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먼저 배경 설명을 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공청회에서 어떤 목사님께서 제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WEA가 안식교와 대화(공동합의문)에서  ‘우리가 서로 형제 자매로서 대화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는 표현을 했는데, '어떻게 (기독교 단체 WEA가) 이단하고 형제 자매가 되어 기뻐할 수 있는가? 이런 WEA를 우리가 인정할 수 있겠느냐?' 하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 저는 ‘우리는 모두가 다 형제, 자매이다’라고 대답을 한 것이지요. 신자들만 형제 자매가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인류가 다 우리가 사랑으로 대해야 할 형제, 자매 같은 존재들이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물론 제가 이 말을 할 때, 그 말의 의미가 아닌 것이 있습니다. 이단의 교리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 아니고, 이단들을 기독교의 범주로 포함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말씀드린 것도 아닙니다. 이 점은 제가 강의 속에서 종교다원주의와 종교통합에 반대한다고 분명하게 밝힌 것에서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표현한 의도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형제, 자매로서 서로가 존중하고 서로가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다 형제, 자매라고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그들의 입장에서 이단으로 이해되었던 유대교인 강도를 만난 자를 선한 사마리아인은 도와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예수님께서 하시면서 ’너희들도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이 우리에게 문안하는 자들, 우리들에게 좋게 대해주고, 우리들과 같은 편에 있는 사람들만 사랑할 것이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 주변에 이단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가족중에 이단들이 있다고 한다면,가족 중에 불신자가 있다면, 여러 가지 심각한 타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적대감을 가지고 대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이웃 가운데 이단이 있을 수 있고, 불신자가 있을 수 있고, 이교도가 있고, 타교도가 있을 수 있을 텐데, 박대하고 미워하고 핍박하고,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형제 자매처럼 사랑하여 주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는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이국진 목사, 전주 예수비젼교회)

 

이와 같이 이국진 목사가 지난 WEA 호남지역 공청회에서 논란이 된 발언을 해명하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하여 공개했다. 안식교 같은 이단들이 우리의 형제, 자매라고 하는 내용의 문제의 발언을 해명하려는 시도이다. 그것이 이국진 목사 본인과 WEA를 옹호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었던 모양이다. 영상 속에서 이국진 목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으나, 가능한 빨리 그 문제의 발언을 진화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국진 목사의 해명의 핵심은 모든 인류는 하나님이 지으신 사람들이므로 다 하나님의 형제, 자매라는 것이다. 모두가 하나님의 피조물들이므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국진 목사의 해명으로 남득되지 않는 점들이 그대로 남는다. 공청회 이전에 자신의 교회(예수비젼교회)에서 신자들을 가르치는 영상에서 이국진 목사는 WEA와의 교류를 반대하는 자들을 ‘사탄의 궤계를 좇는 자들’이라고 말했다.

우리 건전한 사람들이 WEA와의 교류를 반대한다는 것은 WEA에 속한 사람들을 죽이자 것이 아니고, 저주하자는 것도 아니고, 단지 우리의 하나님 섬김과 구원의 복음에 오염과 훼손이 일어날 수 있으니 성경의 가르침대로 이들과는 거리를 두자는 것 뿐이다.

그런 건전한 신앙의 사람들을 항하여 이국진 목사는 신자들 앞에서 거침없이 ‘사탄의 궤계를 따르는 자들’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또 반대로 이국진 목사는 성자 하나님의 성육신, 십자가 속죄의 완전성 등 기독교의 핵심을 거부하는 안식교 이단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향하여 형제, 자매라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말했다. 상당히 이상한 일이다. 

