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방치하면 인터콥처럼 악영향이 커질 것

미주 한인 교계가 ‘에스더기도운동대책연합’(에스더대책연합)을 6월 7일 결성했다. 에스더대책연합은 “에스더기도운동이 그동안 동성애를 반대하고,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위해 애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신사도운동 성향이 간과되고 있었다”며 “에스더기도운동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미혹되어 나타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해 ‘에스더대책연합’을 결성하였다”고 밝혔다.

에스더대책연합은 성명을 통해 에스더기도운동이 △신사도운동 성향의 용어를 사용하고, △신사도운동 이론에 따른 기도와 집회를 해왔으며, △IHOP과 ‘큰믿음교회’ 등 신사도운동으로 지적받은 단체의 강사들과 연합 집회를 개최했고, △직접 주관하는 ‘지저스아미컨퍼런스’(Jesus Army Conference) 강사들이 신사도운동과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에스더대책연합은 에스더기도운동과 이용희 대표에게 △바른 복음이 없는 상태에서 돌이킬 것 △거짓 영성을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종북 세력’ 등의 정치적 구호를 동원해 비난하지 말 것 △성경적 복음과 거짓 복음의 문제를 정직하게 성찰할 것 △신앙의 문제를 지적하면 세상 법에 고소하는 행위를 멈출 것 등을 요구했다.

에스더대책연합 대표 한선희 목사(미주이단대책연합회)는 <미주뉴스앤조이>와 인터뷰에서 “에스더기도운동의 사역에서 신사도운동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에스더기도운동의 가장 핵심적인 사역인 ‘예수군대운동’(Jesus Army Movement)은 신사도운동의 ‘요엘의 군대’ 사상과 거의 일치한다”며 “대표인 이용희 교수가 신학을 전공하지 않는 평신도이기 때문인지 영적인 분별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홍재철 대표회장)가 5월 17일 ‘에스더기도운동은 신사도운동과 관련 없음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행한 것에 대해 한 목사는 “신사도운동에 대한 식견을 가진 전문가가 (한기총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분들이, 무슨 기준으로 에스더기도운동을 조사하였다는 것인지 자세하게 알고 싶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우리의 목적은 정죄가 아니라 회개하고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며 “(에스더기도운동이) 노선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조언을 듣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이 교수가 잘 모르고 이런 일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애쓸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에스더기도운동에 대한 성명서

한국, 미국, 세계 여러 지역의 한인 목회자님들과 성도님들께 문안드립니다.

신사도운동 이단성과 연관된 ‘에스더기도운동’(이용희 교수)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단체는 그 동안 동성애 반대, 북한 인권 등의 문제를 위해 크게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단체는 복음을 해치는 심각한 이단 사상인 신사도운동과 결탁되어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하늘의 천사라도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갈 1:8)를 받을 것이라 경고하였습니다. 이미 건전한 공 교단들이 자세히 검증한 후 신사도운동은 기독교의 복음을 심히 해치는 거짓된 사상이고 성경이 엄히 경계하는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고후 11:4)임을 소속 교회들에게 경고하였습니다.

그간 에스더기도운동과 대표인 이용희 교수도 신사도운동 사상을 전파하고 있었으나 외관상 동성애를 극렬하게 반대하고,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위해 애쓰고 있으므로 이러한 심각한 이단 사상과 연관되어 있는 점이 간과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에스더기도운동의 이단성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후 미혹됨으로 나타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하여 ‘에스더기도운동대책연합’를 결성하였습니다.

그 동안 자신들이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 단체의 대표인 이용희 교수와 관련된 사람들은 이 글로 인하여 당혹감을 느끼겠지만, 한국 교회 전체와 에스더기도운동의 멤버들 모두를 위해 우리는 부득이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부디 이용희 교수와 에스더기도운동 회원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한국 교회 앞에 사과하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기를 저희들은 기대합니다.

에스더기도운동을 이끄는 이용희 교수는 일반 대학의 교수이지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평신도입니다. 그러므로 그간 추진해 온 일들의 영적인 방향과 노선의 옳고 그름을 몰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라도 그릇된 점을 깨닫고 돌이킨다면, 아무도 과거의 일들을 가지고 계속 이 단체와 이용희 교수를 더 이상 비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단체는 자신의 심각한 과오와 복음을 더럽힌 죄악을 아직까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의로운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임하는 핍박을 받는 것처럼 심히 착각하고 오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이 일이 소위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종북 세력’이 북한 문제에 앞장서는 자신들을 음해하는 것인 양 오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이용희 교수는 자신들이 신사도운동과 연관되었다는 사실을 언급한 언론을 세상 법정에 고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신사도운동과 관련성을 설명한 글을 언론에 기고한 분을 또 다시 고소하기로 결정하였다고 에스더기도운동의 미주지역의 책임자라는 분을 통하여 알려왔습니다.

