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창조론 (창 1:1)

칼빈의 사상에는 큰 원칙 두 개가 있다. 그 첫째가 바로 신학의 출발점과 사상의 바른 제시는 반드시 성경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 신학의 목적은 체험적이어야 하다는 것이다. 즉 인간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분을 예배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1. 창조 역사의 목적

1권 제14장 전체적인 내용을 통해 칼빈은 인간으로 하여금 창조를 통해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보이시는 그분의 선하심을 알게 하는 것으로(1.14.2)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목적을 서술함으로써 창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간다.

첫 번째는 창조에 대한 분석의 필요성인데 이것이 창조주와 피조물간의 구별을 정립하기 위함이다. 창세기 1장을 통해서 명확, 명료하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피조물과 구별되시고 따라서 모든 형태의 범신론을 부정한다.(1.14.1)

두 번째는 창조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통해 여호와께서 참되신 하나님임을 확실히 하는 것이다. 따라서 창조의 역사가 명백해지는 것은 곧 이것을 믿는 교회의 신앙으로 하여금 모세에 의해 나타난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한 분 외에 다른 신을 찾지 않도록 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의지이다.(1.14.1)
 

2. 하나님의 창조사역

칼빈은 창조가 삼위 하나님의 사역임을 주장한다. 그는 삼위 하나님의 신성을 증명하기 위해 창조에 있어서 성자와 성령의 역할을 주장한다.(1.13.7-14) 이 세상이 무로부터 창조되었다. 그 근거로 창1:1에 나오는 “ar;B” 바라(bara, create)라는 히브리 단어에 주목한다. 조립한다 또는 모양을 이루다를 의미하는“hc;[”야사(yatsar, make)를 사용치 않고 새롭게 창조하다 라는 의미을 가진 “ar;B” 바라(bara, creat)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들고 있다.

다음으로는 칼빈은 하나님의 영원성과 자존성을 부각시킨다(1.14.1,3). 시간이라는 개념이 창 1:1에 최초로 기록되어 있으며 따라서 사람은 모든 것들의 근원을 알 수 있다(1.14.1). 이 같은 하나님은 당신의 영원하심을 나타내신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통해서 더욱 함축해서 설명하고자 함은 공간은 피조물이며 유한한 존재이며 우리는 공간 밖에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히 여기거나 하나님께서 왜 공간을 유한하게 창조하셨는지에 대해 이유를 제기함은 금물이라는 것이다.(1.14.1)

그저 피조물인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계시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완벽한 창조의 정돈된 발전과정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입증하는 것이다.(1.14.2)

인간은 시간 범위 내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거룩한 묵상의 수단을 선사하시기 위해 시간의 법칙을 고려하셨다. 6일을 택하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능력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며 그의 지혜로 말미암아 그의 권능에 행사된다.(1.14.22)

소위 6일 동안의 순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류를 향한 성부 하나님의 사랑을 입증한 것이다. 간결하며 확증하기 좋은 창조물의 예를 들어 말한다면 태양이 창조되기 전 빛의 원천이 있었으며, 그리고 땅의 생물을 위해 태양은 필요하지만 빛을 먼저 만드시고 태양을 창조하기 전에 식물을 만드셨다는 것이다. 소위 주님은 해와 달이 없어도 우리에게 빛을 공급할 수 있음을 보이심으로 이것이 그의 손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게 하신다.(1.16.2) 6일간의 순서가 인간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면서 하나님의 특성에 대한 교훈도 된다.
 

3. 천사와 마귀의 창조

천사라는 존재는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상당히 알 수 있는 하나님께서 일하신 결과의 고결한 예시가 된다. 그리고 칼빈은 이 거룩 존재들을 둘러싸고 있는 오류들에 직면했기 때문에 칼빈은 천사의 존재에 대한 언급을 한다

“인간과 마귀의 부패성과 악의나 그로부터 일어나는 죄들은 본성적인 것이 아니라 본성의 타락으로 비롯된 것이다”(1.14.3)

창세기 1장에서 천사의 창조가 묘사되어 있지는 않지만 몇 번째 날인지 기록된 것은 없지만 하나님께서 6일 창조 동안 천사를 창조하셨다.(1.14.3-4) 천사를 천군(시 103:20, 21)이라 지칭한 것을 인용하며 천사들도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데 의심이 없다.(1.14.4)

① 천사(1.14.4-12)

천사들은 실존하며 인격적인 존재다. 하나님의 대리자이긴 하지만 천사들이 하나님의 능력과 일하시는 것의 비유적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없다.

