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연합운동의 신학적 포용주의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상태바
교회연합운동의 신학적 포용주의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 김효성
  • 승인 2019.12.05 06:21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효성 목사
김효성 목사

오늘날 교회의 또 하나의 중대한 문제는 에큐메니칼 운동이다. 에큐메니칼 운동은 세계의 모든 기독교회들을 재연합시키려는 운동, 곧 교회연합운동이다. 1910년 영국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는 현대 에큐메니칼운동의 시작이 되었다. 1925년 사회정치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원리들의 적용에 관심을 가지고 일어난 생활과 봉사(Life and Work) 운동과, 1927년 교회의 일체성(一體性, unity)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일어난 신앙과 직제(Faith and Order) 운동은 연합하여 1948년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조직하였다.

이와 같이, WCC는 선교, 사회 문제, 교회의 일체성 등의 관심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이 단체는 오늘날 교회연합운동의 주요 결실인 동시에 주요 수단이다. 교회연합운동의 세력은 대단히 크다. 2016년 9월 현재, WCC는 세계의 110개국 이상의 348개 교단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성공회 등도 WCC의 회원이다.
 

한 세계교회를 지향함

교회연합운동은 하나의 세계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1954년 WCC 에반스톤 총회는 “우리의 의도는 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1961년 뉴델리 총회는 “교회의 유형적 일체는 완전히 묶인 하나의 교제에서 나타난다”고 했다. 1975년 나이로비 총회는 “우리는 한 세계적 공동체를 갈망하며 그것을 위해 싸운다”고 말했고, 1983년 뱅쿠버 총회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목표는 한 거룩한, 세계적, 사도적 교회의 유형적 일체를 이루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런 진술들은 하나의 세계교회를 만드는 것이 그들의 뜻임을 보인다.

1993년 5월, 한국장로교협의회는 예장통합, 기장, 예장대신, 예장개혁, 예장고신 등 다섯 개 교단의 이름으로 교회 일치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였다. 그 선언문은 한국교회의 분열이 신학적 정당성을 갖지 않는다고 하면서 말하기를, “우리 한국의 장로교단들은 신앙의 본질적인 항목들에 있어서 결코 분열될 만큼 의견의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남은 문제는 우선 협의회를 통하여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지향해야 하고, 결국은 하나의 한국 장로교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신학적 포용주의

비록 WCC 헌법이, “WCC가 성경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구주로 고백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신 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들의 공동적 부르심을 함께 성취하기를 추구하는 교회들의 교제이다”라고 진술하지만, WCC나 교회연합운동은 교회 안의 다양한 신학들을 비평 없이 포용하는 신학적 포용주의의 입장을 취한다. 사실, 그것이 이 운동의 근본적 문제점이다.

교회연합운동의 신학적 포용주의는 WCC와 그 지도자들이 다양한 신학들을 용납하는 데서 드러난다. WCC 전 총무 에밀리오 카스트로는 말하기를, WCC의 공식적 신학이란 것이 없으며 또 결코 있을 수도 없고 우리는 신학적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2000년 2월, 우리나라의 제1회 에큐메니칼 포럼에서 WCC 중앙위원인 박종화 목사는, 교회의 영적 측면을 강조하는 부류와 교회의 사회참여적 역할을 강조하는 부류는 한 동전의 양면과 같으며 이 둘을 포함하는 통합적 에큐메니즘이 크게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연합운동은 그러므로 서로를 인정하고 성찬 교제를 나누기를 제안한다. 1993년 12월, 한국장로교협의회는 1994년 사업 계획으로 강단 교류, 연합 예배 등을 결의하였다. 교회연합운동가들은 심지어 교회의 일체성을 위해 교리를 포용적이게 작성하기를 제안한다. 이것이 신학적 포용주의이다.
 

실제적 예들

WCC의 신학적 포용주의의 실제적 예들을 몇 가지 들어보자. WCC는 성경: 에큐메니칼 운동에서의 그것의 권위와 해석이라는 책을 내었다. 거기에 보면, WCC는 세 개의 성경관을 제시하며 그 중에 성경은 입구가 여럿인 기독교 진리의 종합관에서의 한 요소에 불과하다는 성경관이 있다고 하면서, “우리는 이 입장들 중 어느 것도 배타적으로 주장할 수 없다”고 진술한다. 또 WCC는 성경에 대한 문학적, 역사적 비평 방식을 공인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또 성경 속에 신학의 다양성과 상호충돌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성경 사건들의 순수한 역사적 성격을 부정한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의 영감성과 신적 권위성을 부정하는 자유주의 사상이다.

또 신조에 관해서도, 니케아 신조가 시대 제약성을 가진다고 주장하거나 그것이 부적절하고 부정확하다고 말하며 심지어 하나님에 대한 언어적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있다. 또 복음에 관해서, 복음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변한다는 주장이나, 또 믿음에 관해서, 믿음의 내용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주장이 포용된다. 이런 주장들은 다 자유주의 신학 사상이다.
 

