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 추종자의 질문에 대한 정이철 목사의 겸손한 답변 2

필자가 김재성 교수의 책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에 대한 소감 두 번째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재성 교수가 여전히 해어 나오지 못하는 거짓 신학(행위언약)에 의하면 기독교는 참 우스운 종교이다. 청교도들이 고안하여 웨신서에도 들어간 행위언약을 믿는 모든 분들은 다음의 질문에 답해 보라!"

그랬더니 한 독자가 답변을 보내왔다. 그런데 그 내용이 정말 엉터리이다. 청교도 신학의 황당한 논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그 분이 반박한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면서 필자의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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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5>
“[5. 성경은 오직 죄를 지적하고 죄 문제를 해결하실 그리스도가 오시는 길을 예비하기 위해 율법이 먼저 왔다고 한다. 다음의 말씀들을 보라!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라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갈 3:21)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갈 3:11)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하게 못할지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히 7:19)

성경은 이와 같이 율법으로 의를 얻는 길이 전무하다고 하는데, 왜 김재성 교수와 청교도주의자들은 우리가 못지키는 율법을 그리스도가 대신 완벽하게 지켜서 구원의 의를 얻었다고 하는가? 우리가 모르는 다른 새로운 계시가 또 있는가?(정이철 목사의 말)]

성경은 율법으로 의를 얻는 길이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이 새로운 계시를 받은 것이 아니라, 목사님이 성경에 있는 일부 계시를 무시하시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넘치도록 많습니다. 다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읽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롬 2:6-7).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롬 2:13).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롬 7:10).

“사람이 준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삶을 얻을 내 율례를 주며 내 규례를 알게 하였고”(겔 20:11).

“모세가 기록하되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의로 살리라 하였거니와”(롬 10:5).

그리고 이 경고를 두려운 마음으로 가슴 깊이 새기십시오.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계 22:19).“
 

 

정이철 목사의 답>
또 엉터리 주장을 하시는군요. 어이없는 성경해석입니다. 제발 그만 그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집요하게 복음을 대적하시면 하나님이 진노하시고 심판하실지도 모릅니다.

위 구절들을 청교도 신학 방식으로 해석하면 그리스도를 믿어 완전히 죄에서 해방된 성도라 할지라도 죽은 후 천국의 문에서 지상에서 지은 죄들에 대해 모두 다시 계산을 마쳐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롬 2:6-7).

엉터리로 인용하신 이 내용이 율법을 지켜서 천국에 들어갈 자격인 의로움을 얻을 수 있다는 근거라는 주장은 엉터리입니다. 목사님의 주장을 따르면, 이 구절이 그리스도를 믿음과 상관없이 율법의 선행으로도 영생을 얻는다는 것인데, 정말 엄청난 이단사상입니다. 영원히 저주받을 이단사상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천국에 가는 길은 아담의 원죄에 대한 책임(죗값을 갚음), 그리고 원죄로 말미암아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우리들의 모든 자범죄들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그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원죄와 자범죄들에 대한 책임을 대신 지시고자 십자가에서 피흘리고 죽으셨습니다. 

인용하신 위 구절이 율법의 선행으로도 영생을 얻을 수 있음을 말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심각한 이단사상입니다.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과 무관하게 행위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거짓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도 위 구절을 인용하시면서 율법의 행위로도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시는 순간 다음의 성경 말씀을 대적하고 훼방하는 것입니다.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행 13:39)

이와 같이 성경은 율법의 행위로 의를 얻지 못하고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의로움을 얻어 영생에 이른다고 선포합니다. 목사님은 청교도 사상을 옹호하기 위해 이 중요한 진리의 말씀을 대적하였습니다. 목사님과 같이 행위로 얻는 영생에 대해 가르치는 사람을 하나님은 저주하십니다.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8)

잘못 인용하시는 로마서의 말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청교도와 무관한 좋은 선생님을 찾아서 다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인용하신 또 다른 구절을 보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롬 2:13).