천사들은 대규모의 무리이며(마26:53, 계5:11) 감성을 소유하고 있고(눅15:10) 신자들을 들어 올리고 그들의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며(시91:11, 눅16:22) 하나님의 얼굴을 뵙기도 한다.(마18:10) 그들은 율법을 관장하고(행7:53, 갈3:19) 천국에 있는 신자들은 어떤 특정한 면에서 천사들과 같이 될 것이다.(마22:30)

또한 그들은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와 함께 올 것이다.(마25:31) 바울은 그들을 증인이라 했고(딤전5:21) 그리스도는 천사들보다 더욱 더 뛰어나시다(히1:4, 2:5, 16)(1.14.9)

천사는 사자(messenger)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고 하나님의 메신저라는 기본 임무를 지칭한다.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싼 하나님의 군대로서 하나님의 위엄을 뚜렷하게 하므로 군대(host)로 불린다.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해 주권을 행사하시므로 주권자, 권위자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 안에 거하므로 보좌로 불리기도 한다. 천사를 통해 하나님의 신성을 드러내시기 때문에 신(Gods)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주로 천사들의 사역에 대해 말한다. 칼빈은 개인이 개별의 수호천사를 갖고 있다는 교리는 부인한다. 모든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받았다고 한다.(1.14.7)

② 마귀(1.14.13-19)

칼빈은 사탄과 악신(마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우리가 죽을 때까지 영적전쟁에 놓여 있어서 늘 경계태세로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1.14.19)

하나님께서는 사탄과 마귀들을 거룩한 천사로 창조하셨다. 그들의 악한 본성은 창조의 질서를 왜곡하는 것이다.(1.14.16, 1.14.3) 이 논지에 대한 두 가지 증명을 칼빈은 제시한다.

‘마귀는 더 이상 진리 위에 서 있지 않았다.’ 이것은 그가 진리 위에 서 있던 때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그는 그의 거짓과 악의를 하나님께 돌릴 수 있는 거짓의 아비이다.(1.14.16)

칼빈은 천사들이 마귀로 타락한 것에 대해 성경 구절이 상대적으로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색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1.14.16)

더불어 사탄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적한다 해도 그의 저항과 반대는 하나님의 관용에 달린 것이다.(1.14.17) 하나님의 주권적 능력이 마귀를 묶으시며 마귀도 결국에는 하나님의 의지를 성취하는 일만 할 수 있다.(1.14.17, 1.18.3-4)

주권자 되시고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마귀들이 그의 사람들을 공격하고 괴롭히는 것을 허락하시며 때로는 큰 상처를 남기고 넘어뜨리게까지 하시지만 사탄은 결코 하나님의 사람들을 궁극적으로 정복할 수는 없다.

우리와 그리스도 사이의 연합으로 인해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1.14.18) 그리스도는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사탄을 정복하셨다. 그리스도 왕국이 발전할수록 사탄은 몰락한다. 그리스도가 이 불의에 대한 주권을 쥐고 계시며 그들에게 파멸을 가져오실 것이다.(1.14.18)
 

4. 창조로부터 얻는 영적 교훈(1.14.20-22)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들 속에서 신실한 기쁨을 취하고 가장 아름다운 세상에서 그분을 드러내야 한다.(1.14.20) 칼빈은 창조가 믿음을 위한 증거라 한다.(1.14.20)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지혜, 공의, 선하심, 권능을 배우기 위해 모든 피조물 들을 주의 깊게 공부해야 한다.(1.14.21) 이러한 묵상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신뢰하고 갈망하고 찬양하며 사랑하도록 한다.(1.14.22)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만드셨다.(1.14.22)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소망하는 것을 하나님께 구해야 하고 우리에게 주신 모든 유익에 대해 감사를 올려야 한다.

우리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유익과 선하심의 위대한 감미로움에 초대되었으니 우리의 마음을 다해 그 분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을 배워야 한다.(1.14.22)

더욱이 칼빈은 자신의 창세기 주석에서 “모세에 이하여 기록된 창세기 기록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이 과학적 분석을 시도할 필요가 없다고”하였다.(칼빈, 창세기주석 86-87)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현일 목사는 중앙대학교 법학 수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B.A) 호서신학대학원 & 개신원(M.Div) 총회신학연구원 (Th.M) 에서 공부를 하였고 경북 영주 현대중앙교회(예장 백석 ) (1993~현재)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성경 중심적 칼빈주의 개혁주의 교회를 지향하여 바른신학, 바른믿음, 바른생활의 공동체를 세워 가고자 정진하고 있고, 늦은감은 있지만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 해설집 공동 집필 및 기타 칼빈주의 정론에 관한 서적 집필에도 신학자들과 동역하며 연구하는 사역에도 주력하고자 뜻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