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리의 확실성과 불변성

더욱이, 기독교 교리들은 확실하고 불변적이다. 이 사실은 그것들이 하나님의 속성들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진실하시며 거짓 증거를 미워하시고(출 20:16; 잠 6:16-19) 또 불변하시다(시 102:26-27).

또한 기독교 교리들의 확실성과 불변성은 기독교 복음의 성격에 의해서도 확증된다. 기독교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들에 기초하였고 그 사건들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그 내용은 확실하고 불변적일 수밖에 없다. 또 기독교 복음은 많은 기적들과 목격자들의 증언들에 의해 확증되었다(행 2:22; 요 21:24).

기적은 어떤 진리를 확증하는 표가 되기 때문에 ‘표적’(sign)이라고 불린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자신이 보고 전한 바를 순교의 피로 확증하였다. 그러므로 복음의 내용인 기독교 교리들은 확실하고 불변적이다.

성경은 복음 진리의 확실성과 불변성을 분명하게 선언한다. 갈라디아서 1:8-9,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기독교 복음은 명확하고 고정된 내용이며 아무도 거기에 무엇을 더하거나 뺄 수 없다. 교회의 의무는 단지 성경에 밝히 계시된 그 내용을 바르게 파악하고 후시대에 전하는 것뿐이다.
 

자유주의 신학의 본질

그러면, 자유주의 신학의 본질은 무엇인가? 자유주의 신학은 결국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지 않는 사상이다. 자유주의 신학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초자연적 계시들을 인정치 않고 성경에 기록된 모든 기적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유주의 신학은 성경에 계시되고 증거된 모든 교리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자유주의 신학은 성경을 인간이 쓴 오류투성이의 책, 신화적인 책으로 보는 것이다.

현대 자유주의 신학자 중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칼 바르트도 아담의 창조와 타락의 이야기가 그 자체로는 거짓이라고 말하였고 “아브라함과 모세와 같은 인물들이 후대의 신화 제작의 산물들이든지 아니든지 무슨 문제가 되는가”라고 했다. 또 그는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말하였다. C. H. 다드는 성경의 외적 권위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하나님의 계시 진리는 객관적 형태로 주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하였고 심지어 성경의 무오성을 주장하는 것은 종교와 공중 도덕에 위험물이라고까지 하였다.
 

성경 자체의 증언들

그러나 이러한 사상은 성경 자체의 증언들과 정반대이다. 시편 19:7-8,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 본문은 성경말씀의 완전하고 확실함을 증거한다.

누가복음 1:1-4,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혹은 확실하게 믿어진 일들)에 대하여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certainty)을 알게 하려 함이로라.” 성경은 확실하게 이루어진 내용들이며 목격자들의 증언이며 우리의 믿음의 확실한 근거이다.

요한복음 20:30-31,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sign)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복음 21:24, “이 일[요한복음의 내용들]을 증거하고 이 일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 우리는 그의 증거가 참인 줄 아노라.”

사도행전 2:22,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 바에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거하셨느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들은 은밀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다.

히브리서 2:3-4,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하나님도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및 자기 뜻을 따라 성령의 나눠주신 것으로써 저희와 함께 증거하셨느니라.” 기독교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들과 하나님께서 주신 초자연적 기적들로 확증되었다.

마태복음 5:18,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예수께서는 친히 성경의 축자적(逐字的, 단어적) 영감을 증거하셨다.

요한복음 10:35, “성경은 폐할 수 없나니.” 예수께서는 친히 성경의 신적, 절대적 권위를 선언하셨다.

디모데후서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하나님의 감동으로’라는 원어는 ‘하나님께서 숨을 내쉼으로’라는 뜻이다. 이 말은 성경의 영감뿐 아니라, 성경의 신적 기원과 권위도 증거한다.

데살로니가후서 2:15, “이러므로 형제들아,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遺傳)[전해 들은 바]을 지키라.” 이 말씀은 사도들의 권위, 즉 신약성경의 신적 권위를 증거한다.

요한계시록 22:18-19,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주께서는 신약 계시를 가감할 수 없는 신적 권위로 인치셨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 곧 신적 권위의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생활의 표준이라는 것은 대표적 개신교회들, 즉 개혁교회와 루터교회와 영국교회가 공통적으로 믿는 기본적 신념이다. 심지어 천주교회도 형식적으로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물론, 그들은 성경 외에 교회의 전통과 교황 무오성을 믿지만). 바른 성경관은 기독교 신앙의 가장 기본적 요소이다. 성경이 우리의 신앙생활의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이라고 믿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이다.

그러므로 자유주의 신학은 기독교가 포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은 사상이다. 그것은 예수님 당시에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믿지 않았던 사두개파적 불신앙과 같다(마 22:29). 그것은 한마디로 이단이다. 우리는 성경을 믿는 자가 되어야 하고 이단을 배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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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 목사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총신대학 신학연구원, 훼이스(Faith) 신학대학원(Th.M. in N.T. 미국 필라델피아), 밥 죤스(Bob Jones) 대학교 대학원 졸업(Ph.D. in Theology,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공부했다. 계약신학대학원 대학교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합정동교회(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담임목사이다. 신구약 성경을 주석하여 인터넷(http://www.oldfaith.net/01exposit.htm)을 통해 보급하여 많은 목회자들이 견실한 설교를 준비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한 신학자이다. J. G. 메이천, 『신약개론』을 비롯하여 많은 10권 이상의 외국 신학자들의 좋은 저서들을 번역하여 한국 교회에 보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