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 전도사
김영헌 전도사

 

질문>
김영헌 전도사의 다음 설교 영상에 대한 정이철 목사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9분 50초)21세기 한국 교회가 낳은 신학자라고 하는 김세윤 교수님이 한국교회 문제점에 대해서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한국교회가 무너지는 이유는 교회가 교리에 맞춰서 성경을 해석하고 복음의 힘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본훼퍼가 말했듯이 싸구려 은혜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은혜는 싸구려로 전락해 버렸고 구원파를 이단이라고 하는 한국 교회의 정통 교회가 사실상 구원파적 복음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성도를 죽음으로 내 몰고 있는 것입니다.’(김세윤 박사)

여러분! 얼마나 지적입니까? 수 많은 교회들이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른다고 말하는데, 하나님이 말하는 은혜가 아니고, 싸구려 은혜를 말해 버립니다. 하나님이 말하는 복음이 아니라 구원파적인 복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구원파를 이단이라고 말하면서, 사실상 설교에서는 구원파적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번 믿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천국에 간다는 이 잘못된 '플라시보'(placebo, 위약)가 한국 교회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번 구원이 영원하다는 이 한 마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착각을 주어 지옥으로 떨어지게 했는지 모릅니다.”(김영헌 전도사의 영상 설교, “근신하십시오! 구원 받는 사람은 충격적으로 적습니다!”, 3월 6일, 2021년)

답변>

김영헌 전도사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이전에 이 분의 설교를 들으니 변승우의 느낌이 든다고 했었는데, 오른 영상을 보니 완전히 판박이입니다. 소감을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1. 여전히 김세윤 교수의 말이 이용되고 있으므로 안타깝습니다. 김세윤 교수가 지성과 학문에서 탁월할지라도 성경에 대해서는 매우 어리석습니다. 사람의 머리의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복음의 은혜와 진리는 사람의 머리와 아이큐의 문제가 아닙니다. 학력과 박사 학위의 문제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학력이 없고 학위가 없어야 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사람은 자기의 힘으로 복음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인류 가운데 소수를 자기 백성으로 택하셨습니다. 창세전에 예정하고 택하신 자들이 역사 속에서 실제로 존재하게 되고, 하나님의 섭리와 작정 가운데 그리스도의 복음이 그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복음이 전파되어도 사람은 이미 영적으로 죽었으므로 스스로 그리스도를 믿어 자기를 구원 받게 만드는 능력이 없습니다. 계속되어지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아무도 그리스도를 믿어 죄용서를 받고 천국에 갈 수 없습니다.

택하신 자에게 그리스도의 죄용서의 복음이 전파될 때, 동시에 성령이 역사하시어 택하신 사람의 이성과 마음을 감화하시고 설득하여 주십니다. 그러면 사람이 그리스도를 즐거이 기쁨으로 믿고 죄용서와 칭의를 입어 구원을 받습니다.

그 전까지는 '청교도 회심준비론' 가르침처럼 사람이 스스로 지옥에 가는 자기의 슬픈 운명을 깨닫고, 자기의 더러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예배드리면서 하나님께 자기를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하여 달라는 소원을 가지고 구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이론은 복음을 왜곡하는 이단사상입니다.

무지하고 죄악되고 흑암에 갇힌 상태에서 복음을 듣습니다. 성령의 불가항력적 은혜로 인해 그리스도를 즐거이 믿게 되어 그리스도의 속죄가 적용됩니다. 죄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동시에 그 사람이 중생됩니다. 동시에 죄용서된 사람에게 하나님 자신이 임재하여 그 사람을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로 삼는 성령세례가 일어납니다. 아무 공로없는 죄인이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구원을 얻으면, 그때부터 실질적으로 하나님 백성 답게 변하는 성화가 시작됩니다. 그 전에는 성화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령의 내주가 없고, 그리스도의 속죄의 적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화는 내주하시는 성령의 사역으로 그리스도의 속죄가 적용되어 죄를 즐거워하는 '옛사람'이 죽고 하나님의 의를 사랑하는 '새사람'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성화는 일괄적으로 설명할 수 없고, 사람마다 하나님의 은혜의 분량의 차이로 인해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성화가 아예 없는 사람은 그의 성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구원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화를 동반하지 않는 구원은 없습니다.

