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리스도께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고난을 당하신 때이다. 어떤 사람들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에게로 우리의 죄가 실제로 넘어갔다고 한다. 만일 실제로 우리의 죄가 그리스도에게로 넘어갔다면, 그리스도는 죄인으로 죽으신 것이 된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모독하는 이단사상이다. 

그리스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죄와는 무관하신 의로운 분이셨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소제로 하는 영화에서 종종 표현되는 것처럼, 우리의 죄를 상징하는 어떤 시커먼 형체가 십자가에 달리시는 그리스도의 몸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성경적인 메시지가 아니다. 그리스도는 다만 우리의 죄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시고 우리 대신 죄의 형벌을 당하셨다. 단 한 순간도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실제적으로 전가받으시지 않았다. 오직 법적으로 우리의 죄에 대한 책임을 지시고 죽으셨을 뿐이다.  

그리스도께서 대신 십자가에 달리시어 피 흘리고 죽으심으로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의 죄가 다 사하여졌다. 그리고 우주의 모든 피조물들이 죄에서 벗어나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롬 8:21)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로부터 피조세계가 죄로부터 해방되는 하나님의 재창조의 사역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피조물들이 죄에서 완전하게 벗어나는 때는 그리스도가 재림하시어 죄와 악을 완전하게 도말하시고 신천지를 건설하실 때이다. 분명한 사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사와 부활로 인해 개인들과 모든 피조물들이 죄에서 벗어나게 되는 하나님의 재창조 사역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 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손계문은 그리스도가 개인들의 죄를 십자가로 도말하시고, 모든 피조물들의 죄로부터의 해방은 하늘 성소라는 곳에서 또 다른 완전한 제사를 드리심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그의 영상을 보자.

 


“(13:00부터) 주님의 승리입니다. 이 승리를 굳게 잡아서 아무나 내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질문이 있어요! ‘죄인의 모든 죄가 도말되었으면 됐지, 무슨 심판이 있느냐?’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냐 하면요, 한 가지만 봐서 그렇습니다. 성경은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봐야 합니다. 개인의 죄가 도말되는 것 뿐 아니라 온 우주에서 죄가 도말되는 사건이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속죄와 도말은 이사야 43:25절,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치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죄의 도말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에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적인 속죄와 도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니엘서 8:14절,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성소가 정결케되어야 우주적인 속죄가 도말이 됩니다.

이 두 가지를 함께 조화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개인의 구원 문제에만 집착하면, 하늘 성소의 우주적인 죄의 속죄를 도외시하게 됩니다. 죄의 도말은 우주적인 관점에서 죄의 장본인인 사탄이 제거되어야 합니다. 완전히 모든 죄가 도말되어야 하는 일이 남아있는 겁니다. 그래서 하늘 성소에서 죄의 도말 사건이 또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속죄 사역은 내가 하는 일이 있고 하나님이 하는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속죄 사역에 내가 무엇을 보텐다는 것이 아니라, 성막 제도를 보면 정확하게 나타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 뜰에서, 뜰은 무엇하는 곳이예요? 양을 잡는 곳이잖아요. 성막 뜰에서 어린양에게 죄를 전가합니다. 그 일은 누가 합니까? 죄인이 하는 것이지요. 죄인인 내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인 예수님께서 자기의 피로 중보하시고 도말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땅의 지상 성고의 구조가 뜰이 있어요. 뜰에서 들어가면 성소 첫째칸이 있어요. 그 다음에 둘째 칸이 있는데, 죄인은 어디에만 갈 수 있습니까? 뜰에만 갈 수 있습니다. 죄인이 첫째 칸 여기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죄인은 뜰에만 갈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제사장이 하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주님 이런 죄를 지었습니다’ ... 여기까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그 뜰에서 양을 잡는 것 까지만 할 수 있는 거예요.

