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계문이라는 분의 설교와 강의 영상이 인터넷 상에 매우 많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영상을 애독, 애청하고 있다. 손계문이라는 분에 대해 알아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조금 심각하게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특히 손계문의 하늘 성소 주장에 대해 꼭 알아보고 싶었다. 구글에서 “손계문 목사 하늘성소”라고 검색했더니, 다음의 영상이 나타났다.
 


“(1분 56초부터) 그런데 신약성경을 보니까, 예수님이 완성하시고 승천하셨단 말이예요. 승천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성소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면 이 성소는 땅의 성소일까요? 하늘의 성소일까요? 당연히 하늘성소입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이 있지요? ‘아니 하늘에도 성소가 있어?’ ‘그렇습니다.’ ‘있다면, 왜 있지?’ ... 이런 질문을 하게 되니다.

여러분 구원이라는 것은 단순히 십자가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만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끝났다면, 그처럼 허무한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승천하셨습니다. 승천하셔서 하늘성전에서 인류의 구원을 완성하고 계십니다.”(손계문)

“(3:00분부터) 그러면 하늘성소가 실제하는가? 출 25:9, 40절을 보겠습니다.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대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 지을지니라.”(출 25:9). “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식양대로 할지니라.”(출 25:40) ... 여기에 보니까 무엇대로 ‘식양대로’ 그러니까 하늘에 있는 모양대로 하늘에 있는 것의 본을 좇아서 지으라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다섯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견해가 마음에 드는지 골라보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하나님이 모세에게 지상성소의 축소모델을 축적도면 또는 설계도 형태로 보여주셨다 ... 모세는 설계도는 보았고 진짜 성소는 못 보았어요.

두 번째, 하나님이 모세에게 하늘 성소의 축소 모델을 보여주셨다.

세 번째, 모세에게 하늘 성소의 원형을 보여주신 후 지상 성소의 축소 모델을 보여주셨다. 네 번째, 모세에게 하늘성소 그 자체를 보여주시고 그대로 지으라고 하셨다.

다섯 번째, 모세는 주관적인 영감을 받아 그대로 건축했다.”

“(6:03초부터)여러분! 이 다섯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맞을까요? 여러분은 몇 번이 마음에 드십니까? 마음에 든다고 아무거나 고를 수는 없어요. 성경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9:11절을 보니까,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히 9:11)라고 되어 있어요. 하늘성소에 대해서 뭐라고 했어요? 더 크고 완전하다! 그러니까 한 가지 분명해 지는 것이 있어요. 4번은 틀렸어요.

그 다음에 지상성소는 하나의 표상이고 그것의 원형이 있다라는 이야기 거든요. 지상에 있는 것과 똑 같은 성소나 성전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모세가 그 모습을 보고 똑 같이 만든 것이 아니고 하늘에 있는 성소는 더 크고 완전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라는 겁니다. 그런데 지상에 있는 성소와 똑 같지는 않지만 기능은 같아요. 무엇을 하는 기능! 그래서 우리가 최소한 하늘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는 우리가 알 수 있다! 라는 겁니다.”

“(7분 55초부터)그러면 답은 몇 번일까요? 3번입니다. 하늘 성소의 원본이 있어요. 원본이 있으니까 그것을 봤지요. 하늘에 있는 성소, 하늘에 있는 성전을 봤어요. 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땅에 지을 수 있습니까? 없지요! 그러니까 그것의 의미, 그 기능을 지상에 맞게, 즉 우리가 눈으로 보고 건축할 수 있는 축소형태로, 단순히 크기만 축조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구조, 기능 ... 이런 것들을 많이 축소했겠지요. (하늘의 성전의) 원형을 다 보았지만 그대로 따라 지을 수가 없으니, 그것의 의미를 담은 축소 형태를 (모세에게) 보여주어서 모세가 지었다는 사실을 성경에서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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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비성경적인 내용을 가르치는 분이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칭송을 받고 있다는 것은 지금 이 땅이 '이단 밭'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방식을 고치고 왜곡하는 자들은 모두 이단이다.

어떤 자들은 그리스도가 아담 대신 율법을 완전하게 지켜서 얻은 칭의를 우리에게 물려주어 우리가 칭의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을 청교도주의자들이라고 하는데, 이단사상이다. 손계문은 그것과는 다른 모양으로 이단사상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도가 땅에서도 제사를 드리고 하늘에 올라가 하늘성소에서 다시 완전한 제사를 드리면서(드리심으로) 인류의 구원을 완성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주장하는 자들은 모두 이단이다. 그리스도의 구원의 방식, 즉 기독교와 성경의 핵심을 변경시키는 심각한 이단들이다.
 

과연 하늘에 성소가 존재하는가?

손계문의 주장처럼 하나님과 구원받은 성도의 영혼들이 지금 함께 살고 있는 하늘에 정말 '하늘 성전'이라는 것이 있을까? 성전(성소)이 있다는 것은 그곳에 죄와 죄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죄가 있으므로 죄 용서를 얻게 하는 성소(성전)이 있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 하늘에 속제의 제사를 드려야만 하는 죄인들이 있는가?

지금 천국에는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더 죄 용서를 받아야 하는 죄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속죄 제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의 사함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십자가의 사죄와 그리스도와 연합으로 그리스도의 의가 자신의 것으로 인정된 사람들, 즉 칭의를 얻은 사람들만 천국에 갔기 때문이다. 

