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박사의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 연구에 대한 논"최근에는 그리스도의 적극적 순종을 부인하는 것이 대세인가?"를 잘 읽었습니다. 과거의 유명한 신학자들의 사상과 말들도 많고, 영어로 된 화려한 풋 노트들도 많아서 아주 좋아 보이는 논문이었습니다. 

이승구 박사는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신학사, 특히 개혁파 신학사를 잘 살펴보면 나타나는 흥미로운 결론은 성경을 철저하게 따르면 정통주의 개혁신학의 고전적 입장에도 충실하게 된다는 것이다.”(이승구 박사)

->지난 시대의 저명한 신학자들의 말들을 잘 배우고 공부하면 저절로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진리에 이르게 되고, 반대로 지나간 시대의 신학을 잘 배우지 않으면 성경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어느 하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다른 부분에 대한 이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소극적 순종만을 인정하려는 잘못된 가르침을 따라 가서는 안 되고, 21세기에도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려는 정통파 개혁신학자들의 견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이승구 박사)

“정통파 기독교의 가르침을 벗어나려고 하는 분들이나 정통파 개혁신학의 가르침을 벗어난 분들이 그리스도의 적극적 순종을 부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적 입장을 견지하는 정통 개혁신학자들은 과거와 같이 그리스도의 적극적 순종을 강조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이승구 박사)

->이승구 박사는 결론에서 그리스도의 소극적 순종만을 인정하면 안 되고, 지나간 시대의 개혁신학자들이 가르친 그리스도의 적극적 순종에 대해서 충실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통파 신학자들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면 그리스도의 적극적 순종을 강조하고 수용하는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했습니다.

정말 이해되지 않는 내용입니다. 성경 어디에 그리스도의 소극적인 순종, 그리스도의 적극적인 순종 개념이 나옵니까? 성경은 하나님의 모든 뜻에 순종하신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우리의 죗값을 지불하심으로 우리가 죄사함과 칭의를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학은 성경이 말하는 대로 기독교를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입니다. 신학이 성경이 말하지 않는 내용을 주장하거나, 성경의 핵심을 왜곡하여 설명하면 그 신학은 이단사설입니다. 

오늘은 이승구 박사님의 논문 "최근에는 그리스도의 적극적 순종을 부인하는 것이 대세인가?"의 결론에 대해서만 소감을 쓰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면에서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첫째로, 성경은 우리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소극적 순종이니 적극적 순종이니 ... 이러한 개념을 일체 말하지 않습니다. 어느 사도도 그런 개념을 가지거나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이승구 목사가 무엇을 근거로 그런 사상을 버리지 않고 유지하는지, 왜 오히려 더 주장하고 강화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어떻게 다음과 같은 말로 논문의 결론을 내렸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흥미로운 결론은 성경을 철저하게 따르면 정통주의 개혁신학의 고전적 입장에도 충실하게 된다는 것이다.”(이승구 박사)

이승구 박사가 말하는 '정통주의 개혁신학의 고전적 입장'이란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을 적극적 순종-소극적 순종으로 보는 것입니다. 대체 성경 어디에 우리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소극적 순종-적극적 순종의 개념이 설명되어 있는지 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동일한 성경을 보는 사람들인데, 정말 이상합니다.

단지 성경에 ‘그리스도의 적극적 순종-소극적 순종’이라는 용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순종을 이런 개념으로 말하는 내용을 성경에서 단 한 줄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체 이승구 목사의 개혁신학은 성경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둘째로, 이승구 목사는 교묘한 속임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자신이 주장하는 그리스도의 '적극적 순종'의 교리는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칭의를 주기 위해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를 대신하여 율법을 완전하게 지켜서 먼저 칭의를 얻었다는 거짓 주장을 전제하고 출발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적극적 순종) 영생을 위한 자격, '칭의'를 얻었다고 말하지 않고 단지 우리가 예수님이 적극적으로 순종했으냐 적극적으로 순종하지 않았느냐에 대해 논쟁을 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의도가 아닐지라도 독자들은 그런 느낌을 받도록 글을 쓰셨습니다. 

