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수 목사
노승수 목사

 

합신의 김병훈 교수(목사, 동서울 노회)와 같은 합신의 목회자 노승수 목사(동서울 노회)의 이단성을 조사하여 달라는 헌의가 2020 합동 총회에 접수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합동 105회 총회 주요 쟁점과 헌의안”(본헤럴드, 2020,9.20)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특히 김병훈 교수는 합신의 현직 조직신학 교수이므로 더욱 충격이 크다.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건 간에 ‘이단성 조사’라는 명목의 헌의안이 접수되었다는 것, 그것도 사이비자들의 음해하는 수준의 시비가 아닌 한국의 대표 장로교단인 합동 총회에 모든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접수되었다는 것은 크게 심각한 사안이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경서노회에서 올라온 헌의안이라고 한다. 

김병훈 교수와 노승수 목사의 이단성을 조사하여 달라는 사유는 무엇일까? 두 사람이 그리스도께서도 율법을 준수하여 자기의 구원과 영생의 권리(의, 자격)을 얻으셨고, 또한 그것을 죄인들에게 전가하여 주심으로 믿는 죄인들도 구원과 영생을 얻게 되었다고 비성경적인 내용을 주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사람이 주장하는 내용은 한 두 사람이 주장하는 사이비 사상이 아니고, 17세기 청교도 운동(혁명) 시대에 등장하여 이후 지난 수 백 년 동안 기독교 정통 (개혁)신학의 구원론으로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이단 사상이라고 최근 약 2년 동안 <바른믿음> 집중적인 비판과 조명을 받았다.

그러므로 두 사람의 이단성을 조사해 달라는 헌의는 곧 청교도 신학의 칭의론(구원론)의 이단성 조사해 달라는 것과 같은 내용이고, 또한 지난 수 백년 동안 당연시했던 정통 신학의 구원론을 조사하여 달라는 내용과 같다. 왜 이런 이단성 시비가 일어났을까? 성경은 율법의 정죄와 무관하게 죄없는 의로운 사람으로 오신 그리스도께서 범죄하여 율법의 정죄를 받는 죄인들을 대신하여 죗값을 지불함으로 율법의 의로운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심으로 구원과 칭의가 일어났다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2:14)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롬 5:9)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고전 1:30)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만일 두 사람의 주장이 이단성있는 내용으로 확정되면, 그 다음에는 더 심각한 일들이 따르게 된다. 청교도 신학의 구원론에 이단적인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곧 청교도 신학의 원죄론과 아담과 하나님의 처음의 언약 신학도 거짓으로 판명되는 것을 의미한다. 

청교도 신학은 아담이 불완전하고 임시적인 상태로 창조되었고 스스로의 율법의 완전한 선행의 공로로 자신의 영생을 획득하도록 태초에 정해져 있었다고 가르친다. 하나님의 아담 창조의 완전성과 완전한 영생 주심의 은혜를 부정하는 것이다. 청교도 신학은 원죄의 실상을 왜곡하여 버린다. 왜냐하면 불완전하게 지어진 아담에게 율법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주시고 율법의 완전한 선행의 공로로 영생을 얻으라 하셨으나, 아담이 그리하지 못했으므로 하나님이 아담에게 나중에 용서를 빌고 회개해도  소용없는 영원한 저주를 내리신 것으로 성경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칼빈과 칼빈 이전의 공교회는 하나님이 완전한 은혜와 영생과 함께 아담을 창조하였으나, 아담이 하나님의 은혜에 만족하지 않고 감히 하나님의 자리까지 넘보고 반역했다고 가르쳤다.

두 사람의 칭의론 주장이 이단사상으로 확정되면, 청교도 신학의 아담과 하나님의 첫 언약에 대한 주장(행위언약)도 수정되어야 한다. 청교도들은 아담이 완전한 율법적 선행에 성공하면 하나님이 그 대가로 그에게 영생을 주기로 언약했다는 행위언약을 신학을 정립했다. 행위언약 신학은 청교도 혁명 시대에 작성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7, 19장)에도 삽입되어 웨민총회가 탄생시킨 금송아지가 되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꾸준하게 제기되었다.

공교회와 칼빈은 이미 완전한 은혜와 영생 안에서 창조된 아담과 인격적 관계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의 언약을 체결했다고 가르쳤다. 이미 은혜와 영생을 받은 아담이 영원히 하나님 백성으로 남기로 언약했고, 하나님도 자기의 인격을 걸고 아담의 영원한 하나님이 되시기로 언약한 것으로 가르쳤다.

