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광훈 집단의 열매가 객관적으로 드라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진즉 전광훈이 이단이고 옛날 같으면 여러 가문을 도륙되게 할 큰 문제의 인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해 10월에 올린 다음의 기사 제목을 크릭하시기 바랍니다. 

"전광훈은 옛날에 우리 조상들을 많이 도륙내고 가문들을 결단낸 큰 사이비 교주 유형"

큰 전광훈은 보통의 이단이 아니고 아주 큰 이단입니다. 저는 당시 전광훈이 100년 전에 활동했다면 정부군의 칼에 많은 백성들이 의미없이 도륙나게 할 큰 사이비 교주가 될 사람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광훈은 코로나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들과 사회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주 잘 파악한 것 같습니다.
 

전광훈, 정필도, 최홍준 목사
전광훈, 정필도, 최홍준 목사

전광훈은 지금 한국의 미묘한 정치 상황을 이용하여 대중들의 감정을 흔들고 있으므로 어떤 이단보다 더 무서운 이단입니다. 그냥 종교적인 이단으로만 활동하면 그래도 괜찮은데, 정치적으로 어필하므로 사람드이 그의 정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유명한 목회자들이 이 사람을 지지하고 동조했습니다. 정필도 목사(부산, 수영로교회) 등의 원로들도 동조했습니다. 대체 왜 그랬을까요? 영적으로 같은 부류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영의 지배를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 본질적으로 죄인이고 여전히 죄의 권세를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은혜로 죄용서를 받고 서서히 거룩하게 만들어가는 성령의 지배를 받는 죄인들로 변했습니다. 성도는 여전히 악신의 지배를 받는 죄인들이 아닙니다.

죄인이지만 성령의 지배를 받는 죄인과 여전히 악신의 지배를 받는 죄인들은 길게 어울리지 못합니다. 성령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끼리 싸우고 다투면 반드시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하나님의 같은 자녀가 된 형제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길게 싸우고 계속 비난하고 원수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성령의 지배하심을 받는 같은 영적인 형제가 되었음의 증거는 무엇일까요? 같은 신앙심입니다. 같은 신앙심은 동일한 성경 해석으로부터 나옵니다. 같은 성경을 가지고 서로 다른 해석과 적용을 내고, 심지어 도저히 타협할 수없는 성경 해석에 기반하는 완전히 서로 다른 신앙심을 가지는 이유는 서로 다른 영의 지배를 받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청교도 운동 시대에 그런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내전이 시작되었고 청교도들은 국교회를 물리치지 못하면 단두대로 끌려가서 목이 잘리는 신세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찰스 국왕과 결탁되어 있는 국교회도 전쟁에서 져서 그런 운명이 되지 않으려고 사활을 걸고 그들과 싸웠습니다. 

잉글랜드 장로교회파 청교도들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중심이 되어 국교회와 국왕을 물리치기 위한 청교도 종파들의 연합을 추진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웨스트민스터 총회이고, 그 산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나왔습니다. 

그때는 국교회 군대를 물리쳐서 생존하는 것이 제일 큰 관심이었습니다. 청교도 내부의 종파들 간의 교리와 신학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그들의 신학이 칼빈의 종교개혁 신학과 완전히 일치하는지 어떤 면에서 벗어났는지에 깊은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었습니다. 일단 국교회 군대를 이기는 것이 급선무였으므로 군대을 보유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신자들에게도 전쟁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모두 같은 성령의 지배하심을 받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성경 해석과 그것에 기반한 이질적인 신앙이 이미 두텁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국교회를 이기고 보아야 하므로 어찌 어찌 서로의 신앙이 고루 가미된 공통의 신앙고백서를 만들어 냈습니다. 종교개혁 시대에 만들어진 신앙고백서들을 보면 보통 몇 사람이 몇일 동안에 작업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WCF, 1647) 5년이나 걸렸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용된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 같은 영의 지배를 받는 상태가 아니었으므로 국교회라는 공통의 적이 사라지자 그들 내부에서도 곧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먼저 잉글랜드 회중교회파 청교도들이 장로교회파 청교도들로 구성된 의회를 군사적으로 장악하여 이후 잉글랜드에서 장로교회 운동이 더 나타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잉글랜드 회중교회파 청교도 군대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신자들과 치열한 전쟁을 두 세번 벌였습니다. 잉글랜드 회중교회파 청교도 군대가 군사적으로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를 두번 이상 정복했고, 장로교회를 압박했습니다. 

대체 왜 그랬을까요? 그들은 모두 국교회를 반대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로이드 존스는 그 일에 대해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끼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였다고 한탄했습니다. 로이드 존스는 그들이 다른 영의 지배를 받고 있었음을 몰랐습니다.

그들 모두가 같은 영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었다면 과연 서로 죽이는 전쟁을 했을까요? 함께 국교회를 상대로 싸웠으나, 왜 국교회가 사라지자 서로 싸웠을까요? 왜 회중교회파 청고도들이 장로교회주의자들을 군사적으로 압제하여 말살시켰을까요? 

그들이 같은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증거는 원죄, 구원, 교회 정치 등에 관한 서로 타협할 수없는 성경 해석과 적용의 차이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신앙의 내용이 달랐습니다. 성령이 쓰신 성경을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고 적용하지 못하는 것은 단지 사람의 지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같은 성령의 지배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분열시키고 찢는 전광훈 목사를 보십시오. 신앙이 올바른 사람들 가운데 전광훈을 지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 보시기 바랍니다. 전광훈을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 신앙이 올바른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헤아려 보십시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영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입니다.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보십시오. 

전광훈 목사로 인해 촉발된 사태를 두고 성도가 성도를 비난하는 데까지 가면 안된다고 우려하시는 분들은 사탄의 속임수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같은 성령의 지배를 받는 성도는 절대로 길게 싸우고 분열하고 비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현상이 하나 보입니다. 왜 청교도 사상에 빠진 사람들은 전광훈을 그리 좋아하고 지지할까요? 서로 같은 영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면 이런 집단적인 현상은 가능한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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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