에스더기도운동의 이러한 행태를 본 저희는 생각했던 것보다 이 단체의 성향이 위험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이대로 방치한다면 앞으로 더한 혼란과 불행이 이 단체로 인하여 여러 가정들과 교회에 초래될 것이라 염려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각 교단의 이단대책위원회 목사님들께 호소합니다

이미 신사도운동의 비성경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 일어나는 신사도운동과 대표 신학자인 피터 와그너(Peter Wagner)의 사상(고신 2007년 57회 총회, 합신 2009년 94회 총회 등)그리고 미국의 IHOP을 통하여 확산되는 신사도운동에 대해서도 이미 여러 교단이 소속 교회들에게 경계할 것을 결정하였습니다(고신 2011년 61회 총회,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2011년 총회, 2012년 총회). 에스더기도운동의 많은 사역들이 신사도운동과 IHOP 등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 사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관습적인 용어가 아닌 실제의 사탄을 결박하는 등의 신사도운동의 중보기도 사상을 전파합니다.
2)신사도운동의 요설인 ‘요엘의 군대’(Joel's Army), ‘신부 운동’의 개념에 근거하여 자신들의 ‘예수군대운동’(Jesus Army Movement)을 전개합니다.
3)하나님이 주신 권세를 가진 자가 선포하는 형식으로 기도하면 더욱 능력이 나타난다는 신사도운동의 ‘ 할지어다’라는 형식의 선포 기도를 가르칩니다.
4)피터 와그너가 저주를 주는 귀신의 권세를 깨뜨리고 하나님의 통치를 회복하기 위해 주장하는 ‘동일시 회개’(Identificational Repentance)의 이론을 따라서 ‘신사참배 회개 연합집회’를 개최하였습니다.
5)귀신의 장난을 미화하는 신사도운동의 거짓 성령사상인 ‘기름부음’(anointing)에 대해서 가르쳤습니다.
6)IHOP, 큰믿음교회 등의 국내외 신사도운동가들과 연합 집회를 개최하며 신사도운동 사상을 전파하였습니다.
7)에스더기도운동의 가장 대표적인 훈련 프로그램인 ‘Jesus Army Conference’의 대표적인 강사들이 신사도운동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점에 관하여 의문 사항이 있으시면 ‘에스더기도운동대책모임’의 대표 한선희 목사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에스더기도운동과 이용희 교수가 이러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회개하고 한국 교회 앞에서 이후 다시는 이러한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누가 지난 과거를 계속 거론하겠습니까?

그러나 전혀 깨우침과 반성이 없고, 오히려 자신들을 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세상 법정에 고소하거나 고소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한국과 미국의 모든 교단의 이단대책기구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에스더기도운동과 그 대표인 이용희 교수의 사상과 영성을 직접 조사하여 소속 교회들과 모든 선량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미혹 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급히 조치하여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에스더기도운동과 이용희 교수에게 충고드립니다

에스더기도운동의 핵심 멤버들과 이용희 교수에게도 전하는 우리들의 진심어린 충고가 있습니다. 부디 다음의 권면을 깊이 헤아리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리석고 악한 길에서 돌이키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바른 복음이 없는 상태에서 행하는 모든 기도, 선교, 사회운동은 사탄에게 이용되는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원래 사탄은 지극히 속이기를 잘하는 존재(요 8:44)입니다. 사탄은 거짓된 자들을 통하여 복음과 유사한 거짓 이론을 전파하고, 많은 사람들이 물들고 있습니다. 또한 그런 분들이 기도와 선교와 각종의 운동에 더욱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으면 ‘모래 위에 지은 집’입니다. 에스더기도운동의 사역에서 이러한 일이 없도록 다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에스더기도운동의 심각한 문제의 본질을 오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에스더기도운동의 문제의 핵심은 ‘거짓된 영성’, 즉 신사도운동 이단 사상의 문제입니다.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 힘쓰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를 해치고 많은 영혼들과 가정들과 교회를 해치는 귀신의 가르침을 끌어들이면서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은 사도 바울이 경고한 ‘광명의 천사’(고후 11:14)의 모습입니다. 에스더기도운동의 멤버들은 자신들의 거짓 영성의 문제를 지적하는 분들에 대해 ‘종북 세력’… 등의 정치적 구호를 동원하지 말고 기독교인으로서 가장 본질적인 문제인 성경적 복음과 거짓 복음의 문제에 대해 정직하게 성찰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에스더기도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성경이 없는지요? 여러분의 문제에 대해서 지적한 내용들은 바른 성경 해석에서 나오는 건전한 신학에 의거한 것입니다. 그 동안 여러분들이 이에 대해 항변한 내용의 전부는 “왜 그것이 신사도 운동이냐? 우리는 신사도 운동이 무엇인지도 모른다”입니다. 신학은 신학으로 토론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신학의 건전함을 증명할 수 있다면 우리는 여러분을 인정하겠습니다. 신앙의 문제를 토의할 때에 여차하면 세상 법에 고소를 운운하는 행위가 거짓된 무리들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공의와 진리의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도리와 합당한 자세와 품위를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목적은 정죄가 아니라 회개하고 돌이키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이용희 교수가 잘 모르고 이런 일을 했을 가능성을 많이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서로 손잡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애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2년 6월 7일

신사도사상을 전파하는 에스더기도운동 대책연합
(대표 한선희 목사, craaha@gmail.com)

김순관 목사(하와이이단대책위원회 대표)
이상노 집사(에스더기도운동 해체를 바라는 성도들의 대표)
정태윤 목사(복음주의 형제회 대표)
이인규 권사(평신도이단대책협회의 대표) 

 

(이상은 2012년 6월 9일자로 미주뉴스앤조이에 보도된 내용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