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가 전광훈이라는 인물에 의해 영향 받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먼저 전광훈이 목사로 불리우기에 매우 부적절한 신앙과 사상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지적해야 한다. <종교와 진리>의 오명옥 기자의 보도에 의하면, 전광훈은 2019년 6월 18일 실촌수양관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가르쳤다.
 

 

“최초의 성경은 모세가 썼다구요 모세. 몇 권 썼어요? 다섯 권. 그걸 모세오경이라 그래.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 민수기, 다섯 권이죠. 나머지 성경은 성경이라고 안 해요. 그건 해설집이라구요 해설집! 어디서? 지금도 유대의 랍비 학교에서는 성경을 다섯 권만 성경이라고 그런다 이거예요. 이해되시면 아멘.”(전광훈)

구약의 모세오경만 성경이고 나머지 책들은 그것에 대한 해설서에 불과하다는 전광훈의 주장은 뭐라 말할 가치가 없는 내용이다. 공식적으로 대응할 수준이 안 되는 내용이므로 언급할 가치가 없다.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 모세 오경의 말씀뿐 아니라 구약의 시편들과 선지서들에 있는 말씀들을 함께 인용하셨다. 그것은 모세 오경의 내용과 다윗과 선지자들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가 동등하다는 것을 뜻한다. 지금까지 올바른 신학자들 가운데 구약의 모세오경만 성경이고 나머지 구약 성경들은 모세오경에 대한 해설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했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모세가 여러분과 저보다 실력이 더 좋아 쓴 게 아니라, 모세가 성경을 쓸 수 있었던 유일한 조건은 뭐냐? 시내산을 갔어 시내산. 올라가 가지고 땅에서는 못 보는 무엇을 봤어요. 구름 가운데 휙~ 구름이 지나가는데 보니까 어떻게 보면 텐트 같기도 하고 집 같기도 하고 뭘 봤어. 그걸 모세는 뭐라고 성경에 설명하냐? 하늘의 식양을 봤다고 그래 하늘의 식양.”(전광훈)

전광훈이 구약의 모세오경만 성경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하심으로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그리스도를 예시하였던 구약의 성막을 미리 보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영의 역사로 말미암아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늘로 이끌리어 무엇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세가 환상 가운데 하늘로 이끌리어 올라가서 무엇을 본 것처럼 전광훈은 말했다. 그러나 성경의 그 부분을 자세하게 보면, 하나님께서 직접 모세에게 성막의 건축의 방법을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출 25:1)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성막을 어떻게 건축해야 할지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하셨다. 모세를 하늘로 데리고 올라가서 모세로 하여금 하늘의 성막을 보게하신 것이 아니다. 다윗과 선지자들의 글도 같은 방식으로 기록되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선지자들의 눈에 하나님의 특별한 일들이 보이게 하는 '환상'이라는 현상이 동원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경우 선지자들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자기의 말씀을 불어 넣어주셨다. 이것을 '성령의 영감', '하나님의 감동', '하나님의 숨결'이라고 한다. 선지자들의 마음이 하나님에 의해 감동되어 먼저 선지자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계시가 임하였고, 이어서 선지자는 그것을 기록하고 사람들에게 전하였다. 모세가 하늘로 이끌리어 올라가 무엇을 보고, 그리고 그가 본 것을 기록했다는 전광훈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

“그런데 이렇게 쓴 성경을 알 사람이 없었어요. 모르는 거야 이 성경을 선지자들도 모르는 거예요. 모르다가 이것이 드디어 성경이 열렸어요. 신약에 와서 바울이라는 사람이. 이 바울에 의하여 성경이 열리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아멘~) 그래서 성경은 줄여서 말하면 ‘모세가 썼고 바울이 해석한 책’을 뭐라고요? 성경이라고 합니다.”(전광훈)

“근데 이것을 누가 이해할 사람이 없었는데, 신약의 바울이 최초로 안 것은 바울도 성정이 여러분과 저보다 더 나은 것이 아니고, 바울도 왜 그걸 알게 되었냐? 셋째 하늘, 따라서 하세요 셋째 하늘 (셋째 하늘) 고린도후서 12장1절 ... (중략) 바로 바울이 이 셋째 하늘에 올라갔다 이거야. (아멘~) 거기 가서 보니까 모세가 시내산에서 본 같은 그걸 보게 된 거야. 그래서 성경을 이렇게 설명해야 되는 거야!”(전광훈)

전광훈은 모세가 하늘에 이끌리어 올라가서 보고 기록한 내용을 다른 구약의 선지자들이 해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것도 거짓이고 성경과 하나님을 모독하는 내용이다. 선지자 다니엘은 다른 선지자 예레미야의 글을 읽고 하나님의 신의 역사하심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바벨론 포로생활이 70년 동안 이어질 것임을 깨달았다. 이와 같이 구약의 참된 선지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신에 의해 감동받았으므로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이 의도하시는 하나의 목적, 즉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예언 사역을 감당하였다.