지금 아무도 그리스도의 순종하심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순종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 그 자체였고 핵심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어떤 건달이 크게 마음먹고 십자가에만 달린다고 하나님의 공의에 무슨 만족이 되나요?

자기 왕국을 건설하려고 반역했던 아담과 달리 그리스도는 하나님 백성으로 창조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모든 뜻에 온전히 순종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아담의 반역으로 인해 모욕받으신 하나님의 인격에 대한 배상을 드리셨습니다. 처음부터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그리스도는 아담의 상황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순종의 삶으로 하나님께 우리의 죄에 대한 배상을 드리셨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자기 목숨을 우리의 죗값으로 드리시니 하나님이 받으시고 만족하신 것입니다. 
 

서철원 박사님과 저는 그리스도의 순종의 이와 같은 중요성에 대해 전혀 의심하거나 간과하지 않습니다.  

"그는 죽기까지 순종하므로 아담의 불순종을 속상하여 많은 사람들을 의롭게 만들었다(롬 5:17-19) 그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사망에서 돌이켜 생명 곧 영생에 이르렀다(롬 5:21). 하나님의 뜻을 순종함이 의이기 때문이다."(서철원, 그리스도론, 165)
 

"그리스도가 하나님께 완전히 순종했다는 것 안 믿거나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동물원의 원숭이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스도가 하나님이 보내신 율법에 완전히 순종하여 천국 영생을 위해 필요한 의로움(칭의)을 얻었다는 이단사상을 반대하는 것이다. 그 주장은 성육신과 율법의 목적과 구원 방식을 정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파괴하는 이단사상이다."(정이철 목사) 

그런데 이승구 박사가 그리스도의 적극적 순종이라고 표현하는 거짓 교리는 그리스도로부터 우리에게 전가된 의가 하나님의 인격을 가지신 죄 없고 의로운 사람으로 오신 그리스도 안에 처음부터 있었던 의가 아니라는 무서운 내용입니다. 그리스도에게 없었던 생소한 의를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 획득했다는 이단사상입니다. 

그리스도의 본래의 의가 우리에게 주입되었다는 이단사상을 믿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완성된 구속사역으로 이루어진 죄 사함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화해됨이 곧 칭의라고 가르치는 성경을 따르지 않는 것이 죄악이고 이단사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칭의가 죄를 지적하는 율법을 준수함으로 얻어졌다는 이단사상을 거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승구 교수의 동료 김병훈 교수는 다음과 같이 그리스도가 율법순종으로 얻은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었다고 주장하여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율법의 순종과 관련하여 다음으로 생각할 것은 그리스도의 율법의 순종은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순종으로 얻으신 율법의 의와 영생의 권리가 죄인들에게 전가하여 주시는 데에 그 의미가 있음을 기억해 두는 일입니다. 죄인들의 보증인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에게 속한 죄인들을 위하여, 율법을 완전히 순종을 하시어 율법의 의를 이루심으로써 영생의 권리를 획득하시고, 그 권리를 행사하십니다."(김병훈 교수,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 - <8장 5항>”, 기독교개혁신보, 2016.4.12.)

성경은 그리스도가 자기의 목숨으로 우리의 죗값을 지불하심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죄의 담이 허물어졌고, 우리가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에게로 연합됨으로 그리스도에게 처음부터 있었던 그 분의 본래의 의가 우리의 것으로 인정되어 우리가 의롭다하심을 받았다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지금 이승구 교수가 주장하는 궤변적인 칭의론은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 얻으신 의를 우리에게 전가하여 칭의가 이루어졌다는 거짓되고 사악한 이단사상입니다. 그것을 이승구 교수는 그리스도의 적극적 순종이라는 말로 완하시켜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승구 목사는 기독교 신앙의 왜곡을 위해 몸부림치는 이단사상 주장자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천사표 인간처럼 행세하고 드러내지 않고 감추어 두었던 이단성을 이제 스스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율법을 완전하게 지키신 적극적 순종으로 칭의를 얻은 후 우리에게 전가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이단사상 주장자입니다.

