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야기를 이제 조금씩 자제하려고 합니다.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국가관, 정치관,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거듭난 그리스도인들도 있으니, 복음을 위해 적대감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신학과 진리의 논쟁에서 안되면 “너는 좌파고 나는 우파야!”라는 이념 대립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우려도 많았습니다.

이제 몇 번만 더 하고 정치 이야기를 자제하려고 합니다. 남은 몇 번의 기회를 통해 무슨 내용을 말해야 할까 고민되었습니다. 남은 몇 번의 기회를 이용하여 ‘개혁주의 청교도 신학’을 자기의 신앙과 목회의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우는 얼치기들의 거짓됨과 위선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자 합니다.

개혁신학과 청교도에서 공히 강조하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이란 자연과 우주와 천진만물에 대한 소유권과 사용권과 생사여탈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6)

천지만물은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위해 지어졌고, 영원히 하나님의 창조의 의도와 목적, 그리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합니다. 심지어 악독하게 변한 피조물인 사탄도 그렇습니다. 사람에 비해 그 능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지만, 사탄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데, 이용되는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사탄은 늘 하나님을 대적한다고 해 보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만드는 도구가 될 뿐입니다.

제가 이전에 “마귀도 하나님의 종, 김일성도 하나님의 종, 정이철도 하나님의 종, 단지 차이는 하나님의 선한 일을 이루어 가는데 쓰여 지는 종인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만드는 또 다른 악한 일을 이루어 가는데 쓰여 지는 종인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라고 했었는데, 표현상의 오해의 문제는 있었으나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단들과 이단옹호자들이 그것을 빌미로 저를 이단으로 몰아보려고 안달을 내더군요.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마 10:29)

지구와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은 그 속의 참새 한 마리의 생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시고 살피십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은 단 1초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돌보심과 관심 밖으로 벗어나지 못합니다. 영이신 하나님의 눈과 귀는 지으신 모든 피조물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함께 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은 지으신 창조세계를 다스리고 운영하십니다.

참새 한 마리의 운명도 하나님의 주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설교하는 그 개혁주-청교도주의자들은 참새보다 더 위대한 봉황(박근혜 전대통령)이 하찮은 촛불에 타서 더 날지 못하고 503호로 전락하는 사태가 대한민국을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무관하지 않다는 진리를 단 1초도 인정하지 않더군요.

그 봉황은 한 번 날개 짓으로 태평양을 건넜고, 또 한 번의 날개 짓으로 대서양도 건너면서 여러 나라들의 아름답고 탁월한 자들과 회동하던 새들 가운데 최고의 새, 봉황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시지 않았다면 그 봉황은 하늘을 날 수도 없었습니다. 천한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성경은 그렇게 가르칩니다. 그런데 그 놀라운 봉황 새가 하나님의 허락없이 날개가 부러지고 떨어져서 503호로 전락했을까요?

하나님의 주권을 설교하는 개혁주의-청교도주의자라면 왜 하나님이 그런 일을 허락하셨는지 고민하고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그들은 그때부터 입술에 독을 품고 ‘종복’, ‘빨갱이’ 타령을 시작하더군요. 종북 세력과 빨갱이들이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 몰고 가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천지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입도 뻥끗하지 않더군요. 종북세력과 빨갱이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주관한다고 믿는 희안한 개혁주의-쳥교도 사상에 빠져서, 하나님이 종북 세력에게 졌다고 한탄하는 격이더군요.

“개혁주의는 우파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자주 이런 소리를 하길레, 처음에는 저도 긴가민가했습니다. 나름대로 바람직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토록 자랑하고 신봉하던 개혁주의-청교도 신학이라는 것이 ‘원죄’, ‘구원론’, ‘성령론’, ‘칭의론’, '언약신학' 등 기독교의 중요한 영역에서 성경의 가르침과 공교회의 신학과 종교개혁 신학에서 벗어난 얼뜨기 신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기독교의 진리에서 벗어났으면서 스스로 최고의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것은 그 흔한 이단들의 기본기입니다. 사실은 거짓신학(이단성)이 농후한 길에 서 있는 골치 아픈 사람들인데, 오히려 자신들이 최고의 기독교 사상을 보유했다고 자랑질만 부지런히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성경의 말씀을 비틀고 훼손하면서도 오히려 가장 성경적인 신앙을 보유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남들도 그리 알고 존경하도록 미혹하는 거짓 영의 놀음에 철저하게 놀아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복음의 은혜가 임하고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면, 먼저 죄인의 혼탁한 사상과 정신이 맑아지고, 생각과 가치관이 바로서고, 성경의 말씀을 자신의 신앙과 삶과 사회와 이웃들에게 바르게 가르치고 적용합니다. 이런 모습을 우리는 건강한 기독교인의 삶과 신앙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기독교인은 세상과 사회와 정치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게 되고, 사회와 국가와 정치에 대해서 성경적 안목과 판단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성경의 진리를 왜곡하는 무서운 거짓의 영의 미혹에 놀아나고 있으면서, 오히려 최고의 개혁신학을 보유했다고 자랑질만 요란하게 하면서 살았으니, 그리고 남들도 그리 알고 존경하도록 거의 완전범죄를 저지르면서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에게서 기독교인의 건강한 삶과 신앙이 쬐끔이라도 나타난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이었던 것입니다. 거짓 성령의 지배를 받으니 무엇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이제와서 더 말하면 무엇하겠습니까? 제발 이제라도 국가와 사회와 정치에 대하여 어리석은 말로 죄 짓고 선동하는 어설픈 입을 다물어 주시기 바랍니다. 조용히 지나온 날들의 거짓 신학과 이단의 길을 반성하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개혁주의는 우파이다!”

이런 말로 또 다시 건전한 신앙과 국가관을 어지럽히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한국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훼손하면, 내년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공개적으로 다룰 것입니다. 이번 한,일 경제전쟁 문제가 벌어졌을 때에도 개혁주의-청교도 앞세우는 이 얼치기들은 여전히 어림도 없는 반국가 선동질에 매진했습니다.

“일본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대한민국의 경제는 이제 망한다!”
“일본과 싸우면 한국은 새 발의 피다. 바로 죽는다!”
“참으로 한심합니다. 일본의 기술력은 한국에 비해 수 십 년 앞섰습니다!”
“한국은 국제 고아이다. 문재인이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
“한국은 이제 곧 망한다! 살 길은 정권을 교체이다!”
“문재인이 나라를 중국에 바치려고 한다!”
“민주주의를 위해 트럼프와 아베가 문재인 대통령을 손보는 것이다!”

이런 말들은 해 대면서 온 국민에게 패배주의를 전파한 사람들이 누구였습니까?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되어갑니까? 일본이 오히려 망해갑니다. 일본의 기업들은 한국의 기업들이 자기들의 제품을 가지 않고 국산화하거나 거래 처를 새로 열까보아 조바심이 나서 한국으로 생산 공장을 옮기겠다고 합니다. 일본의 국가신인도는 더 떨어지고, 한국의 국가신인도는 더 올라갑니다.

거짓 개혁주의-청교도 표방하는 얼치기들의 선동하는 말들 가운데 하나라도 맞는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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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