그런데 전광훈은 사실과 다르게 모세가 하늘에 이끌리어 보고 기록한 것은 다른 선지자들이 해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신약의 사도 바울에 의해 모세의 기록이 해석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였다. 마태도 아니고 누가도 아니고 왜 사도 바울일까? 전광훈은 이렇게 말했다.

“바울도 왜 그걸 알게 되었냐? 셋째 하늘, 따라서 하세요 셋째 하늘 (셋째 하늘) 고린도후서 12장1절 ... (중략) 바로 바울이 이 셋째 하늘에 올라갔다 이거야.”(전광훈)

사도 바울이 환상 가운데 하나님에게 이끌리어 천국(셋째 하늘)에 가서 놀라운 것들을 보았으므로 모세의 기록을 해석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모세도 하늘에 올라갔고 사도 바울도 하늘에 올라가서 신비한 일들을 보았으므로 모세의 기록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사도 바울뿐이었다는 주장이다.

전광훈의 이와 같은 주장은 성경적 근거가 전무하다. 그리고 사실은 더 무서운 의도가 따로 있다. 자신을 사도 바울과 같은 반열에 올리려는 술수이다. 이전에 전광훈은 이렇게 설교한 적이 있었다.
 


“거기서 내가 성령의 폭탄을 받아가지고 ... 그게 69년도예요! 거기서 깜빡 제가 성령의 폭탄을 받아서 입신을 했어요. 셋째 하늘, 고린도후서 1장에 나오는 셋째 하늘, 사람이 죽어서 가는 거기를 ... 제가 깜빡 입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상천외한 것을 보았는데, 그때 내가 입신했다는 것을 몇 년 전까지도 내가 말을 못했어요. 누구에게도 ... 왜? 나를 보고 이단이라고 할까봐! 나를 전도한 이모님에게도 말을 못했어요. 우리 누나, 사모님이 계시는데, 우리 누나에게도 말을 못했어요. 이단이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나 혼자 비밀로 가지고 있었어요. 근데 내가 커서 나중에 목사가 되었단 말이야! 내가 부흥회를 하면요 ...”(전광훈)
 


“작년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가 ... 의사 선생님이 오늘 저녁이 고비라고 그랬어요. 컴퓨터 그래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50 이하로 떨어지면 목사님을 하늘 나라로 보애야 한다고 ... 집사람에게. 집사람도 울고 우리 딸도 울고 ... 근데 새벽 2시쯤 되었는데, 세상에 내 영혼이 삭 빠져나오더니 ... 큰 어두운 터널 같은 곳을 빠져나가더니 빛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내가 그리워했던 하늘 나라로 갔던 거예요. 고린도후서 12장 아시지요? 사도 바울이 갔던 셋째 하늘 ...”(전광훈)

전광훈은 이미 1969년에 입신이라는 거짓 계시 체험을 하였고, 수년 전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 또 같은 사이비 계시 체험을 했다. 입신이라는 것은 이방 종교인들이 말하는 유체이탈, 즉 영혼과 몸이 잠시 떨어지는 현상이다. 성경적 인간 이해에서 입신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의 몸이 어머니의 태중에 형성될 때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혼을 친히 창조하시어 우리의 몸과 결합시키심으로 우리는 인격적 존재로 탄생되었다. 그리고 영혼과 몸의 결합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분리되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동안 내내 영혼과 몸의 결합으로 발생한 인격체로 산다. 영혼이 몸을 떠나 천국이나 지옥 등지로 유영하고 온다는 입신은 거짓 영들의 장난이고 이단들에게 흔한 사이비 계시 현상이다.

전광훈은 과대망상 환자이다. 전광훈은 자신을 사도 바울의 반열에 올리는 이단이다. 전광훈이 그냥 목사로만 활동하면 평범한 이단으로 끝날 인생이다. 그런데 지금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목사 신분을 이용하여 정치 선동으로 단순 이단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광훈은 매우 특이한 사이비이고 보통의 이단들보다 사회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큰 이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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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