비록 아담이 그 언약을 배반했을지라도, 이미 하나님께서 자기의 인격을 걸고 아담을 자기의 영원한 백성으로 삼겠다고 언약하셨으므로 하나님 자신이 언약 성취의 책임자가 되어 대신 언약파기의 형벌을 받으시기로 작정하셨다. 하나님이 아담의 죗값을 대신 지불하기 위해 죄없는 사람이 되시어 친히 죗값을 지불하셨다. 그리고 다시 아담과 그의 후손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고, 아담의 죄로 훼손되어 버린 창조의 목적도 다시 회복시키셨다. 이것이 공교회와 칼빈의 신앙이었다. 김병훈 교수와 노승수 목사의 칭의론 주장이 이단사상으로 확정되면, 청교도 언약신학(행위언약)이 틀린 것이 되고 웨민고백서의 그 부분도 틀린 것이 된다. 정말 보통 큰 일이 아니다.

두 사람의 칭의론 주장이 이단사상으로 확정되면 자동적으로 청교도 회심준비론 목회도 틀린 것으로 확정된다. 회심준비론의 핵심은 사람이 구원받기 위해 먼저 행위언약의 요구에 직면하여 도저히 구원을 주는 율법의 요구를 따를 수 없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절망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상태에 도달하는 것은 '각성'이라고 한다. 청교도들의 대각성은 그 상태에 도달하게 만들기 위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진노와 율법의 저주를 극대화하는 설교를 많이 했던 부흥운동이었다. 그 결과 사람들에게서 히스테리적인 반응이 자주 나타나서 쓰러짐, 웃음, 울음, 몸의 마비, 환상, 입신 등의 오순절-신사도 집회 현상들이 무더기로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대하기 전에 먼저 저주와 심판의 율법의 요구를 먼저 대면하여 절망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는 대신 율법을 지켜서 구원의 자격(의)를 얻으신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즉 은혜언약으로 진입하게 만들고자 함이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택자에게 복음을 주시고 동시에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믿게하심으로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청교도들은 행위언약 정신에 직면하여 절망하게 만든 후 각성된 죄인이 스스로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사모하고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합당한 역할과 조건을 수행함으로 은혜언약으로 진입하게 된다고 가르쳤다. 구원을 받기 위한 사람의 역할을 가르친 것이므로 근본적으로 톰 라이트와 김세윤 등의 행위구원론과 무관하지 않고 알미니안주의와도 무관하지 않다. 

청교도 회심준비론은 행위언약 - 은혜언약 도식을 실제 신앙에 적용하는 청교도들의 목회신학이다. 신자들에게 먼저 율법을 지키게 하여 저주 아래 놓인 자신에게 구원의 가능성이 없음을 발견하고 통회하면서 예배, 기도, 회개, 율법준수라는 은혜의 공적 수단을 사용하여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혜언약)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목회방법론이다. 지금도 청교도 목회하는 자들은 신자들에게 동일한 것을 가르치고 있다. 

김병훈 교수와 노승수 목사의 칭의론 주장이 이단사상으로 확정되면, 청교도 시대에 형성되어 개혁주의 정통으로 선전되고 있는 비성경적인 원죄론, 칭의론, 언약신학, 회심준비론(목회방법론)이 함께 폐기되어야 할 것이 된다.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여러 사람의 목회와 신학이 죽고, 정통이었던 지난 수 백년의 기독교 역사가 죽고, 새로운 판이 짜여지게 되는 일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성경의 진리를 회복하는 이런 일에는 반드시 피 흘림이 동반되었다. 거짓 신학으로 영화를 누린 마귀는 결코 그냥 물러나지 않는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과연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은혜를 하나님께서 합동 교단에 주실 것인가? 앞으로 이렇게 말하면서 그리스도를 죽이는데 앞장섰던 대제사장의 길을 걷는 유력한 사람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왜 여러 사람이 고통을 당해야 하나? 한 명을 죽이면 여러 사람이 편하다. 그까짓 성경의 진리가 뭐가 중요한가? 다 사람이 살자고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그리스도의 진리를 회복하려는 사람) 하나만 죽이면 여러 사람이 편하다!”

지난 수 백년 동안 기독교의 정설로 자리 해 온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 자기의 영생의 권리를 먼저 획득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전가되어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졌다는 거짓(이단) 신학을 절대적으로 맹종하는 청교도 개혁주의자들이 성경적 진리를 말하는 사람들에게 자행했던 패악질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주로 김병훈 교수와 노승수 목사가 속한 합신 교단에 속한 그들이 성경의 진리를 주장했던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했었는지 보자. 청교도 영성을 표방하는 전광훈이 거대한 좀비 떼를 인도하고 나라를 어지럽혔던 것처럼, 청교도 개혁주의 신학을 사랑하는 그들도 좀비가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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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