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 교수의 청교도, 사상과 경건의 역사 서평 1

“... 마틴 로이드 존스 박사는 평생 청교도 신학을 연구했다. 그는 정규 신학대학원을 다니지니 않았지만, 오직 청교도 저서를 수백 권 읽으면서 기독교 진리를 터득했고, 제2차 대전의 폐허 속에서 영혼들을 깨웠다 ... 자신들을 영혼의 의사라고 불렀던 청교도들처럼, 영혼의 의사가 된 그는 오직 청교도 설교집과 경건 서적들을 모조리 섭렵해서 새로운 강해설교의 금자탑을 이뤘다.”(26 페이지)

신학교에 다니면서 정식으로 신학을 연구한 적이 없었던 의사 선생 로이드 존스가 청교도 서적들을 섭렵하여 청중들에게 탁월한 감동을 끼친 설교자가 되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일이다. 로이드 존스의 신학과 사상의 밑천이 청교도 신학이었다는 김 교수의 설명은 정확하게 맞는 말이다.

그러나 김 교수의 이 책이 한국 교회를 성경 위에 더 견고하게 세우는데 기여하는 소중한 책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이상의 중요한 사실을 독자들에게 제공해야만 한다. 그것은 그것은 성령신학에 관한 청교도들의 이단성이 너무나 심각하여 기독교 신앙을 위태롭게 할 정도였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지적하지 못하면서 로이드 존스가 청교도 서적들을 많이 섭력하여 탁월한 설교자가 되었다는 사실만 소개하면, 가뜩이나 병들어서 죽어가는 한국 교회에 맛있는 쥐약을 한 그릇 더 제공하는 격이다.

김 교수가 소개하는 청교도 연구의 대가 로이드 존스는 성령신학에 관해서 사실상 오순절 성령세례 주장과 동일한 내용을 펼쳤던 사람이다. 다른 면에서 탁월했으므로 그를 지배하는 성령론 이단사상이 어디에서도 저항을 받지 않고 목회자들과 교회들의 심장에 그대로 꽃혔다. 그런 면에서 로이드 존스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사탄의 강한 군사였다. 로이드 존스가 어떻게 성령님을 왜곡하여 교회와 참된 신앙을 무너뜨렸는지 보자. (다음이 로이드 존스의 말들의 소스를 알고 싶은 분들은 필자의 저서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를 읽기 바란다.

“우리 주님은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러나 비록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라 할지라도 인간의 형체를 지닌, 즉 종의 형상을 지닌 메시야로서 그의 사역을 수행하시기 위해 이 성령의 세례를 필요로 하셨으며, 성령이 그 위에 임하셨는데 이것은 마치 제자들과 다락방의 120명, 그리고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 위에 임하신 것과 같으며 부활의 때에 모든 신도들 위에 임하신 것과 같습니다.”(로이드 존스)

그리스도께서 메시아 사역의 권능을 위해 요단강에서 성령세례를 받았다는 로이드 존스의 주장은 오순절 운동의 성령세례 이론의 기초이고, 또한 그리스도를 한탄 인간의 신앙여정을 거치신 피조물로 모욕하는 내용이다.

“다 시 한번 말하면 주님이 세례 요한에게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그분에게 임하셨다. 바로 그때 주님은 메시아적 사역과 구원사역을 위해 기름부음을 받으셨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 개개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로이드 존스)

로이드 존스의 이 말은 이미 구원을 가지고 계셨던 그리스도가 요단강에서 성령세례를 받아 능력을 얻으신 것처럼 보통의 거듭난 신자들도 추가적인 성령세례를 받아 능력을 얻어야 한다는 오순절 신학의 성령세례 사상과 같은 내용이다. 오순절 운동의 선구자이며 큰 이단자였던 윌리엄 세이모어의 말과 비교해 보자.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성령으로 능하게 되신 후에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에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그분의 명성이 주변의 모든 지역으로 퍼져갔습니다 ...(중략)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그분의 사역과 기적을 위해 성령의 능력을 구하셨다면 그분의 자녀인 우리에게는 오늘 날 성령세례가 얼마나 더 필요하겠습니까? 아! 저는 진정으로 성령과 불세례가 사람들의 영혼에 임하길 원합니다.”(윌리엄 세이모어)

다음의 신사도 운동가 손기철의 말을 읽어보면, 로이드 존스의 그리스도의 요단강 성령세례 주장과 같은 내용임을 알 수 있다. 로이드 존스가 신사도 신학의 성령세례 주장을 이미 수 십년 전에 가르쳤던 것이다.

