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받았는가? 라는 질문보다는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셨는가, 거듭났는가하는 사안이 더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교회를 처음 나가게 된 것은 엄마, 아버지께서 너무 심심해 하셔서 였습니다. 교회를 가면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있고 한국음식도 먹을 수있다는 바람에 동네사람을 따라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냥 라이드만 해드리던 제가 두 시간 후 다시 픽업하러 가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그냥 교회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10년 이상을 그렇게 교회를 다니다가 같이 일하던 동료의 성화에 기독교 방송을 듣게 되었지요. 부르스 틸먼 목사님의 부활절 설교의 본문은 요한복음 3장 16절이었습니다. 그냥 줄줄 외울 수있는 구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날 말씀은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날 위해 그 고통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왜? 별 볼일 없는, 아무것도 아닌, 죄 투성이의 날 위해 ... 그냥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목사님은 따라하라시며 기도를 하셨습니다. 이전에 지었던 죄들을 사해주십사고,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시게 해달라고 ... 저는 울면서 기도드렸습니다. 그 후의 교회생활이 달라졌는데처음에는 정죄로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왜 저렇게 밖에 못하는가? 부엌에서 소리 높여 지적하는 사람, 음식 남은 거 가져가려고 눈에 불을 켜는 사람, 친교는 없이 예배 후 그냥 가는 사람, 조금이라도 가까이 파킹하려고 장애자나 새신자라 써붙인 곳에 파킹하는 사람 ... 등등 하지만 조금 지나니까 1년 이상 이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다 나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자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보이나 안보이나 묵묵히 하나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이기 시작했거든요. 저는 목사님이나 장로님, 권사님이라도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일이 아닌 자기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을 낼 수도, 여러 면에서 잘 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성령으로 일을 하는가? 당신 자신의 생각으로 하는가? 의 차이이지요.

지난주 우리 목사님의 말씀이 자기의 생활에 기적이 없다면, 그것은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도저히 될 수 없는 일을 만나면 자기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안 될 일이기에 믿음을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드리기 때문에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 할 수 없다고요.

처음 저희 교회에서 지으려는 크리스챤 스쿨에 대한 하나님의 비젼을 받고 온 교회가 기도 하던 중 20 에이커 땅을 사게 되었는데, 교회의 전 재산은 20% down할 돈 뿐이었습니다. 정부땅(BLM)의 계약조건은 계약 후 6개월 안에 나머지 80%전부를 갚지 못하면 계약금도 빼앗기는 판이니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심각한 상황에서 교회 건축위원회에서 투표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지요. 찬.반이 반반이었답니다. 목사님의 찬성표로 결국 우리의 힘으로는 무모한, 말도 안 되는 일을 시작 했지만, 우리 모두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었답니다. 다운페이먼트도 빼앗기지 않고 6개월 안에 모두를 갚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지요. 막판의 상황에서 이건 도저히 안 될 일이야 했다면, 하나님의 기적은 볼 수가 없었겠지요.

예수님께서도 밤중에 찿아 온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요한3:3)하셨습니다. 거듭난 사람,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신사람은 당연히 구원을 받고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을 테니까 구원을 받았는가 하는 질문보다는 “나는 거듭났는가 ?” 하는 질문을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물어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리훈 장로의 대답:

집사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내가 구원 받았다면 구원받은 증거 즉 성령받은 증거가 나의 삶속에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은 당신 자신을 통해 자기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시며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심판에 대해 세상을 책망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시면, 나를 통해 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야 하며(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야하며), 죄에 대해 민감해야 하고,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의무를 다 해야 하며(‘의’라고 하는 말은 관계 속에서 충실함을 의미함), 개인 종말시 ‘심판’이 있다고 하는 것을 의식하여 하나님을 경외 하며 그의 명령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칭의 받은 사람은 여전히 허물과 죄로 죽은 시체가 아닙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영역이며 주권이고, 하나님의 단독사역 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인간의 영역 입니다. 우리가 믿음에 충실하면 의롭고 미쁘신 하나님께서 알아서 구원 해주실 것 아닙니까 ? 우리가 왜 나나 타인의 구원을 판단하지요? 구원파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믿음에 충실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지요. 집사님의 말처럼 우리는 우리에게 항상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 마음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는가? 내가 성령받은 사람인가?” 칼빈의 말에 의하면, “나는 택자인가?”,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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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훈 장로는 Nevada주의 Las Vegas에 거주하며, 갈보리장로교회(협동장로)에 출석한다. 직업은 치과의사이고, 라스베가스의 '김리훈 보철치과'의 원장이다. 남가주대학(USC), 캘리포니아대학(UCLA, 치의학박사), 미시간대학(U of M, 보철전문의 석사)에서 의학을 공부하였다. 또한 미주 총신(M.Div)에서 개혁신학을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