율법의 행위로도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이단사상을 위해 귀한 말씀을 악용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는 단지 ‘불의’의 반대 개념이거나, 또는 사람의 상대적, 윤리적 의의 개념입니다. 사람이 독한 마음을 품고 구약의 율법을 잘 지키면 외관상 매우 윤리적인 사람, 의로운 사람이 됩니다. 동성애, 수간, 친족성행위, 우상숭배, 살인, 도둑질 ... 등과 겉으로 보기에 멀어지면 그 만큼 의로운 사람이 됩니다. 

대부분의 율법주의자들은 이러한 상대적 의, 윤리적 의를 중시하고 목표하는 사람들입니다. 다수의 청교도주의자들도 그런 경우입니다. 그러나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의는 그런 수준의 의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일체의 죄와 허물이 없어야 얻을 수 있는 인쩡되는 의여야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런 완전한 의로움은 사람이 일평생 율법을 지키고 또 지켜도 얻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늘까지 동성애, 수간, 친족성행위, 우상숭배, 살인, 도둑질 ... 등에 연류되지 않아 윤리적으로 상대적으로 의로운 사람이라고 인정되었을지라도 내일 또는 그 다음 날 또는 그 다음 해에는 어찌될지 모릅니다. 율법의 행위로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되어 천국에 가려면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일체의 윤리적 상대적 오점을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믿음과 율법의 선행'으로 완전한 의로움을 획득해야 천국에 간다고 가르치는 로마교회 신학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고 확신하는 사람을 향하여 “교만하다!”라고 책망합니다. 죽기 전에 단 하나의 율법의 명령이라도 위배하는 일이 일어나면 그 동안 축적한 의가 한순간에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처럼, 율법의 행위로 의로움을 얻어 천국에 가는 길이 있다는 사상과 주장은 이와 같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율법의 의를 얻어 천국에 갈 수 있는 방법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천국에 가는 방법, 이 두가지를 하나님이 만드셨는데 대부분이 사람들에게 편한 것이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라는 주장은 거짓 복음입니다.

율법의 선행으로 영생을 얻는 것이 우리 보통 사람들에게는 너무 어려우므로 교회가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친다는 비판은 이단사상입니다. 그런 이단사상을 추종하고 전파하면 저주받으십니다. 기독교는 오직 한 가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영생에 이르게 됨을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죽음과 저주에 처하게 만드는 죄에서 우리를 건지기 위해 하나님 자신이 우리의 의가 되시고자 성육신하여 죄를 모두 짊어지고 대신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죄와 무관한 방식으로 인간이 되시기 위해 성령께서 동정녀의 태중에 한 무죄하고 의롭고 거룩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자 하나님께서 자기의 인격을 그 사람와 일치시키셨습니다. 신성으로는 완전한 하나님이시고 인성으로는 죄없는 완전한 사람이신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몸과 영혼으로 우리의 죗값을 하나님께 완전하게 배상하시니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더 이상 보지 않으시게 되었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우리에게 죄가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죄의 장벽이 무너진 것입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 2:14)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엡 2:16)

죄의 담이 사라지니 믿음으로 성령을 받은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습니다. 그리스도와 연합됨으로 성육신하실 때부터 가지고 오신 그리스도의 의로우심과 거룩하심이 우리의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리스도와 완전하게 연합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고 나서 우리가 율법을 스스로 지켜서 의로워지고 거룩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과 성령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으므로 그리스도의 그 분의 의로우심과 거룩하심이 우리의 것으로 간주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여전히 죄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을지라도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으므로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의 의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믿는 순간 영원하고 완전한 구원을 얻습니다. 청교도주의자들이 가르치는 것처럼, 그리스도가 율법의 행위로 얻은 의로움에 우리가 동참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육신하시고 오실 때부터 가지고 오신 그리스도의 본래의 의로우심이 우리의 것으로 인정되어 믿는 순간 영원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구원이며 또한 얼마나 위대한 하나님의 은혜입니까? 그래서 구약의 모든 사람들보다 우리가 더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대표적인 인물 아브라함도 그리스도가 오시어 십자가에 달리시는 날을 고대하였다고 그리스도께서 말하신 것입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요 8:56)

율법의 행위로 영생을 얻는 길이 있다는 엉터리 주장을 위해 인용하신 나머지 성경 구절들도 모두 엉터리입니다. 더 살펴보고 싶지 않습니다. 다음에 마지막 항목에 대해서도 답하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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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