그 다음은 누가 하시는 거예요. 예수님이 하시는 겁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모든 일에는 우리가 관여할 바가 없습니다. 대제사장이 하는 것이지 내가 뭘 보테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에 안 든다고 재림 전에 심판이 없어! 그렇게 해 버리면, 그런 식으로 하늘 성소를 폐지해 버리면, 대제사장이 하는 일까지 우리가 다 관여하는 겁니다. 여러분! 죄인이 하나님이 하시는 사역에 콩 놓아라! 팥 놓아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하는 일까지 우리가 함부로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손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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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8:14절이 하늘성소 계시인가?

손계문은 다니엘서 8:14절이 하늘 성소의 존재와 그리스도께서 온 우주의 죄를 도말하시기 위한 하늘성소 제사사역을 가르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죄의 도말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에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적인 속죄와 도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니엘서 8:14절,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성소가 정결케되어야 우주적인 속죄가 도말이 됩니다.”(손계문)

손계문의 이런 주장은 전혀 성경적, 역사적 개연성이 없는 소설과 같다. 단니엘서 8:14절 전후는 알렉산더 대왕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의 거대 제국이 4개로 나누어지고, 그 중에서 한 나라의 세력이 특별히 강성해 진후 예루살렘까지 정복하여 성전 제사를 폐하는 등의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때로부터 다시 성전 기능이 회복되기까지 이천삼백 주야가 걸린다는 예언이다. 대부분의 성경학자들은 이 내용이 구약의 역사 속에서 이미 이루어진 일이라고 설명한다.

이단들은 자기들의 거짓 교리를 위해 반드시 성경을 이용한다. 성경의 가르침에 맞지 않은 거짓 교리를 주장하므로 이렇게 어색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 손계문의 우주의 죄를 도말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하늘 성소의 제사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 성경은 오직 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의 삶과 십자가의 피 흘리심으로 이루신 죄 용서로 인해 개인들의 죄의 도말이 이루어졌고, 더 나아가 죄의 지배를 받는 피조물들이 죄에서 해방되는 길이 열렸다고 가르친다. 손계문이 말하는 우주의 죄의 도말을 위한 하늘성전이라는 것은 없다. 
 

 

지상 성전의 뜰과 성소의 구분이 하늘성소를 상징하는가?

“그러니까 이 땅의 지상 성고의 구조가 뜰이 있어요. 뜰에서 들어가면 성소 첫째칸이 있어요. 그 다음에 둘째 칸이 있는데, 죄인은 어디에만 갈 수 있습니까? 뜰에만 갈 수 있습니다. 죄인이 첫째 칸 여기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죄인은 뜰에만 갈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제사장이 하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주님 이런 죄를 지었습니다’ ... 여기까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그 뜰에서 양을 잡는 것 까지만 할 수 있는 거예요.

그 다음은 누가 하시는 거예요. 예수님이 하시는 겁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모든 일에는 우리가 관여할 바가 없습니다. 대제사장이 하는 것이지 내가 뭘 보테는 것이 아닙니다.”(손계문)

손계문은 이와 같이 구약의 지상 성전이 뜰과 성소로 구분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하늘의 성소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구약의 성전에서 죄인들을 위한 공간은 뜰이었고, 죄인들은 뜰에서 자기를 대신하여 죽을 양을 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속죄의 제사가 이루어지는 성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대제사장만의 공간이었다는 것이다.

손계문은 이것이 그리스도의 지상 십자가 제사와 하늘의 하늘성전 제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손계문은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구약의 성전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했다는 것이다. 구약 성전의 뜰이나 성소나 ... 성전의 모든 장소들과 기능들과 역할들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사를 상징하고 계시하는 것이었다. 성소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그리스도만의 사역에 해당되고, 뜰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죄인들의 사역에 해당된다고 하는 손계문의 주장은 억지 해석이다.

구약의 성전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과 십자가 제사를 상징하였다. 그러므로 뜰과 성소를 대비하면서 십자가 제사와 하늘 성소의 제사를 말하는 손계문의 주장은 거짓 주장이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감소하는 정도를 넘어 능멸하는 악독한 이단 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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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