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경의 신빙성(1권 8장)

8장에서 보게 되면 칼빈은 성경이 참됨을 보여주기 위한 자료를 다름 아닌 성경으로부터 가져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묘사한바 그곳에 내재하는 하늘의 위엄, 모든, 부분들의 아름다운 일치, 이론의 여지가 없는 기적들, 구약 예언의 실현(1.8.3-10) 그리고 그 가르침이 지닌 천상적 성격과 신약의 단순성 및 권위, 이와 관련된 모든 입증 자료들이 다 성경에서부터 도출된다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인간의 마음을 조명하시되 하나님 말씀 그 자체를 직접 수단으로 사용하셔서 이 말씀에 대한 확신을 주시는 것이고 여러 증거라는 것들은 우리의 약함으로 인하여 이차적 보조 수단으로 주신 것이다. 성령의 증거 하시는 사역과 직접 연계시키고 있는 것은 하나님 말씀의 권위이지 성경의 증거는 아니라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신앙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능력에 있다"(고전 2:5)고 천명했는데, 이는 타당한 말이었다, 왜냐하면 그의 설교는 "지혜의 권하는 말은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고전 2:4) 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진리는 외부적인 것의 도움으로 지탱되기보다는 그 스스로 자신을 뒷받침할 때에 모든 의심을 떨쳐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경의 이러한 특수한 힘은, 인간의 저작이 아무리 수사학적으로 잘 다듬어졌다 할지라도 도저히 성경만큼 우리를 감동시킬 수는 없다는 사실이 자명한 것이다.

2. 성경과 성령의 통일성(1권 9장)

자신을 광신주의자들이라고 부르는 합리주의자들, 직통계시자들은 하나님의 영을 그분의 말씀으로부터 분리시키고 자신들의 체험 속에서 후자보다 전자를 더 높이고 있다. 그들을 감동시켜 그렇게도 높이 끌어올려서 감히 성경의 교리를 유치하고 보잘것 없는 것으로 경멸하게 만드는 그 영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알아보고 싶다. (1.9.1)

주께서는 어떤 영을 약속하신다고 하셨는가? 실로 그 영은 “자의로 말하지 않는” 영으로서 예수께서 친히 과거에 말씀하신 것들을 저들의 마음속에 넣어 주시며 암시해 주시는 영인 것이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요 16:13)

그러므로 우리에게 약속된 성령의 사역은 전혀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새로운 계시를 만들어 내거나 교리를 날조하여서 성경의 진리 가운데서 우리를 떠나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신 교리를 우리 마음 가운데 인치심에 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유익을 얻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성경을 읽고 거기서 가르치는 바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1.9.2) 말씀 없는 성령은 망상이요 성령 없는 말씀은 죽어있다. 즉 말씀과 성령은 함께 가며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1권 9장의 내용이다.

3. 창조와 성경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 지식 (1권 10장)

1권 10장에서는 창조 속에 계시된 하나님 지식과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 지식의 일치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지구상의 모든 구조와 하나니의 창조물인 만사 만물들 속에 분명히 드러나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 속에 더욱 친숙하고도 생생하게 계시 되어 있다. 성경에서 계시하신 하나님의 모습이 자연에 나타내시는 자신의 모습과 동일한 것인지 숙고해야 한다. (1.10.1)

성경의 하나님 속성들은 피조물 속에 나타난 속성과 일치하되 성경이 이 속성을 더욱 잘 나타내고 있다.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9:24) 근거하여 하나님을 알기 위해 특히 필요한 세 가지 즉 하나님의 공의와 인애와 심판을 말한다. 그리고 나아가 하나님의 모든 길은 인애와 공평과 정직이라고 하면(시 25:8-10)

“여호와는 선하시고 정직하시니 그러므로 그의 도로 죄인들을 교훈하시리로다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의 도를 가르치시리로다 여호와의 모든 길은 그의 언약과 증거를 지키는 자에게 인자와 진리로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말씀하고 있다.

실로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모든 피조물에 새겨져 빛나고 있는 지식과 동일한 목적을 지니고 있으며 더하여 이 지식은 우선적으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고 다음으로는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지식은 완전무결하며 거짓 없는 순종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동시에 그분의 선하심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미약한 역량에 맞게끔 자신을 우리에게 적응시켜서 계시해 주신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 그대로(in se) 그분의 본질은 알 수 없고 오직 계시 된 하나님만 알 수 있다. (1.13.1)

그러므로 우리가 아는 하나님은 그분이 계신 그대로의 본질적 모습이 아니라 우리에게 비쳐지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지식이 하나님께서 스스로에 대해 알고 계신 것과 다른 분은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고 이는 무엇보다도 그분을 알게 하시기 위함인 것이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을 완전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 그대로의 본질적 모습을 잘못 아는 것은 아니다.

4. 성경의 무오성

칼빈은 말한다 “성경은 하나님 자신의 입으로부터 직접 받아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에게서 직접 유래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성령의 조명을 받아야 잘 이해가 된다. 성경은 성령의 증거를 받고, 있음으로 오류가 없다.

그리고 그는 성경 원본이 그 가르치는 모든 점에서 무오 하다고 생각하면서 무오한 원본과 오류를 포함한 사본을 분명히 구별한다, 하면서 성경이 물론 사람에 의해 기록되었어도 성령의 강력한 영향으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충분히 표현한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정경 안에 진리에 반하는 것이 보이면 사본에 문제가 있거나 번역의 문제 또는 성경을 자신이 바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즉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 속엔 인간적인 것이 혼합되어 있지 않다고 분명히 그는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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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일 목사는 중앙대학교 법학 수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B.A) 호서신학대학원 & 개신원(M.Div) 총회신학연구원 (Th.M) 에서 공부를 하였고 경북 영주 현대중앙교회(예장 백석 ) (1993~현재)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성경 중심적 칼빈주의 개혁주의 교회를 지향하여 바른신학, 바른믿음, 바른생활의 공동체를 세워 가고자 정진하고 있고, 늦은감은 있지만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 해설집 공동 집필 및 기타 칼빈주의 정론에 관한 서적 집필에도 신학자들과 동역하며 연구하는 사역에도 주력하고자 뜻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