이국진 목사는 이단에 속한 사람들도 하나님의 형상을 공유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므로 하나님 안에서 형재, 자매라는 논리로 말하였다. 자신의 설화를 봉합하려고 지나친 비약을 시도한 것이다. 짐승만 빼고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우리와 형제 자매라는 주장을 목회자가 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이국진 목사가 말하는 그 관계를 성경은 ‘이웃’이라고 하지, 하나님 안에서 형제, 자매라고 말하지 않는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도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이웃' 개념을 가르치는 내용이지, 하나님 안에서 형제, 자매 개념을 말하는 가르치는 내용이 아니다.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눅 10:36)

이단들은 단지 하나님의 그리스도를 통한 죄용서의 복음을 믿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이단들은 사탄에 의해 선발되고 훈련되어 하나님의 죄용서의 복음을 허무는 선수들이다. 성경 어디에도 그렇게 사탄에게 쓰여지는 이단군대의 군사들을 하나님 백성들이 형제, 자매 개념을 가지고 대하라는 말씀이 없다. 이국진 목사는 사과하는 길을 밀치고 다시 궤변으로 우리들을 우롱하였다.

이단들과도 함께 독립운동하고 함께 사회 문제를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국가와 사회를 함께 구성하는 이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 형제, 자매 개념을 가지고 복음과 선교를 의논하고 협의하여 함께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는 것은 성경과 성경적 사람들의 역사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황당무개한 일이다.

WEA가 안식교인들을 만나 무엇을 했는가? 독감백신 생산, 여성 인권신장, 사창가에 유행하는 성병퇴치, 어린이들에게 모유 먹이기 운동 등을 위해 논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작성했었는가? 그리고 난 후 “우리는 이웃으로서 사회 봉사를 위해 합심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기독교 신앙과 신학에 대하여 논의했다. 그때 안식교가 WEA에게 자신들도 삼위일체를 믿겠다 양보했다고 이국진 목사 자신이 그 설화 사건을 일으킬 때 직접 말했다. 안식교라는 복음을 허무는 사탄의 특공부대 요원들과 WEA가 모여서 신앙과 신학과 선교를 의논하였고, 그 자리에서 안식교가 삼위일체를 믿겠다고 해서 WEA 측이 기뻐했다고 했다고 이국진 목사가 말했다. 이국진 목사는 그것을 ‘우리 쪽이 승리를 얻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회가 그런식으로 이단들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보는 이국진 목사는 순진한 것인가? 우매한 것인가? 

이국진 목사가 안식교 등의 이단들도 함께 사회를 구성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복음전파의 대상이기도 한 이웃이라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형제 자매라고 말한 것은 하나님과 합동 교회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다. WEA가 안식교 같은 이단과 신앙, 신학, 교리, 선교를 의논한 후 작성한 공동선언문 속에서 서로가 하나님 안에서 형제 자매로 여기며 기뻐했다는 가증스러운 일을 두둔하면서 그런 말을 했으니, 이국진 목사의 그 설화 사건을 세계 공교회를 향한 모욕이며 도발이다.

단들에게는 두 측면이 있다. 그들은 함께 사회와 국가를 구성하는 우리의 이웃이다. 동시에 우리의 소중한 복음을 파괴하는 사탄의 특공대원들이다. 국가와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이단들과 대화하고 협력하는 것을 죄악이라고 할 수 없다. 병역의무, 납세, 남북통일 등의 문제를 위해 이단 이웃들의 협조와 관심을 거절할 수는 없다.

많은 경우에 이단들에게는 비정상적인 특이성이 있고 상식과 윤리에서도 큰 결함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그들을 좋은 이웃이라고 여기고 국가와 사회의 중대사를 함께 경영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오대양 사건, 세월호 사건 등에서 우리 사회는 충분한 교훈을 얻었다.

복음전파와 세계선교의 관점에서는 이단들은 우리의 적이고 철저하게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이단과는 복음과 선교에 대해서 합의하거나 협력하지 말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딛 3:10)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벧후 2:1)

WEA가 복음전파를 위해 이단 안식교인들을 만나서 신학적 논의를 하였고, 그리고 서로 형제, 자매로서 대화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발표하였으니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이다. 그것을 두둔하면서 이단들도 우리의 형제, 자매라고 거든 이국진 목사도 보편교회의 복음의 진리와 성령을 대적하는 죄를 범하였다.   

이국진 목사가 깨끗하게 취소하고 사과하여 설화를 더 키우지 않는 것이 좋겠다.

wea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