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순한 정치 현상이 아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전 세계의 역사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영적 전쟁이다. 왜 그러한지 설명해 보려고 한다. 사실상 무슬림 신자로 간주되는 오바마 대통령 정부 8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가? 미국 사회에서 ‘성탄절’(Merry Christmas)과 ‘부활절’(Easter)과 이라는 용어가 사라졌다. 그리고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루어졌다. 

성탄절이 무슨 날인가? 하나님께 반역하여 죽은 죄인을 마치 죄가 없는 것처럼 만드시어 다시 자기 백성으로 삼아 처음의 창조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하신 날이다. 처음에 하나님은 자기를 찬송하는 백성을 가지시기 워하여 사람을 만드셨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고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고자 반역하였다. 그래서 창조주 하나님은 반역한 자기 백성에게 형벌을 내려 영원히 죽게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가지려는 창조 목적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친히 사람이 되시어 사람의 죗값을 대신 지불하시기로 작정하셨다. '성령잉태' 방식으로 죄와 무관한 한 사람을 동정녀의 태중에  창조하셨다. 성자 하나님께서 자기의 인격을 그 사람에게 완전히 일치시켰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인격을 가진 거룩하고 흠이 없는 완전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시었다. 창조주 하나님이 성육신하신 것이다. 그 날이 바로 성탄절이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 정권 8년 동안 미국에서 성탄절이라는 말이 사라졌다. 성탄절이 단지 하나의 휴일로 변했다. 그때 미국 사람들은 성탄절이 되면 'Happy Holiday'(해피 할러데이, 즐거운 휴일)라고 인사하였다. 방송들과 백화점들에서도 ‘Merry Christmas'(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이 사라졌다. 오직 'Happy Holiday'라는 말만 쓰였다. 

부활절이 무슨 날인가? 하나님께 반역하여 영원히 죽은 죄인들이 다시 살게되었음이 선포된 날이다. 죄 없으신 그리스도가 죄인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죗값을 하나님께 배상하셨다. 그리스도의 대신 죽으심으로 인해 죄인이 더 이상 죄인으로 간주되지 않게 만드신 날이 부활절이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 정권 8년 동안 부활절이라는 용어도 사라졌다.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해피 할러데이’(Happy Holiday)라는 말이 그 자리에 들어앉았다. 

그리고 2015년에는 연방대법원의 결정으로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루어졌다. 모두 오바마 정권 8년 동안 이루어진 일이다. 오바마 정권 8년 동안 그렇게 미국은 급속하게 탈기독교화되었다. 

그런데 2016년 듣도 보도 못했던 정치 신인 트럼프라는 자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갑자기 대통령이 되었다. 이후 그가 대통령이 되어 보낸 4년 동안 미국에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해피 할러데이’라는 말로 인사하지 않고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로 인사하는 일이 다시 자연스러워졌다. 공립학교에서 그리스도인들 교사와 학생이 기도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도 다시 살아났다.

미국의 가장 이상한 단면 하나는 사람이 개만도 못하다는 것이다. 개를 조금이라도 괴롭히다가 발각되면 고발되어 처벌 받는다. 그러나 잠시 후 세상에 나오면 어엿한 한 사람이 될 태중의 나약한 아기에게는 아무런 법의 보호를 주지 않는다. 

이것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트럼프 대통령 4년 동안에 다시 시작되었다. 얼마 전에 죽은 긴즈버그라는 여성 대법원장은 낙태, 동성결혼 외에도 12세 어린이와 성인의 합의된 성행위도 합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미국의 대법원장으로 인하는 동안 미국이 지금 이렇게 되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죽은 긴즈버그의 자리에 동성애, 낙태를 반대하는 코니 베럿을 대법관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코니 베럿 신임 대법원장
트럼프 대통령과 코니 베럿 신임 대법원장

 

트럼프 대령이 신앙이 좋다거나 그의 인격이 좋아서 존경한다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의 주변에는 이단이라 할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트럼프가 4년 대통령하는 동안 이런 좋은 일들이 일어났고, 앞으로 4년을 더 하면 더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묻고 싶다.

“대체 무엇이 이것보다 중요한가?”

지금 CNN 등의 대부분의 liberal media(급진적인 언론들)이 성급하게 대통령으로 세우려는 조 바이든은 어떤 사람인가? 오마바 정권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데 큰 공헌을 했던 사람이다. 동성애자들의 결혼 주례를 서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선거 유세할 때에는 사람이 8세가 되면 스스로 자기의 성(sex)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심지어 임신 4기(8-10개월)에도 의사가 애기를 죽여서 꺼내는 것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의 부통령 후보는 그런 식으로 죽은 태중 애기들의 신체를 팔아 이윤을 보는 기업으로부터 후원금도 받는다고 한다.
 

 

다른 죄들도 많은데, 굳이 동성애와 낙태로만 까다롭게 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사람들은 기독교인이 아니다. 모든 죄들이 하나님 앞에서 악하지만, 특히 동성애, 동성결혼, 애기살해(낙태) 등의 합법화는 이 사회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있을 자리가 없게 만드는 일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할 수만 있으면 막아야 하고, 막지 못하면 신음해야 한다. 그런 자세가 없으면 기독교인이 아니다.

이런 일들은 지상에 거짓 교회가 만연해지고 적그리스도 세력이 기승하게 되는 것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 성경을 보면 이런 일은 단지 교회가 타락함으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악한 정치 세력(국가)의 등장과 함께 연동된다고 성경을 말한다.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땅의 임금들도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 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계 17:1-4)

일반적으로 ‘큰 음녀’, ‘여자’는 이미 성경을 버리고 기독교이기를 포기한 로마교회 또는 마지막 시대에 등장한 거짓 기독교 세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땅의 임금들’, ‘붉은 빛 짐승’은 로마 교회 또는 종말에 등장할 거짓 기독교 세력과 긴밀하게 연동되는 세상의 사악한 나라들을 의미한다고 본다.

만일 동성 결혼 주례를 서고, 8살 아이가 수술로 자신의 성별을 합법적으로 바꾸게 하고, 임신 4기(8-10개월)에도 애기를 죽여서 꺼내는 것을 합법화하자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기독교 국가로 알려진 미국이 적그리스도의 국가로 변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되었어도 신음할 줄을 모르는 미국의 기독교는 ‘큰 음녀’, ‘붉은 짐승을 탄 여자’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는 종말을 보여주는 나침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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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