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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승(합동, WEA 연구위원장) 목사가 두 팀으로 압축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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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승(합동, WEA 연구위원장) 목사가 두 팀으로 압축하면 좋겠다
  • 정이철
  • 승인 2020.12.02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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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가 WEA연구위회원 위원장으로 일하게 되었다는 최근의 기사를 보았다. 한기승 목사가 앞으로 합동이 WEA와 어떤 관계를 맺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일을 시작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한기승 목사기 그 일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 조금 우려된다. 왜냐하면 WEA에 대해 우호적인 신학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가, WEA에 대해 비우적인 신학적 입장을 가진 사람이 많은가 하는 것으로 이 중대한 문제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 기사는 한기승 목사가 추진하는 방식을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WEA에 관한 연구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총신, 칼신, 대신, 광신, 합신, 고신대 신대원 등 6개 신대원 교수회에 의뢰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연구 결과가 취합되면 기독신문에 그 내용을 연재하고, 각 지역별 공청회도 개최해서 교단 산하 전국교회 총대들과 목회자, 성도들이 WEA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으며 ...”

총신을 비롯하여 합동 산하의 신학교 교수들과 고신, 합신의 교수들에게도 연구 용역을 배당하고, 각기 그 결과를 <기독신보>를 통하여 발표하여 여러 사람들이 읽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한기승 목사의 계획과 방식에 대해 우려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합동이 가야 할 '좁은 길', 즉 종교개혁을 통해 개혁된 교회로서 그리고 지속적으로 성경에 근거하여 개혁되어야 할 개혁 교회의 믿음의 길을 찾고 밝히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기승 목사가 계획하고 추진한 방식대로 하면, 결국 더 많은 교수들이 지지하는 의견으로 이 중요한 일이 떠 밀려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개혁신학을 말하는 사람들을 다시 판단하고 평가해야 할 때이다. 왜냐하면 입으로는 개혁신학을 말하지만, 동시에 1)은사주의-신비주의, 2)행위구원론적 이신칭의, 3)영성주의, 4)천주교-다원주의 등을 포용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진정으로 개혁신학의 좁은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은혜를 입은 사람을 보기 어려운 때이다.

지금 합동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음주의 바탕에서 개혁신학을 말한다. 복음주의라는 말은 매우 듣기 좋으나, 매우 비성경적인 가르침들이 그 속에 도사리고 있다. 원래 복음주의라는 말은 성경적인 개념이었다. 그러나 자유주의에 대항하여 싸우는 과정에서 그 내용이 변해버렸다.

자유주의가 다가오기 전에는 복음주의와 개혁신학의 길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자유주의와의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성경적 신학을 고집하는 개혁신학과 복음주의가 시대에 맞지 않는 고루하고 진부한 것으로 규정되기 시작했다. 자유주의는 당연히 싫지만, 그렇다고 고루하고 진부한 것으로 여겨지는 복음주의와 개혁신학을 그대로 따르기도 싫은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다.

바로 그 부류의 사람들이 표방한 것이 ‘신복음주의’(neo-evangelicals)라는 것이었다. 신복음주의는 서서히 1)성경의 영감과 절대성을 훼손하였고, 2)오순절-신사도 운동의 방언, 예언, 영서, 환상 등의 은사주의와 합류하였고, 3)천주교-다원주의에 대해서 우호적인 입장으로 기울어졌고, 4)구도자 예배, CCM, 5)여성안수 등 사람에게 좋은 신앙과 예배와 교회 개념을 발전시켰다.

신복음주의는 폭팔적인 부흥을 이루어내면서 현대 교회의 대세가 되었고, 급기야 원래의 ‘복음주의’라는 명칭까지 잠식해 버렸다. 처음에는 ‘신복음주의’라는 명칭으로 출발했으나, 차츰 기존의 복음주의라는 용어 위로 눌러 앉아버렸다. 신복음주의라는 말은 없어지고 그냥 복음주의라고 말하게 되고 말았다. 그래서 이제는 복음주의로 자신의 신앙을 표방하는 사람들 99%가 자유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선배들이 발전시킨 복음주의와 개혁신학을 따르는 사람들도 아니다.

