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성경을 주셨다는 것은 구원을 받은 성도에게 있어서는 너무도 큰 은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인간이 오직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인간의 모든 그릇됨과 오류를 바로 잡아 주시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계시의 도해인 성경을 왜곡하고 잘못 해석하는 망령된 자들이 나오는 것은 무지의 소치이며 통탄할 일이다.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5-17).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류에게 ‘말씀의 빛’을 더하셔서 그 말씀으로 구원을 알게 하셨다(1.6.1).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이 말씀을 들음으로 말미암는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I. 하나님을 아는 계시의 도해로서의 성경의 필요성(1.6)

일반계시라 하는 자연계시를 통하여서는 타락한 피조물을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한 분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없기 때문에 창조주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데에는 안내자요 교사가 필요하다.(1.6 제목) 자연계시(이 가장 영광스러운 극장, 1.6.2)와 더불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분께 인도하기 위해 또 다른 더욱 계시의 도해인 성경을 주셨다.(1.6.1)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유일한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 성경이다. 사람들은 성경을 통해 서만 온 땅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다. 성경은 하나님에 대한 혼란한 지식을 우리 마음 가운데서 바로 잡아 주고 우리의 우둔함을 쫓아 버리며 참 하나님을 보여준다. 자연이 침묵하는 교사라면 성경은 말하는 교사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창조주일 뿐 아니라 죄인을 구원하신 구원주 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자연과 역사를 통해서는 구원주의 지식을 얻어낼 수 없지만 성경은 가장 확실하고 단순하게 하나님의 구원주 되심을 선포하고 있다.
 

Ⅱ. 성경의 권위 (1.7)

성경은 반드시 성령의 증거로 확증되어야 한다. 그러면 그 권위는 확실한 것으로 확립될 수 있다. ‘성경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 그것은 인간의 작업을 통하여 하나님의 입 그 자체로부터 우리에게 흘러나온 것이다.’(1.7.5) 그리고 성경의 신빙성이 교회의 판단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은 악랄한 거짓이다.
 

1. 성경의 권위는 교회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의 최종적, 궁극적 권위가 교회에 있다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가르침은 오류다. 교회의 동의가 있을 때만 성경이 무게를 지닌다는 것은 하나님의 침범할 수 없는 진리가 인간의 결정에 좌우된다는 말이 아닌가.

이것은 성경을 조롱하는 것이며… 성경을 등에 업고 불경스런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횡포를 부리는 것이다. 그래서 영생의 약속들이 사람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것이 된다.(1.7.1)

그러나 사도는 교회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었다고 한다. 교회가 존재하기 전 사도와 선지자의 가르침이 있었다. 교회가 이 터 위에 시작되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교묘한 언변으로 반론을 제기하는 자들이 있다. 교회가 성경을 받아 드리고 승인하는 인을 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교회의 인치는 행위 자체가 의심스럽고 논란이 되는 글마저 순전한 것이 되게끔 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알기에 합당한 경건한 의무로서 성경을 높일 뿐이다.

현재 우리들은 일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성경 안에서만 당신의 진리를 영원히 기억하도록 신성(神聖) 하게 보존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2. 성경의 권위는 그 원저자시며 진리 자체이신 하나님께 달려 있다.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성령이 신자의 신앙과 삶에 관한 모든 문제에 최종적이며 궁극적인 권위이시다. 성령께서는 말씀에 의존하여 그리고 말씀과 함께 역사하시는 가운데 신자의 마음속에 성경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그리스도인의 확신은 성령에 의해 산출되는 것인데 성령께서는 중생 시 신자의 마음속에 자신에게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 참됨을 증거해 주시는 것이다.

모든 이론을 다 합친 것보다 성령의 증거가 훨씬 더 훌륭하다 … 이유인즉 하나님 당신 자신만이 당신의 말씀의 합당한 증인이 되시는 것처럼 그 말씀도 성령의 내적 증거에 의하여 확증되기 전에는, 사람의 마음에 받아들여질 수 없기 때문이다.

말씀이 사람들에게 받아 드려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성령의 내적 증거에 의하여 그들의 마음이 인쳐져야 한다. 선지자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그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꿰뚫고 들어오셔서 기록된 말씀은 선지자들이 하나님께 위탁받은 그대로 신실하게 전한 것이라는 그 사실을 납득 시키셔야 한다는 것이다.(1.7.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과 세운 나의 언약이 이러하니 곧 네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네 입에 둔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원하도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사 59:21)
 

3. 성경의 자증성(1.7.5)

성경은 진실로 자증적(autopiston)이며 따라서 이를 증거와 추론 더 나아가 유추 및 확장해석하여 예속시키려 말하거나 교육하려는 것은 결단코 옳지 않다.(1.7.5)

하나님의 말씀은 그 안에 신적 증거를 포함하고 있으며 필연적으로 자증적이어야 한다. 만약 성경이 성경 외의 어떤 것을 필요로 한다면 - 자신보다 더 높은 권위에 의존해야 하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삼위로 계시므로 스스로 사랑이시며, 스스로 진리이시며, 스스로 계시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진리를 계시하시므로 길이 되신다. 또한 사랑의 진리이시므로 생명이 되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우리를 위한(pro nobis)’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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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일 목사는 중앙대학교 법학 수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B.A) 호서신학대학원 & 개신원(M.Div) 총회신학연구원 (Th.M) 에서 공부를 하였고 경북 영주 현대중앙교회(예장 백석 ) (1993~현재)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성경 중심적 칼빈주의 개혁주의 교회를 지향하여 바른신학, 바른믿음, 바른생활의 공동체를 세워 가고자 정진하고 있고, 늦은감은 있지만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 해설집 공동 집필 및 기타 칼빈주의 정론에 관한 서적 집필에도 신학자들과 동역하며 연구하는 사역에도 주력하고자 뜻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