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동성애 문제는 대중들에게 그리 직접적인 이슈가 되는 주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동성애는 어느 한 국가나 특정 지역을 벗어나 전 지구적인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동성애가 전 세계적인 보편성으로 호응을 얻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다수의 대중매체와 사람들로부터 “그럴 수도 있지”라는 사회적 공감대와 더불어 이제는 법적인 안전 장치까지 얻어가고 있다. 이제 그리고 향휴 수년 안에 동성애에 대해서는 관습법으로나 실정법으로서 어떠한 브레이크를 걸 수 없을 만큼 동성애 문제는 가속페달을 밟고 나가고 있는 중이다. 하나님을 공공연히 거절하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서 앞으로 그 속도는 더욱 가속될 것이다.

동성 결혼 합법화와 동성간의 연애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는 미국, 캐나다 등을 비롯한 북미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 대륙 국가들, 유럽의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의 유럽지역 그리고 필리핀, 싱카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을 망라한 전 지구적인 도미노 현상이 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대세를 쫒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나라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고, 반대하는 나라들의 입지는 인권탄압, 인권 후진국이라는 미명하에 국제사회에서 그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형국이 될 것이고 한국도 머지않아(근래) 허용할 것은 자명하다 하겠다. 

이미 동성 결혼을 합법적인 결혼으로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인정해 주고 있는 나라만해도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남아공화국을 넘어 미국 내에서만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지역은 하와이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코네티컷, 델라웨어, 아이오와, 메인,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뉴햄프셔, 뉴저지, 뉴욕,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워싱턴 등 미국 전체의 1/3이 이미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했으며, 미국의 현 대통령은 이런 현상을 두손 들고 환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마의 시간은 걸리겠지만 미국의 나머지 주들에서의 동성결혼 합법화 역시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동성결혼 그리고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회와 우리 목회자의 상황인식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불과 우리는 수십 년 전만해도 “이혼, 낙태”등의 이슈가 교회 공동체를 논란과 위기 가운데 빠트렸던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혼, 낙태 등의 주제는 사회적으로 논란기를 거쳐 안정기에 접어든지가 한참 지나 더이상 새로운 이슈거리가 되지 않으며 교회 안에서 조차도 별다른 논란 거리가 되지 않고 있다. 논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은 이혼, 낙태에 대한 교회 내부의 입장이 자연스레 정리가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미 교회공동체가 이 문제에 손쓸 여유가 없을 빠른 속도로 우리 손을 떠나 버렸음을 의미한다. 다시말해 이혼과 낙태 등은 이제 개인의 문제일 뿐이지 법적으로 논란을 만들어 낼 수준이 지나갔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팽배하다. 물론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이혼과 낙태 등의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이겠지만 실제로 해당 문제를 교회공동체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별개로 직접 이 문제를 개인적으로 접하고 반응하는 그리스도인 개인들의 태도는 공동체의 생각과 동떨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임을 부정할 수 없다. 