기구적 연합

교회연합운동은 1948년에 WCC라는 세계적 협의체를 구성하였고 각 나라의 교회협의회(NCC)들과 지역적 협의체들을 가지고 있다. 또 미국에는 9개 교단들의 교회연합협의회(CUC=Churches Uniting in Christ)가 있다.

우리나라의 개신교회 17개 교단의 대표들은 한국 개신교 전체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를 만들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제안한 ‘한국교회의 통일된 연합체 구성 추진’ 헌의안은 거의 모든 교단들에서 통과되었다. 교단장협의회 소속 23개 교단 중 2002년 10월 2일까지 예장합동, 예장통합, 기장, 기성, 예성 등 16개 교단들이 총회 결의로 그것을 채택했다.
 

복음주의자들의 적극적 참여

오늘날에는 복음주의자들도 교회연합운동에 적극적이다. 1983년 WCC 제6차 총회에서 “뱅쿠버의 복음주의자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복음주의자들의 다수파 선언문은, 교회연합운동가들이 복음의 핵심을 믿는 자들이며 ‘하나님께서 명백히 받으신’ 자들이므로, 복음주의자들이 그들로부터 물러나지 말고 그들을 기쁘게 영접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의 일치와 갱신을 추구하는 모든 노력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우리의 결심을 공적으로 선언할 압박을 느꼈다”고 결론을 내렸다.

WCC도 복음주의자들에게 호의적 손짓을 보이고 있다. 1998년 12월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린 WCC 제8차 총회는 세계복음주의협의회(WEF) 죠지 반더벨드를 주요 연사로 세웠다. 또 2000년 미국교회협의회(NCC)는 새 조직체의 시작을 탐구하기 위해 천주교인들과 복음주의자들과 함께 만나고 있다.
 

바른 교리는 기독교에 본질적임

그러나 교회연합운동의 신학적 포용주의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바른 교리와 바른 신학은 기독교에 본질적이다. 하나님의 진리들에 대한 체계적 지식인 신학의 중심적 내용은 시대마다 변할 수 없다. 더욱이, 교회연합을 위해 서로 모순되는 다양한 신학들을 포용하는 것은 교회가 스스로 모순을 범하는 명백한 잘못이다.
 

교회의 일체성은 교리적 성격을 가짐

또 교회의 일체성(一體性, unity)은 교리적 성격을 가진다. 성경은 교회의 일체성이 영적, 교리적, 유형적임을 말한다. 교회는 영적으로 이미 하나이며 그 일체성은 결코 파괴될 수 없다. 또 교회는 가능한 한 유형적으로도 일체성을 표현하고 유지하기를 힘써야 한다(고전 1장, 엡 4장). 그러나 오늘날 보다 중요한 점은 교회의 일체성이 교리적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바른 진리 안에서 하나이어야 한다.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은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11, 21),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교회연합운동이 성경적이라고 말하지만, 요한복음 17장과 에베소서 4장에 계시된 교회의 하나됨은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주신 자들의 일체성, 즉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그리스도께서 구속하시고 성령께서 인치신 자들의 하나됨이며(요 17:9; 엡 1:3-14), 또 하나님과 그의 진리 안에서의 하나됨이다(요 17:11, 21). 그러므로 워필드는 말하기를, “신약의 그리스도인의 하나됨은 신자들의 공통적 기독교 신앙에 기초했다. 그리스도 안의 하나됨은 그리스도 안의 진리에 대한 불신실함 위에 세워질 수 없다”고 했고, 마틴 로이드-죤스도, “진리와 교리를 떠난 하나됨은 없다”고 말했다.
 

교회는 바른 교리를 보수해야 함

더욱이, 교회는 복음 진리를 보수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다. 데살로니가후서 2:15,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遺傳)을 지키라.” 디모데후서 1:13,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라.” 교회가 받은 사도적 교훈들은 개신교회들이 공통적으로 믿고 있는 근본 교리들을 포함하며, 그 교리들은 만국 교회의 일체성의 기초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근본 교리들을 보존하지 않는 신학적 포용주의는 명백히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

김효성 목사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총신대학 신학연구원, 훼이스(Faith) 신학대학원(Th.M. in N.T. 미국 필라델피아), 밥 죤스(Bob Jones) 대학교 대학원 졸업(Ph.D. in Theology,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공부했다. 계약신학대학원 대학교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합정동교회(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담임목사이다. 신구약 성경을 주석하여 인터넷(http://www.oldfaith.net/01exposit.htm)을 통해 보급하여 많은 목회자들이 견실한 설교를 준비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한 신학자이다. J. G. 메이천, 『신약개론』을 비롯하여 많은 10권 이상의 외국 신학자들의 좋은 저서들을 번역하여 한국 교회에 보급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리훈 2019-12-05 23:32:47
너무 좋은 글입니다. 말씀 진리에서 떠난 교회는 공교회(Universal Church)가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

김리훈 2019-12-05 23:30:58
너무 좋은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