 나오는 제자를 지금 교회에 그대로 세우려는 목적 하에 제자훈련에 매진했으므로 필연적으로 거짓 이적, 거짓 방언, 거짓 예언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 조용기 같은 오순절-신사도 거짓 선생에게 빠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문제는 옥한흠만 그런 것이 아니고 그의 영향을 받고 그를 흠모하는 '교갱'의 어떤 유명 목회자들의 실정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엄청 욕 먹으면서 이런 기사를 애써 작성하여 사실을 알렸다.

옥한흠의 사상과 목회를 추앙하면서 추종하는 현상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 아니다. 한국교회를 복음에서 벗어나게 하는 하나님의 저주라고 해야 더 맞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으면서 왜 필자에게 보이시고 알리게 하셨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옥한흠 목사의 사상과 신학을 추앙하는 '교갱'의 어떤 목사들의 세상에서 성공하는 화려한 길이 하나님의 저주라는 사실이다.

자식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부로 말할 것은 아니지만, 옥한흠의 하나뿐인 육신의 아들이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영적 불량자라는 사실이 무엇을 말하는지 우리는 조심히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옥한흠이 세운 '교갱'으로부터 지금 무엇이 일어나서 합동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살펴야 한다. 여성안수, 오순절-신사도 성령운동, WEA-WCC 거짓 선교, 로마교회-종교통합의 물결 ... 어디에서 일어나 합동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는지 보라!

필자가 김영우라는 사람을 돕기 위해 자신들을 비판했다는 프레임을 만들었던 사람들에게 진실을 속이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들이 나를 이단으로 몰아 죽이려는 수작이 성공하는 것 같을 때, 조사하는 어떤 분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 주진만 목사를 아시오? 언제 만난 적 있어요?"

"주진만이 누구입니까? 어디 교수인가요?"

"허! ... 주진만을 몰라? 그러면 김영우 쪽 사람이 아니라는 건데 ... 정말 주진만을 몰라! 그러면 당신이 김영우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인데 ... 주진만이 김영우의 수족이거든!"

나는 그때 정말 주진만 목사가 누구인지 몰랐다. 김영후 총장이 법정구속되고 난 후에 그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옥한흠과 '교갱' 목사들에 대한 신학적 비판의 글을 그 때 올린 것은 이미 그들의 신학적인 이단성 또는 문제들을 선명하게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영우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몰랐으나 '교갱' 사람들이 학교를 장악하면 어떻게 될지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신 사태가 벌어질 때 그런 글을 올리기로 작심한 것은 한 언론인의 적극적인 권유와도 무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사람 때문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교갱' 측이 총신을 장악하게 될 때 예상되는 심각성 때문이었다. 지금 나의 그런 그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

다음에는 송태근 목사, 박용규 교수 등에 대한 필자의 비판의 글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이야기하려고 한다. 김영우  총장을 돕고자 자신들의 신학적인 문제들을 들추었다는 정치 프레임은 거짓이다.

WEA 반대를 또 '지역 프레임 - 정치적 프레임'으로 전환시키려는 시도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만일 과거에 김영우라는 사람을 돕고자 했던 사람들(친했던 사람들)이 지금 WEA를 반대한다면, 그것은 김영우와 친한 사람들의 신학적 성향의 문제이다. 지금 또 김영우라는 이름을 들먹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미 뒷방으로 들어간 사람을 위해 욕 먹으면서 무엇을 하려는 사람이 있겠는가?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