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칼빈이 롬 5:16-18절 해설에서 그리스도의 율법준수 칭의획득 및 전가 사상을 지지했다고 합니다. 청교도 파들은 칼빈의 롬 5:16-18절 해설을 근거로 그리스도의 율법준수 칭의획득 신학(능동순종 신학)이 정통 기독교 신학이라고 주장합니다. 정이철 목사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답변>
로마서 5장16-18절은 절대로 그리스도가 율법을 대신 지켜서 칭의를 얻고 우리에게 전가하여 우리가 칭의되게 했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단지 처음의 아담의 반역 범죄로 모든 인류에게 저주가 들어왔고,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가 처음 아담의 죄 값을 지불하심으로 우리에게 살길이 열렸다는 뜻일 뿐입니다.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6-18)

만일 칼빈이 이 구절을 통해 그리스도가 아담 대신에 율법을 지켜서 칭의를 얻고, 그 칭의를 우리에게 전가하여 우리도 칭의되게 했다고 설명했다면, 칼빈은 구원론 이단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성경이 이미 명백하게 칭의는 죄 없으신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 말미암는 죄 용서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2:14)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롬 5:9)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고전 1:30)
 

성경은 우리가 얻은 칭의가 오직 그리스도의 대신 죽으심으로 인한 죄 사함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성경을 능가하는 신학이 있나요? 신약의 사도들을 능가하는 신학자들이 있나요?

성경과 신약의 사도들은 죄 없으신 그리스도의 대신 죽으심이 곧 우리의 칭의라고 합니다. 누구든지 기독교 신앙에 대해, 특히 구원의 원리에 대해 성경의 말씀 이상의 말을 하거나 성경의 말씀을 부정하거나, 성경의 말씀을 왜곡하면서 자기 주장을 하면 이단입니다.

칼빈은 오직 성경의 말씀을 바르게 설명하고 수호하는 범위 안에서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만일 칼빈이 어떤 성구를 그리스도의 율법준수 칭의획득과 전가 신학의 근거로 설명했다면, 그것은 칼빈의 수치이고, 칼빈의 이단사상이고, 칼빈의 어리석음일 뿐입니다.

성경은 오직 그리스도의 대신 죽으심이 곧 우리의 칭의라고 합니다. 왜나하면 우리의 의가 되시기에 충분하신 그리스도가 자기의 생명을 우리 죄에 대한 대속으로 내어주셨고, 우리를 믿음 안에서 자기에게 연합시켜 자기의 의로우심이 우리의 것으로 인정되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이 진리를 파괴하는 주장을 하면, 그 누구라도 이단이고 이단사상입니다.
 

둘째로, 롬마서 5:18절은 명확하게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시하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라도 순수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보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시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롬 5:18)

인류를 정죄받게 만든 ‘한 범죄’는 아담이 하나님께 반역을 결행한 선악과 범행을 뜻합니다. ‘한 의로운 행위’는 아담의 죄를 짊어지고 대신 죽으심으로 죗값을 지불하신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의 완성인 십자가의 죽으심을 뜻합니다. 모든 성경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의 완성인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가 사하여짐으로 우리에게 칭의가 주어졌다고 합니다.

만일 그리스도가 모든 율법을 준수하신 공로로 칭의를 획득하고 전가했다면, ‘한 의로운 행위’라고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종류의 율법을 다 지키신 것을 ‘한 의로운 행위’라고 사도 바울이 표현하는 것은 문법적으로 불가능하고, 사도 바울의 신학에서 나올 수 있는 말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2:14)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롬 5:9)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고전 1:30)
 

위의 말씀들은 모두 사도 바울이 한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의 인격과 존재와 삶이 우리의 의로움이 되셨다고 합니다. 율법을 지켜서 칭의를 획득하신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 그 분이 우리의 의로움이 되시고자 성육신하셨습니다. 의로우신 그리스도가 대신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만족되었고, 믿음 안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되니 그리스도의 의로우심이 우리의 것으로 인정되신 것입니다. 그래서 죄용서과 칭의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용서를 위해 평생 하나님께 완전히 순종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순종은 칭의획득을 위한 순종이 아니고, 우리의 죄용서를 위한 구속사역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는 구속사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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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