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교수의 발제 결론의 여려 부분의 첫 항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WEA의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WEA 신학위원회가 있었다. 로마 가톨릭과 WEA의 선교를 위한 대화를 지칭하는 ERCDOM도, 복음주의자들과 에큐메니칼주의자들이 하나가 되자는 ECT도 전 세계 기독교가 한 장(場)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자는 GCF에도 최정예 신학자들이 포진해 중심적으로 활동하였다.

로마 가톨릭은 루터파와의 “칭의 교리에 관한 공동선언”에서 보듯이, 개신교의 올바른 것은 받아들인다고 하면서도 그 무엇 하나도 이전의 것을 버리지 않는다. 로마 가톨릭은 대화나 협력이나 일치를 말하면서 자신들의 “개선(aggiornamento)”을 천명하지만, 그들이 종교개혁 을 거론하는 것은 종교개혁을 부인하기 위함이고 종교개혁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함일 뿐이다.

WEA는 로마 가톨릭의 이러한 구상에 철저히 꼭두각시놀음을 하고 있다. WEA는 WCC와 맞선 적이 없다. 그들은 WCC와 ICCC가 대립할 때 WCC 편을 들었다. WCC가 궁할 때마다 WEA가 나서서 중간자 역할을 해 왔다. 2013년 WCC 제10차 부산 총회가 그 단적인 예이다. WEA는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의 갈등이 있을 때, 개신교 정통을 근본주의로 매도하고 로마 가톨릭의 보편성에 손을 들어주었다. 심지어 개신교가 확신하는 것들로부터 이끌어낸 교리적 진술들을 로마 가톨릭의 전체 신앙 체계에 적절하게 융화시키자는 굴욕적인 제안을 입에 담기도 한다.

WEA 신학위원장이었던 토마스 슈마허는 2012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WEA와 회원 교회들은 WCC 회원 교회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WCC의 헌장에 동의하는 데 아무런 문제도 갖지 않는다.”라고 하고, “WCC의 회원 교회들도 WEA의 신앙고백이 언급하는 모든 것에 동의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사실상 이로써 WEA와 WCC가 신학적으로 부딪힘이 없다는 것이 천명되었다. 여기에서 보듯이, WEA는 WCC와 신학적 일치의 도상에 있는 로마 가톨릭을 거부는커녕 합리화하는 데에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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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