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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교회는 맥추감사주일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김만옥  |  potentia-de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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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2  07: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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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전 세계교회와 다른 독특한 절기와 모임들이 있고 특히 해마다 7월의 첫 주일이 되면 ‘맥추감사주일’을 지키는데 이 절기는 사실상 한국교회만 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개혁주의(사실상 칼빈주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문제는 이 절기가 과연 성경적이고 특히 개혁주의 입장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를 보면 한국교회의 역사에서 1901년의 제1회 장로회 공의회에서 ‘추수감사절’을 공식 절기로 채택하고 그 해의 11월 10일 주일에 지켰고 1906년부터는 두 종류의 추수감사절을 지키면서 11월에는 공식적인 추수감사절 그리고 7월에는 비공식적인 추수감사절을 지킨 것이 나중에는 ‘맥추감사주일’로 불리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맥추감사주일’을 성경에서는 ‘맥추절’이고 원래 의미를 보면 자신의 밭에서 거둔 첫 열매를 드리는 감사하는 절기로 유월절 후의 50일째이고 다른 명칭으로는 ‘칠칠절’ 이라 하고 곡물을 수확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미국 선교사들이 전해 준 ‘추수감사절’을 넘어서 성경에 있는 3대 절기 중 하나인 ‘맥추절’을 지키기로 한 것을 좋게 보면 ‘순수한 신앙적 동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순수한 신앙적 동기를 넘어서 이 절기가 어디까지나 구약의 절기이고 우리 민족은 ‘보리’를 주식으로도 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성경을 바르게 이해할 때에 아니고 특히 개혁주의 관점인 ‘계시의 점진성’으로 보면 지킬 이유가 없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에 들어온 미국의 선교사들의 신학적 수준 문제로 ‘자문화’에서 행한 추수감사절을 한국에 토착화한 것은 당시의 제국주의적 선교 시대의 자문화적 우월감이 만든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것이다. 즉 맹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들을 ‘미화’하는 것은 사실상 바람직하지 않고 그들의 선교 정책이나 신학적 수준은 안타깝게도 문제가 있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신학적 양심을 가진 신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는 사실상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행하는 절기로 ‘맥추감사주일’이 성경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으로 구약학자 장세훈은 “맥추감사절을 지키려면 구약에서 말하는 3대 절기인 유월절과 수장절도 지켜야 하고 주님의 구속사역을 뒤로 되돌리는 것과 같다”라 비판한 것은 ‘계시의 점진성’을 잘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구약학자 류호준도 ‘맥추감사주일 유감’에서 “7월 첫째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키는 교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맥추(麥秋)'란 보리 추수를 말합니다. 맥추절은 구약성경의 고대 이스라엘인들이 보리를 추수한 후에 하나님께 감사하여 지킨 종교예식적 절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구약적 절기를 지금도 기념하여 지키야만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지켜서 나쁠 것이야 없겠지요. 약간의 비꼬는 투로 말하자면, 교회의 재정확보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습니다. 보통 일반 교회에서 일년 예산을 편성 할때 절기 헌금 항목이 있습니다. 교회 절기중에 하나로 반드시 들어가는 절기가 맥추절입니다. 따라서 재정 확보라는 관점에서도 맥추감사헌금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회임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측면을 떠나서도 대부분 아무런 생각없이, 옛부터 내려오는 관습처럼, 덮어놓고 맥추감사주일을 지키는 듯 싶어 유감입니다. 물론 회상과 회고를 통해 하나님의 보호와 섭리에 대해 감사하는 기회로 삼는다면이야 과히 나쁠 것은 없겠지만, 지금 대부분의 교인들은 더 이상 농경사회에 살지 않고 있으며, 더욱이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보리와 쌀을 잘 구별하지 못할 뿐더러, 보리추수때가 언제인지조차 모릅니다. 농경사회에서 공업사회로, 공업사회에서 상업사회로, 이제는 정보통신사회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에 와서 맥추절을 지킨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지키는지가 궁금합니다.

성경신학적으로 말해서 구약의 맥추절(오순절)은 구약에서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수여한 사건과 관련을 맺습니다. 다시 말해 출애굽한지 대략 50일 즈음에 이스라엘은 시내산 밑에 도착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수여받게 됩니다. 광야 생활동안 그들이 따라가야할 길과 삶의 방식으로서 율법이 주어진 것입니다. 이와 병렬적으로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부활하신 후로 50일째(오순절) 되던 날이 성령 강림절입니다.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신후 그들이 살아야할 법(성령의 법)을 주신 날이 오순절입니다. 성령 강림절이 오순절인 셈이지요. 그러므로 구약의 맥추절(오순절)은 신약의 성령 강림절로 성취되었다고 할수 있습니다”는 것도 역시 ‘계시의 점진성’을 잘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맥추감사주일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 들어야 할 것인가하면 한마디로 ‘율법신앙’의 표징(sign)이라는 사실이다. 즉 율법신앙이란 ‘복음신앙’의 적(enemy)으로 바른 복음인 삼위일체 하나님 중심이 아닌 사실상 인간 중심으로 ‘하나님의 의(iustitis Dei)’가 아닌 ‘자기 의(iustitia mea)’로 이러한 모습은 사도 바울이 지적한 열성은 있지만 올바른 지식이 아닌 자들(롬 10:2)처럼 한국교회에서만 행하는 ‘맥추감사주일’은 그리스도의 구속과 계시의 점진성을 사실상 부정하는 ‘이단적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의 주장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올바른 가르침을 사실상 무시하고 ‘상황 윤리’로 가자는 것은 개혁주의 입장과 보수 신학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고 무엇보다도 개혁교회의 정신인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ece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는 이 슬로건은 칼뱅의 후예들인 17세기 화란의 개혁파들이 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염려하고 외친 구호라는 사실을 개혁주의 교회들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맥추감사주일을 부정하여 행하지 말고 더 나아가 미국적 사대주의 영향(참고, 미국에서도 미화된 ‘추수감사절’에 대해서 올바른 역사적 반성으로 지키지 않는 교회들도 증가하는 현실)인 ‘추수감사주일’도 11월 셋째 주일이 아닌 한국의 추수 시기에 맞는 10월에 행하는 것(국내의 예배학자들도 제안)이 바람직하고 사실상 이 절기를 행할 수 있는 교회는 농경을 하여 추수하는 교회만 해당이 되고 도시적 교회들은 반드시 행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서 행했던 ‘율법신앙’의 표징인 맥추감사주일과 잘못된 봉헌들(예, 일천번제헌금) 등과 ‘번영신앙’의 표징인 송구영신예배와 추도예배 등을 절대로 행하지 말고 지금부터 철저하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절기(올바른 교회력 : 한국에서는 장로교회 중 예장 통합과 기장이 사용, 참고로 ‘미국개혁교회(CRC)의 교회력’을 추천)”를 중심으로 연간 목회 계획을 세우고 행하면 ‘복음신앙’을 세우는 방법 중 하나를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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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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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리훈 2019-06-24 10:35:30

    목사님의 글에 적극적으로 동의 합니다. 한국 교회가 물질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 그리고 복음 중심의 교회로 깨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신고 |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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