“...(중략) 우리는 이 성경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은 성령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충만하셨고, 뒤이어 성령의 권능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략)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기름부으심을 받으신 후에 권능을 자기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가르치심에 권세가 있고, 하나님나라의 비밀을 선포하시고, 권능으로 기사와 표적을 일으키신 것도 바로 기름 부으심이 임했기 때문입니다.”(손기철)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에게 추가적으로 반복적으로 찾아온다는 성령세례는 결국 사탄의 임재를 미화하는 이단사상이다. 사탄의 임재를 성령으로 미화할지라도 결국 사탄의 본성이 드러나게 되어있다. 거짓 성령의 임재가 임하면 사람이 쓰러지거나 각종의 더러운 현상들을 보이게 된다. 로이드 존스는 사탄의 임재를 성령세례로 미화했으므로 결국 사탄의 더러운 일들을 정당화시키는 죄악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가 어떻게 마귀의 일을 정당한 신앙으로 위장했는지 보라!

“그는 돌아가서 에스겔 36장을 설교했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한 시간 반을 설교한 후에 메시지를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적용하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성령이 임하셨고, 그는 한 시간을 더 적용에 바쳤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사람들은 말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렸습니다. 그 한 번의 예배로 500명이 회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로이드 존스)

“부흥의 때에는 이처럼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무섭게 죄를 깨닫는 일들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영혼의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신음합니다. 울부짖고 흐느끼며 소리를 내면서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항상 그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죄의 깨달음이 너무 크고 성령의 능력이 너무 강하게 느껴진 나머지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합니다. 몸에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의식 상태, 일종의 혼수상태에 빠져 몇 시간씩 정신을 못 차리기도 합니다.”(로이드 존스)

그러면 도대체 로이드 존스의 이런 거짓 신학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김 교수가 그 답을 이미 말했다. 그는 정규신학교에 다니면서 성경을 배운 적이 없었다. 단지 청교도 서적들을 탐닉하였을 뿐이다. 청교도라는 랜즈로 기독교 신앙을 배우고 이해하였다. 그러면 정말 청교도 신앙 속에 사탄을 성령으로 미화시켜서 숭배하는 이단사상 있었던 것인가? 불행히도 그랬다.

로이드 존스는 처음에 리차드 백스터의 책을 통해 청교도 신학을 접했고, 얼마 후부터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책들 속으로 깊이 파묻혔다. 특히 성령의 역사와 부흥에 관해서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모든 말들과 행적들을 그대로 빨아드렸다. 그는 자기를 따르는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이 자주 말했다.

“에드워즈의 책들을 읽어라!”

그런데 불행히도 에드워즈는 성령신학에 있어서 심각한 이단이었다. 그의 묵상에 대한 간증을 보면, 에드워즈는 영락없는 신인합일 신비주의자였다. 에드워즈의 간증을 보라!

“때때로 산 속에 혼자 있거나 어느 한 적한 들판에서 모든 사람들에게서 멀리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달콤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하나님 안에서 완전히 몰입해 있는 일종의 어떤 환상이나 끊임없는 생각 또는 상상에 빠지고 했습니다.”(백금산, 조나단 에드워즈처럼 살 수 없을까?, 166 페이지)

하나님을 생각할 때 어떤 주관적 환상, 생각에 깊이 빠져서 하나님과 주관적이고 신비적인 대화 속으로 몰입하는 것은 중세 신비주의 명상가들이 제일로 치는 신인합일주의 영성이었다.

“거의 만물에 하나님의 영광이 고요하게 그리고 달콤하게 나타나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순수함, 하나님의 사랑이 만물 안에 나타나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 그리고 이런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달콤한 영광을 보았습니다. ”(앞을 책, 167 페이지)

에드워즈의 이런 말들은 중세 신비주의 명상가들의 관상기도에 빠지는 사람들이 하는 말과 거의 일치한다. 관상기도에 몰입하는 사람들은 단지 떠오르는 태양, 나무 한 그루 등을 통해서 하나님의 신성과 영광과 임재를 행복하고도 달콤하게 체험한다고 하는데, 에드워즈의 말과 다르지 않다.

“하나님은 나에게 삼위일체적인 분으로 영광스러운 분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그 때문에 나는 하나님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 세 위격으로 존재하신다는 하나님에 대한 품격 높은 사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앞의 책, 179 페이지)

에드워즈가 명상 가운데 삼위일체 하나님을 보았다는 것은 성경을 하는 사람이라면 웃을 일이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에드워즈처럼 삼위일체 하나님을 눈으로 본다면 아직 육신을 입고 있는 죄인들은 즉사할 것이다. 에드워즈가 보았던 삼위일체는 사탄의 모조품이었을 것이다. 

