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조금 씩이라도 성경을 읽으려고 애쓴다. 바르게 사는 길은 성경에 있고, 다른 무슨 책보다 성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유명한 누구의 신학보다 성경이 가장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어떤 허망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의 음성’이 자신에게 들려오기를 구하고 기대한다. 그런 자세는 매워 허망하고 어리석은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신 모든 말씀을 이미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과 신약의 사도들을 통하여 충분하게 주셨기 때문이다.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어야 우리가 더 낳은 신앙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공적계시는 끝났으나 사적계시는 여전히 개인들에게 주어진다고 한다. 그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이미 주신 말씀으로 충분하고, 이미 우리 속으로 오신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우리에게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당신에게 말하시게 하라!”

우리는 바로 이 자세를 중시해야 한다.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섣불리 성령의 역사를 구하려는 사람들은 부패한 길로 나갈 소지가 다분하다. 왜냐하면 성령은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오시어 일하시기 때문이다. 성령은 성경을 기록되게 하신 분이나, 그 후로는 자신을 성경에 종속시키는 분이다. 이제 성령은 우리가 성경대로 하나님을 믿게 만드시는데 최고의 관심을 두신다. 떠나실 때가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대신하는 성령이 오시어 이런 일을 하신다고 하셨다.

“저는 진리의 영이라”(요 14:17)

성령은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 즉 성경응을 증거하고 설명하시는 분이다.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 14:26)

성령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곧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된 말씀들을 우리에게 가르치시고 적용되게 만드신다.

“보혜사 ...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요 15:26)

성령이 하시는 최고의 일은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해설하시고 믿어 싲자가의 능력이 적용되게하시는 것이다.

“그가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심판에 대해 책망하시리라”(요16:8)

성경은 성경대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믿지 않은 죄를 알게 하시고, 의를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알려주신다.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요 16:13)

성령이 역사하시면 하나님의 진리가 높이 세워지고 하나님의 자녀가 진리 안에서 살게 된다.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고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 16:13)

성령은 성경에 없는 새로운 말씀을 주시거나, 자신의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거나, 자기를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으시고, 오직 이미 하나님이 주신 말씀(성경)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설명하여 주신다.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요 16:14)

성령은 자기를 주장하기거나 자기 중심의 영적인 세계를 새로이 구축하려고 오시지 않았다. 오직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그리스도를 높이시고 그리스도가 이미 주신 은혜와 말씀을 죄인들에게 알려주시고 깨닫게 하신다.

그러므로 성경이 없는 곳에 성령의 역사가 없다는 것은 거짓 말이 아니고 참이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서 성령을 체험하고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근본도 모르는 어이없는 소리이다. 성령이 지금 나에게 역사하시고 은혜를 베푸시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성경을 읽는 것이다. 결코 기도를 앞세우려고 하면 아니된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서 성령의 역사를 구하겠다고 ㅣ하게 기도하는 자들이 미혹의 길로 빠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미혹된 자들은 기도를 잘하고 말씀을 잘 모른다.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의 다니엘 기도회를 우려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는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지 못하면서 전국적인 기도회를 벌이고 있다. 그것으매우 위험하고, 많은 미혹자들을 나타나게 할 소지가 많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당신에게 말씀하시게 하라!”

우리는 이 사실을 망각하거나 가벼이 여기면 반드시 망하는 길로 갈 것이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알고, 성령의 역사를 경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늘 성경을 읽다 말씀에 대한 성령의 감화하심으로 눈물이 핑 도는 것을 경험했다. 바로 이 부분이었다.

“이에 모세가 진문에 서서 가로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오는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그 친구를, 각 사람이 그 이웃을 도륙하라 하셨느니라.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이 날에 백성 중에 삼천 명 가량이 죽인 바 된지라.”(출 32:26-28)

모세가 시내산 정상에서 하나님과 함께 있을 때, 산 아래서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이 자신들의 하나님이라고 선포하고 그것에게 절하고 제물을 바치며 경배하였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땅의 것이나 하늘의 것이나 그 어떤 모양으로도 만들어 내지 말라고 그리도 엄하게 명령하셨음에도, 부패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송아지 형상으로 만들어 경배함으로 하나님 믿는 신앙을 더럽혔다.

이에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진리에 편에 서고자 하는 자들을 있는지 백상들에게 물으셨다. 레위 자손들이 일어서서 모세에게로 나왔다. 모세는 그들에게 허리에 칼을 차게 하였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중으로 들어가 부모, 형제, 친구, 이웃을 가리지 말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숭배한 자들을 도륙하라 명하였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레위 자손들이 정말 칼을 차고 들어가서 인간적으로 가리지 않고 삼천 명을 도륙하여 죽였다.

하나님을 금송아지로 만들어서 숭배한 부모, 형제, 친구, 이웃을 사정없이 칼로 도륙하여 죽이는 그 레위인들의 눈물과 비통한 마음이 갑자기 내 마음 속으로 밀려들어오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진리를 의해 부모, 형제, 친구, 이웃들을 죽이기 칼을 차고 진중으로 들어갈 때, 그들은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 부모, 형제, 친구. 이웃을 죽여야 하는 그 심정이 얼마나 비통하고 괴로웠을까?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진리를 위해 사는 자의 자세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진리를 위해 살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이런 자세를 요구하신다. 이렇게 못한 바에는 아예 하나님의 진리를 위해 일어섰다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1)하나님의 진리로 인해 사람에게 욕먹기 싫으면,

2)하나님의 진리를 위해 사람에게 버려짐을 당하는 것이 싫으면,

3)하나님의 진리를 위해 사람과 갈라지고 버리는 것을 절대로 못하겠으면, 이단 사역을 한다느니, 진리수호에 힘쓴다느니, 바른믿음을 위해 산다느니 ... 말도 꺼내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진리를 따라 살려는 자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비통한 심정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하나님 믿는 신앙을 부패하게 만든 부모, 형제, 친구, 이웃을 죽이려고 칼은 뽑아들고 들어간 레위인들이 나중에 하나님의 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모세가 이르되 각 사람이 그 아들과 그 형제를 쳤으니 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출 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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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