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로마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클레르몽에서 종교회의를 열고 '신이 그것을 원하신다! Deus lo vult'라는 말로 십자군전쟁을 제안하였으며 십자군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사후세계에서 받게 될 형벌을 면제해주는 면벌부를 내리는 등 전쟁에 앞장섰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는 교황의 말 한 마디에 서유럽 각지에서 잘 무장한 기사와 가난한 농민, 아직 앳된 소년, 심지어는 노인과 여인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과거 기독교의 어두운 역사가 다시 한국개신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여기에는 중대형교회 목사들의 ‘아무말 대잔치’로 인하여 기독교가 ‘개독교’가 되었고 목사와 쓰레기의 합성어인 ‘목레기’가 나오게 된 것이다.

물론 이 문제는 중대형교회 목사들만이 해당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영향력이 기독교의 안과 밖에 미치는 것이 큰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2018년에 조직신학자 이승구는 ‘신년 말씀 뽑기’가 ‘반기독교적’이라 주장하자 과거에 칼뱅을 살인자로 표현하여 문제를 일으킨 기독교 역사에 무지하고 부자 세습을 한 대형 감리교회 목사는 2019년에 방송에서 주장하기를 말씀카드는 목회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것으로 격려의 의미가 많다고 한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성경과 신학적으로 무지한지를 보여주지만 한 작은 신학교의 교수보다는 대형교회의 목사 말의 영향력이 크기에 안타깝게도 비교할 수 없다.

그리고 거짓 은사 운동으로 대형 교회를 만들고 방탄유리 승용차를 타고 경호원이 있는 목사는 과거에 자연적 재앙이 일어난 곳을 하나님의 심판이라 주장했고 대형 감리교회의 원로 목사는 과거에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지옥을 간다고 하였다.

이러한 말들이 바로 ‘아무말 대잔치’로 그 뜻은 뇌에서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생각이 없이 막 내던지는 말들의 의미인데 쉽게 말하면 심리학에서 논하는 성인 아이라 할 수 있고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목사란 기본적으로 개념과 상식을 가지고 생각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교회 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만을 바르게 전하는 자야 한다,

그래서 칼빈주의는 목사를 ‘하나님의 말씀을 섬기는 자(Verbum Dei Minister)’로 이해하여 가르치는데 현실은 안타깝게도 목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이해하거나 리더십을 강조하여 리더의 제일 조건이 화술이라 이해를 시켜 말을 잘하는 자를 목사로 이해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기독교 방송이나 라디오는 재미있게 말 잘하는 개그맨이나 MC(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뉴스, 토론, 행사 등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사람)와 비슷하게 말과 행동을 추구하는 목사들을 아주 많이 보게 되었고 이러한 자들이 기도원이나 개교회의 부흥회나 기독교 단체 행사의 주 강사로 초청을 받아 영향력을 주고 있는 슬픈 현실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부족해서 최근에는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려는 목사들이 있고 이러한 자들을 존경하고 애국자로 보는 한심한 신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한다면서 부자 세습한 목사는 ‘아무말 대잔치’의 심각성을 볼 수 있는데 경제와 정치 내용을 시리즈로 강의하는데 들어보면 전문성도 없고 목사가 왜 이런 것들을 교회에서 전하는 것이 제정신이 맞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목사들은 정신을 차리고 교회에서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설교만 할 것이지 전문성도 없고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들을 신자들에게 주입하고자 하는 사탄적인 일을 행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 주일 설교의 준비를 위해서 한 주간 동안 연구와 기도를 하고 바른 성경주석과 바른 신학책들을 읽어야 하고 연장 교육을 통해서 부족한 성경과 신학 지식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칼빈은 제네바에서 목회하면서 주변의 목사들과 정기적인 성경 공부 모임을 하고 목회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 기도를 한 것을 개혁주의를 추구하는 목사들이 기억해야 할 좋은 모범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목사의 서재를 보면 성경과 신학 수준을 알 수 있기에 바른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평생에 걸쳐서 읽어야 하는 책으로 루터의 대교리문답, 칼뱅의 강요,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 후크마의 인간론 등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설교학자들의 제안처럼 설교의 회수를 줄어야 하므로 주일과 수요일로 설교는 충분하고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하는 설교가 아닌 신학 강의(신학교 교육과정의 강의들)나 인문학이나 정치나 경제 등의 전문성도 없고 신학자도 아니고 신학교도 아닌 교회에서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과거 중세교회에서 교황의 미친 발언으로 인하여 많은 신자가 무의미한 ‘십자군 전쟁’에 나가 고통을 당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성경은 분명하게 목사들에게 경고하기를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선생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아는 대로, 가르치는 사람인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야고보서 3장 1절).”라는 의미심장한 가르침을 반드시 마음에 두어 ‘성경적 설교(Biblical Preaching)’를 하려고 힘써야 할 것이고 좋은 도구가 바로 성경 본문,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력, 교리를 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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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옥 목사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개혁신학연구원, Knox Theological Seminary(D.Min.), Grace Theological Seminary(D.Miss.Pro.)에서 공부하였고, <성찬식을 어떻게 행할 것인가?> 등 6권의 저서와 1권의 공저를 출판하였다. 전, 개신대학원대학교 강사였고, 현재는 경북 영주의 바른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바른성경아카데미(RBA) 원장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올바른 개혁주의 신앙을 위해 실천하려고 연구하는 실천신학자이고, 또한 장례지도사로서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다. potentia-dei@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