자유주의자로 불리우는 것은 싫고, 그러면서 우리 선배들이 가꾸었던 원래의 복음주의와 개혁신학을 고루하고 진부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개척한 새로운 신앙의 길, 이것을 이제는 복음주의라고 하고 있다. 바로 이들에게서 힘들게 개혁신학을 지키는 믿음의 사람들을 ‘근본주의자’, 또는 ‘분리주의자’라고 매도하는 언사가 나왔고, 지금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지금 한국의 장로교회 교수들과 목회자들의 다수가 이와 같은 배경을 가진 복음주의자들, 즉 신복음주의자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이미 기본적으로 WEA에 대해 이런 개념을 상식적으로 본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WEA가 이만희의 신천지 같은 것도 아닌데, 왜 교제를 하지 말자는 것이지?”

만일 총신의 어떤 교수들에게 연구 용역을 준다면, 대충 누구에게 갈 것인지 바로 짐작된다. 그들은 복음주의자들, 즉 신복음주의자로서 단지 입으로 개혁신학을 말하는 사람들이다. 칼빈의 어떤 교수에게 WEA 문제 연구를 맡긴다면, 누구에게 가게 될 것인지 대략 답이 나온다. 그도 역시 신복음주의자이다. 필자의 신대원 동기생인 칼빈의 유창형 교수에게 이 문제를 맡긴다고 가정해 보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빤히 보인다. 

“칭의함 받은 후에도 회개치 않으면, 그는 유기된 자일 수도…”

유창형 교수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으로 칭의에 대한 강의를 했을 때, <기독일보> 기자가 듣고 요약하여 올린 기사의 제목이다. 신자가 불가항력적인 은혜를 입어 그리스도를 믿어 의롭다함(칭의)을 받은 후 회개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것은 개혁신학에서 있을 수 없는 추론이다. 복음으로 부르신 자를 의롭다 하시고, 십자가의 구속을 적용하는 성령이 그 사람에게 임재하심으로 말미암아 반드시 회개하고 성화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고, 또한 개혁신학이다.

<기독일보> 기자가 강의를 잘못 이해하고 제목을 잘못 잡았으면 모를까 정말 그런 강의를 했다면, 유 교수는 더 이상 합동 산하의 신학교에서 교수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유창형 박사는 ‘택자는 반드시 선행을 행하게 되어 있으므로 초기칭의는 최종 심판에 의해서 취소되지 않는다’며 ‘신자들이 성령의 은혜 안에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 최종 심판에서도 영생은 취소되지 않고 확실히 선언된다는 것을 가르치면 될 것이다’고 결론지었다.”

<기독일보> 기자는 유창형 교수의 강의를 이와 같이 요약하였다. ‘초기칭의’, ‘최종칭의’라는 개념 자체가 비성경적이고, 개혁신학에서 말하지도 다루지도 않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칭의는 그 순간 '완전한 칭의'이고 '영원한 칭의'이고 '최종적인 칭의'이다. 이것이 개혁신학이 가르치는 칭의신학이다. 은혜로 칭의를 얻은 자는 십자가의 구속의 피를 우리의 마음에 발라주시는 성령의 역사로 반드시 죄와 싸우기 시작하고, 서서히 일생 동안 성화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고 개혁신학이다. '초기칭의', '최종칭의'라는 용어와 개념은 구원을 받은 사람의 이후의 자세와 행위가 영원한 칭의에 관련되어 있다는 전제를 내포하는 것이다. 개혁신학으로 무장되지 못했고 알미니안 계열의 사상이 묻어있으므로 이런 말이 나온다.

지금 대부분의 신학교 교수들의 실정이 이와 같은데, 여러 신학교의 교수들에게 WEA에 대해 연구하라고 골고루 용역을 주어 자기들의 생각을 순서대로 기독신문에 발표하라고 하면, 그 결과가 어찌되겠는가? 잡다한 말들을 듣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목회자들의 혼란이 얼마나 크겠는가?

한기승 목사가 지금이라도 방향과 계획을 바꾸면 좋겠다. 이런 방향으로 바꾸면 좋겠다. 딱 두 팀에게만 연구를 맡겼으면 좋겠다. 한 팀은 WEA에 대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사진 사람들의 연구팀, 또 한 팀은 WEA에 대하 경계하고 주의하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의 연구팀이다. 그리고 이것을 보고 결론을 지었으면 좋겠다.

1)어떤 팀의 논의가 성경의 가르침과 정신에 더 합당하게 전개되었는가?

2)어떤 팀의 논의에서 성경의 진리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가?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사탄이 세운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는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아세아연합대학 대학원(Th.M),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을 졸업했다.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에서도 수학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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