구원파들에게 성화가 없는 이유는 그들에게 애시당초 구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신칭의 교리가 거짓이므로 구원파의 교리와 삶이 이단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의 이신칭의를 부정하면, 누구든지 이단입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는 은혜로 구원을 받고, 구원과 함께 반드시 십자가의 능력을 적용하는 성령의 사역으로 성화가 일어납니다. 예외가 되는 구원이 없습니다.

한국 교회에 성화가 없으면, 구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신칭의가 거짓 교리이므로 한국 교회에 성화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성화를 사람이 노력하여 만드는 것이라면, 율법주의자들에게 성화가 많아야 합니다. 그러나 율법주의자들에게 자살, 우울증, 위선이 많다는 것은 이미 소문이 난 것이고, 그들에게 성화가 많다고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화는 구원의 열매인데, 성화를 구원의 자격으로 만들고 성화의 분량과 유무에 의해 구원이 다시 달랑거리는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이신칭의를 허무는 이단사상입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재창조하시는 것이 우리의 구원입니다. 그리스도를 믿게 하심으로 구원을 주신 사람들에게서는 반드시 성화가 나타납니다. 성화로 구원을 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은혜와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이후 성화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야곱, 아브라함, 다윗, 모세 ... 모든 성경의 인물들이 그랬습니다.

성화를 강조하면서, 또는 사람의 올바른 삶을 위한 노력을 주장하면서 이신칭의를 허물면 김세윤이나 김영헌이나 모두이단입니다. 이신칭의에 도전하면 칼빈과 루터라도 이단입니다.
 

 

2. 김영헌 전도사의 위와 같은 사상과 주장은 이미 변승우가 오래전에 외치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내용입니다. 오래 전에 변승우가 저런 주장을 하면서 애용했던 성구는 이것이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5:20)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의는 계명을 지켜서 얻는 의였습니다. 계명을 지켜서 의를 얻는다는 것을 부정하면 안 됩니다. 성경은 죄인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을 당하지 않게 만드는 의를 얻는 길이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너희는 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8:5)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전 원주민들의 가증한 행위들, 수간, 동성애, 친족간통 등의 죄를 범하지 않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주민들이 받은 심판과 저주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신학자들은 이 구절을 인용하여 계명을 지켜서 영생의 의(자격)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합신의 교수님들도 그런 주장을 저에게 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주장입니다. 계명을 지켜서 영생의 의를 얻는 길은 없습니다. 로마서 10장에서 이 구절을 인용하였으나, 오직 믿음으로만 의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 구절을 인용했을 뿐입니다. 영생에 이르게 하는 의로움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가능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의보다 더 나은 의를 가져야만 천국에 간다고 말씀하신 것은 그들보다 계명을 더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이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들보다 삶이 더 아름답고, 후대의 청교도들보다 더 행위가 온전해야 천국에 간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율법의 계명을 밤낮으로 지켜도 영생의 의를 얻지 못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사도들을 통해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라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갈 3:21)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갈 3:11)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하게 못할지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히 7:19)

계명을 지키는 것이나,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나, 행위를 바르게 하는 것으로 구원을 얻고, 또는 구원을 유지한다는 주장은 이단사상입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용서를 받고,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 받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렇게 구원을 받은 사람에게서 반드시 성화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아무리 성화가 잘되어도 흠이 없는 사람이 되지는 못합니다.

흠과 약점으로 말하자면, 그런 주장을 하는 변승우, 김영헌, 김세윤에게 가장 많을 것입니다. 구원을 얻고, 얻은 구원을 영원히 유지하는 것 모두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에 속하였습니다. 사람이 어찌하지 못합니다. 은혜를 따라 믿어 구원받고, 은혜를 따라 성화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이 없는 교인들은 구원 자체와 무관한 사람들입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