“1737년 어느 날, 나는 건강을 위해 말을 타고 숲 속으로 갔습니다. 휴식 장소에 도착해 평소처럼 말에서 내려 걸으면서 하나님에 대해 묵상하고 기도했습니다. 그 때 나는 하나님의 아들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즉, 그 분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 되신 것과 그 분의 놀랍고 위대하며 충만하고 순수하며 달콤한 은혜와 사랑, 또한 그 분의 온유하고 부드러운 겸손하심을 보았습니다.”(앞의 책, 180-181 페이지)

승천하신 그리스도는 자기의 이름으로 성령을 파송하셨고 성령을 통해 역사하신다. 이제 그리스도가 친히 지상에 현현하시는 일은 없다.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 하나님의 아들의 영광을 보는 현상은 사도가 된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고 밧모섬에서 사도 요한에게 일어났을 뿐이다. 지상교회 설립의 사명을 받은 그리스도의 계시수납자들에게만 있었던 현상이다. 에드워즈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 이유는 그가 이단 스타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에드워즈는 일종의 신비적 술사였지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역자로 보기 어렵다.

이것 외에도 성령의 강림(임재)에 대해서도 에드워즈는 완전히 이단 사상에 빠져있었다. 신약의 성령은 그리스도가 완전하게 이루신 구속(죄용서)를 지상의 신자들에게 적용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오셨다.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 성부의 허락을 얻으신 그리스도가 자기의 이름으로 성령을 지상에 보내셨는데, 바로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날이었다. 이 날 전이나 후에 성령의 지상 강림이 있었다고 주장하면 이단이다. 이날 전에는 그리스도의 구속이 없었으므로 성령강림이 있을 수 없다. 이날 이후에는 성령의 지상 강림을 반복적으로 만드는 것이므로 이단이다.

에드워즈는 성령강림이 구약의 에녹의 시대부터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가지 시대마다 있다고 주장했다. 성령의 강림이 있을 때, 즉 믿는 자들에게 성령이 더 부어질 때가 곧 부흥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부흥의 때에도 놀라울 정도로 성령이 부어졌다고 했다. 에드워즈의 시대마다 뻔질나게 하늘에서 강림하는 거짓 성령에 대한 뜨거운 주장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은 다음의 책을 읽기 바란다. <조나단 에드워즈 전집 3권, 구속사>(부흥과 개혁사, 188, 189, 255, 297, 338, 346, 409, 473, 475, 493, 563, 565, 594)
 

 

성령신학이 성경과 다르면 반드시 이단의 길로 간다. 그리스도의 구속의 적용과 무관하게 뻔질나게 하늘과 땅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성령은 오순절-신사도 신학의 성령이다. 결코 성경의 성령의 아니다. 그러면 에드워즈의 사역에서 오순절-신사도 신학의 성령의 역사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에드워즈의 집회에서 사람들이 쓰러지고, 구르고, 늘어지고, 환상을 보고, 입신에 빠지고 ... 이런 더러운 일들이 무너기로 나타났다. 기독교의 성령을 떠나 유래없는 까자 성령과 놀아났으므로 뉴잉글랜드의 귀신들이 그를 복주고 사랑했던 것이다.

그래서 에드워즈를 누구보다 정직하게 연구한 조지 마스덴은 에드워즈의「신앙감정론」이 출판될 무렵의 뉴잉글랜드 사회와 교회의 상황을 다음과 같았다고 말했다.

“특별히 뉴잉글랜드의 교회의 상황은 완전히 바닥을 치고 있었다. 대각성 운동에 대한 격렬한 논쟁은 교회들을 분열시켰다. 사람들은 목회자들을 존경하지 않고 경멸했다. 신자들에 대한 교회의 신앙훈련은 무너졌다. 거짓된 신자들(광신자들)은 사탄이 만들어 낸 거짓된 속임수들에 열광하였다. 사람들은 참된 경건한 신앙을 멸시하였다. 모든 종류의 사악한 죄악들이 최고조에 이르렀다.”(George M. Marsden, Jonathan Edwards: A Life (New Haven, London: Yale University Press, 2003), 336)

로이드 존스가 거짓된 성령신학으로 기독교에 치명적인 독소를 주입하게된 근본적인 원인은 청교도들과 에드워즈의 이단적인 성령신학을 그대로 답습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런 무서운 사실에 대해 지적하고 설명하지 않으면서 단지 로이드 존스가 청교도 서적들을 많이 읽고 큰 설교자가 되었다고만 기술했다. 이런 식이면 한국 교회에 또 다른 청교도 광끼를 일으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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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