아시다시피 이제 교회 안에서 조차도 “이혼, 낙태”와 같은 주제는 인기가 없고 또한 쉽사리 설교 또는 가르침의 주제로 선택하기가 어렵다. 현실은 설교하는 목회자 입장에서는 성도들 가운데 편모, 편부 성도들 및 해당 당사자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괜히 이런 문제를 잘못 다루었다가는 조용한(?) 교회에 평지풍파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주류가 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주제들은 목회자와 성도간의 암묵적인 동의 하에 제대로 다루어 지지 않고 있다. 부차적인 주제지만 교회내에서 다루기 곤란하다는 이유만으로 자꾸 뒤로 미루다 보면 잘못 다루는 것(어떤 주제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보다 훨씬 더 큰 폐해를 안겨다 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성경적인 입장에 대한 논의가 전무하다보니 성도들은 이런 문제를 개별족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는 성경적인 가르침과 동떨어진 판단으로 귀결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주제에 더해 슬그머니 그 옆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 바로 동성애 문제이다. 사탄이 늘 그러하듯 이것도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로 인식하게 만들고, “억압받는 소수자의 인권”이라는 잘 포장된 이름으로 사람들을 혼돈 속에 몰아 넣고는 어느새 우리 옆에 앉아 있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알든 알지 못하든 서로 다른 차이를 가진 사람들이 누리는 “법적 권리”로 확대하여, 점점 공감대를 넓혀가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은 이런 동성결혼과 동성애를 하나의 법적 권리와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허용하고 허용하지 않는 그런 제한적인 범위로써 이 문제를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동성결혼의 합법화는 그 내, 외부의 파생적 위험 요소들이 너무나 많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선 동성결혼은 동성으로 결혼하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로 심각한 문제는 동성 결혼을 한 사람들이 키우는 이후 자녀 세대들에게 미치는 이차적 영향이 더욱 심각하다. 동성 결혼 당사자들은 동성 결혼이라는 곳에서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그들은 자녀를 갖고(?), 자녀를 키운다. 그렇다면 동성 부모를 둔 아이들은-앞으로 부모님(Father, Mother)이라는 단어도 동성애자들의 인권에 저촉되어 사용할 수 없을 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동성 부모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 환경가운데 자라난 아이들은 동성애에 대해 더 이상의 거부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 아울러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사랑해서 결혼한다는 것이나 그 결과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 온전한 판단 조차 내릴 수 없다. 즉 이 사안에 대해서 정상적 또는 비판적인 사고 자체가 안되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며 성장하게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성 결혼자들의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며 성장함에 따라 더욱 더 그들과 교류하는 다른 학생들, 학교나 직장 그리고 사회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사회적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쁜 것이 더 빨리 퍼지듯  향휴 20-30년 이후에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고 사랑하는 것 자체가 의문부호가 되며, 남성이 husband이 되고 여성이 wife가 되며, 결혼가운데에서 정상적인 자녀가 생기는 것 자체가 보편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을수 있다. 결론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인정과 동성결혼의 합법화는 지금이 문제라기보다는 앞으로 20-30년 이후, 우리들의 자녀세대가 겪어야 하는 더욱 큰 재앙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지해야 한다.

그렇다면 진리를 가르치는 우리 목회자들과 교회 공동체는 어떻게 이 문제에 대응해야 할까? 무엇보다 우리는 이혼, 낙태 등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그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제대로 말할 수 없이 쉬쉬하는 수준으로 이 동성애 문제를 대응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렇게 안이한 대응은 머지않아 이혼, 낙태 옆에 슬그머니 동성애라는 자리가 끼어들 수 밖에 없는 여지를 주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성경 안에서 진리 안에서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견지하고 성도들에게 지금 가르칠 필요가 있다. 

동성애 문제는 단순한 인권이나 다양성을 인정하는 그런 논리와 접근이 될 수 없는 사안임을 명확히 일러줘야 한다. 모든 인간은 인권이 있고, 하나님이 그리 부여하셨다. 하지만 죄를 머리에 이고 가며, 전파하는 이들에게도 인권, 다양성이라는 이름을 들먹인 사탄의 전략에 침묵하거나 입을 닫아서는 그 일에 방조내지 동참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얼마 전에는 복음주의권 안에 있는 미국의 한 신학교에서도 학교 내에 동성애 그룹 동아리를 인정한다는 소식을 접하며 내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동성애는 이제 우리들 멀리 있지 않고, 이미 우리 주변에 가까이 와 있다. 이제 곧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성의 무지개 색 정신-동성애자들이 다양성을 주장하자는 취지로 무지개 색을 자신들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전파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그 속도는 가히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기에 이대로 사탄의 전략에 공감할 것인지 아니면 그 계략을 대응할 그 무엇을 찾는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제 동성애와 동성 결혼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논의 되고 있다. 거짓을 전하는 사탄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의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나중은 쑥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같이 날카로우며 그의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의 걸음은 스올로 나아가나니 (잠5:3-5).

이러한 때 한국 교회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진리를 구부러트리고 사람들을 혼돈케 만드는 거짓의 영, 미혹의 영, 사탄의 전략에 바른 대응과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할 시기이다. 바른 믿음과 바른 목소리를 내되 좀 더 빨리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며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이 땅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동성애, 동성결혼에 대한 이슈를 제대로 파악해 이 문제를 진단하고 바른 진리의 목소리를 교회 공동체 더 크게 내어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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