이승구 교수의 이러한 거짓 신학의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이단사상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1) 인간에게 영생을 주거나 안 주는 기준은 율법이다.

2) 아담은 스스로 율법을 지켜서 영생을 얻도록 율법과 함께 창조되었다.

3) 아담 안에서 율법을 지키지 못해 저주받고 죽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가 율법을 완전하게 지키신 '적극적 순종'으로 영생의 자격인 칭의를 획득하고 우리에게 전가했다.

이러한 주장에는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허무는 이단사상을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성경 어디에도 아담이 영생을 주는 율법과 함께, 또는 율법 안에서 창조되었다는 가르침이 없습니다.

2) 성경은 율법을 100%, 또는 그 이상으로 지킬지라도 영생의 자격으로서 의로움(칭의)이 율법으로부터 나온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저의 말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내용들입니다.

1) 아담이 창조될 때 동시에 율법도 함께 주어졌다는 내용이 성경에 없습니다. 성경은 율법이 들어오기 전에 아담의 범죄가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느니라.”(롬 5:13)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요 1:17)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선포한 율법은 이러하니라.”(신 4:44)

그리스도가 율법에 대한 적극적 순종을 완전하게 행하여 칭의를 얻고 우리에게 전가했다는 거짓 신학은 이와 같이 성경이 말하는 율법이 도입된 시기와 전혀 맞지 않습니다.

2) 율법을 아무리 잘 지켜도 영생의 자격인 칭의를 얻는다는 내용이 성경에 없습니다. 백보를 양보하여 그리스도가 율법을 완전하게 지키는 적극적인 순종을 행하여 칭의를 얻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성경에서 율법준수자에게 율법이 주는 구원의 의가 주어진다는 가르침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율법이 단지 죄를 지적하고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는 길을 준비하고자 왔다고 합니다. 율법 그 자체가 구원에 대해 직접적인 일을 전혀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라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갈 3:21)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갈 3:11)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하게 못할지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히 7:19)
 

이승구 목사의 신앙 상태가 정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쉬운 내용이 이렇게 빤히 보이는데, 왜 계속 자신의 이단적인 설을 푸시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결론은 성경을 철저하게 따르면 정통주의 개혁신학의 고전적 입장에도 충실하게 된다는 것이다”(이승구 박사의 결론)

이승구 박사는 성경을 철저하게 따르면 그리스도의 율법준수 칭의회득 및 전가의 복음, 즉 이전 신학자들의 그리스도의 '적극적 순종'의 교리와 일치되는 신앙을 가지게 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체 성경 어디를 보고 이런 이상한 소리를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이승구 목사의 정신과 신앙이 정상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가 어떻게 칭의를 얻었는지에 대해 많은 곳에서 일관되게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오직 의로우시고 죄 없으신 그리스도가 자기의 목숨과 영혼을 우리 대신 죗값으로 드리심으로 우리에게 일어난 죄 사함으로 인해 칭의를 함께 얻었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2:14)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롬 5:9)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고전 1:30)

성경은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인격을 가진 죄없고 의로우신 사람으로 오신 그리스도가 평생 하나님께 순종하심으로 하나님께 만족을 드리시고 십자가에 달려 우리가 받아야 할 저주와 죗값을 대신 받으심으로 우리에게 죄사함과 더불어 칭의가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승구 목사가 자기 영혼과 신앙의 바탕으로 삼는 저명한 신학자들은 그리스도가 율법을 완전하게 지키신 적극적 순종으로 의를 얻어 우리에게 전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우리가 받아야 할 죄의 형벌을 면제했다고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복음이 아닙니다. 

성경을 믿어야 할까요? 이승구 교수와 이승구 교수가 숭상하는 저명한 신학자들을 믿어야 할까요?  성경이 신학을 다스립니까? 신학이 성경을 다스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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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