완전히 죄용서 받고 그리스도와의 영원한 연합으로 의인이 된 사람들의 영혼들이 하나님을 영원히 찬송하고 감사드리면서 살고 있는 천국(하늘)에 죄 용서 받는데 필요한 성전이 있을 이유가 없다. 하늘에 성소가 지금 있다는 손계문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말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하늘 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 백성을 완전하게 구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손계문의 주장은 심각한 이단사상이다. 하나님이 친히 사람이 되어 드리신 십자가의 완전한 제사의 효력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구원이 땅에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완전하게 이루어진다고 하셨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그리스도가 지상에서 완성하신 십자가의 구속의 효력을 적용받음으로 구원이 완전히 완성된다고 하셨다.

“가로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눅 16:31)

그리스도의 구속의 효력을 적용받아 구원을 얻는 길은 땅에서 사는 동안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스도의 죄 사함을 얻는 유일한 길은 땅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주실 때, 그리스도를 믿는 것뿐이라고 하셨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요 19:30)

만일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 부활 승천하여 하늘 성소라는 곳에 들어가 더 하실 일이 남았다면, “다 이루었다”고 하시면서 운명하시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땅에서 할 일은 다 했고 하늘의 하늘 성소에 들어가서 할 일이 더 남았다고 생각하셨다면, 결코 이와 같이 말씀하시 않았을 것이다.

손계문의 하늘성소 주장은 그리스도의 구원의 방식을 허물어 기독교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심각한 이단사상이다. 손계문이 하늘성소 주장을 위해 성경을 어떻게 악용하고 오도하는지를 살펴보면, 그가 이단이라는 사실이 더욱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좇아 지으라 하셨느니라”(히 8:5)

손계문은 여기의 ‘하늘에 있는 것’을 진짜 하늘에 있는 성소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하늘에 있는 것’이란 땅의 있는 구약의 성전과 대조되는 개념으로 보아야 옳다. 히브리서 저자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흠없는 육체와 영혼과 인격을 제물로 드리심으로 우리의 죄에 대한 완전한 배상을 하시게 되는 속죄 사건을 ‘하늘에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하늘에 올라가 다시 제사를 드리는 하늘 성전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모세를 통해 건축한 짐승의 피로 제사하는 땅의 성전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성전에 대한 계시였고 모형이었다는 사실을 이와 같이 설명했을 뿐이다.
 

손계문 목사
손계문 목사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히 9:8)

손계문은 이 구절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성소와 하늘의 성소에 대한 설명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구절은 단지 모세를 통해 땅에 세워진 짐승 제사의 성전과 장차 나타날 그리스도의 십자가 성전(제사)을 비교하는 설명일 뿐이다. 구약 이스라엘의 땅의 성전에서 죄인들이 제사드리던 시절에는 아직 그리스도의 완전한 십자가의 제사의 때가 도래하지 않았으므로 죄인들이 땅의 성전에서 제사하면서 하나님의 완전한 죄 사함을 주는 은혜를 고대했다는 내용일 뿐이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리라.”(히 9:11)

손계문은 이 구절이 진짜로 하늘에 성소가 있고, 그리스도가 부활 후 그곳에 들어가 완전한 속죄의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 구절도 단지 구약의 짐승으로 제사를 드렸던 땅의 성전과 그리스도의 완전한 십자가 성전을 대조하는 내용일 뿐이다.

만일 이 구절이 그리스도가 부활 후에 하늘의 성소에 들어가서 완전한 제사를 드린 것으로 해석하는 손계문의 주장이 맞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사는 이 구절 속에서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동물로 제사하는 구약의 땅의 성전은 이 구절 속에서 어디에 있는가? 둘 중에 하나는 없어지게 되므로 손계문의 주장은 보통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스도가 염소의 피로 제사하던 구약의 성전이 아닌 진짜 하늘의 성소에서 제사를 드렸다고 말하는 내용이라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사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 손계문의 주장은 심각한 거짓 주장이다. 

구약의 제사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드렸던 제사이나 그리스도는 완전한 자기의 피로 제사를 드렸고, 흠없는 자기 몸과 피와 인격으로 우리의 죄에 대해 하나님께 완전한 배상을 드렸다. 그 일이 이루어진 구약의 땅의 성전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시고 세우신 십자가였으므로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이라고 했을 뿐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오직 참 하늘에 들어가서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히 9:24)

이 구절도 단지 짐승으로 제사하던 구약의 땅의 성전과 그리스도가 자신의 몸과 피로 완전한 제사를 드렸던 십자가 성전을 비교하는 내용일 뿐이다. 구약의 성전을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라고 표현했고 그리스도가 완전한 제사를 드리신 십자가는 땅의 구약의 성전이 아니었으므로 ‘참 하늘에 들어가사’라고 표현했을 뿐이다.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승천하시어 본래 계시던 곳으로 가신 것을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라고 말하였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늘 성소에 들어가 다시 영원한 제사를 드리기 위해 하늘로 가서 하나님께로 가신 것이 아니다. 우리를 위해 땅에서 드리신 십자가의 완전한 제사를 하나님께 고하시고 우리의 죄용서와 구원의 완성을 선언하시고자 함이었다.
 

이상으로 살펴본 것처럼, 손계문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왜곡하고 변경시키는 심각한 이단사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것을 고치고 회개하지 않으면 손계문은 영원히 멸망받을 이단이다. 왜냐하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가 땅에서 완전히 순종하시는 삶과 십자가의 피 흘리심으로 이루신 완전한 죄용서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부활 후 하늘의 성소에 들어가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또 무슨 일을 하신다는 주장은 기독교의 핵심인 십자가를 무너뜨리는 이단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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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