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비키 교수의 책

최근 청교도 신앙 중심으로 목회하는 교회들 사이에서 '회심준비론'이라는 가르침이 크게 성행하고 있다. 최근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미시간에 있는 청교도 신학교의 학장 조엘 비키 교수가 저술한 책이 한국의 청교도 운동에 헌신하는 분들을 통해 「은혜로 말미암는 준비」(마르투스, 2018)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한국 교회에 널리 홍보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전의 유사한 사례로는 서문강 목사가 존 에인젤 제임스의 책을 번역하여「구원을 열망하는 자들을 위하여」(청교도신앙사, 2012)라는 제목의 책으로 보급한 것이다.

<바른믿음>은 앞으로 회중-청교도에서 발전된 이런 구원준비론에 대해 철저하게 연구하여 칼빈의 신학을 기초로하는 정통 종교개혁 신학과 어떤 면에서 유사하고 다른지를 독자들에게 설명할 것이다. 정이철 목사는 이미 한 권에 대해서는 정밀한 독서를 통한 철저한 연구를 마친 상태이고, 또 한 권을 최근에 구입하여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한국에 사는 <바른믿음>의 한 독자가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점들에 대해 질문과 응답의 형식으로 알려주고 있는 외국의 한 인터넷 싸이트(크릭 이동)에 있는 내용을 보내왔다. 그 내용은 청교도의 회심준비론(회심 준비주의)에 대한 것이었다. 다음은 정이철 목사가 번역한 내용이다. 원문이 아래에 있으므로 원하시는 분들은 원문을 직접 보시기 바란다.
 

서문강 목사가 번역한 회심준비론 책

 

질문>
청교도 회심준비론이란 무엇인가요?

답변>
회심준비론(회심준비주의)이란 청교도 신앙과 청교도 교회들 사이에 널리 퍼졌던 구원에 대한 관점입니다. 청교도의 회심준비론은 아직 구원받지 않은 사람이 자신을 구원하는 성령의 회심의 역사를 준비하기 위해 교회 출석, 기도회 참석, 성경 공부 등의 사역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구원을 향한 이러한 ‘예비적인 은혜’는 죄인이 스스로를 점검하고, 자신의 죄악됨을 진지하게 숙고하고, 또는 진지하게 은혜를 추구할 때에 나타난다고 주장되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청교도의 회심준비론(준비주의)이 죄인을 의롭다고 하시기 전에 하나님을 향한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선행은혜의 다른 모습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회심준비론(준비주의)이 하나님의 은혜를 더 쉽게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은 특별한 죄인의 영혼의 상태를 만드는(준비하는) 방법으로 이해되었습니다. 만일 어떤 죄인이 교회에 다니고 있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도덕적인 삶을 살고 있으면, 그 사람은 구원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사람으로 여겨졌습니다. 더욱 더 극단적인 경우에는 회심준비론(준비주의)이 구원받기 원하는 사람들은 먼저 자신의 삶을 적절한 기독교적 형태로 변화(준비)시켜야 한다는 요구적인 측면에서 이해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칼빈주의자들이었던 청교도들은 인간의 전적타락, 즉 성령의 특별한 은혜의 역사 없이는 인간이 스스로 구원을 위해 하나님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칼빈주의는 인간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고, 사람은 자신의 구원에 대해 아무것도 더 할 수 없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청교도의 회심준비론(준비주의)은 다양한 측면에서 이러한 칼빈주의 신학 사상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회심 준비주의를 주장하였던 대부분의 청교도들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신앙과 분명하게 모순되는 그 신념을 하나님이 예비적인 은혜를 주시고, 그리고 그것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지는 못한다는 신념과 융합시켰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하나님의 예비적인 은혜 개념은 칼빈주의 신학의 또 다른 중요한 사상, ‘불가항력적 은혜’ 교리와 충돌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거부되었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청교도의 회심 준비주의는 칼빈주의를 떠나 알미니안주의로 옮겨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회심준비론은 청교도 신학자들 사이에, 특히 식민지 시대의 신대륙(미국)에서 특별히 성행하였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람이 더 쉽게 구원받을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여겨지는 방법들이나 규칙들(요령들)에 집착하는 것을 반대하였습니다. 또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표시(sign)가 그 사람이 구원을 받았다거나, 받지 못했음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철저한 반대의 자세 안에서 회심준비론을 대하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심각한 의견의 마찰과 논쟁의 결과는 식민지 시대의 미국의 사회, 정치, 종교의 변화에 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식민지 시대의 청교도들에 의해 실행되었던 회심준비론 사상을 현대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청교도의 회심준비론의 핵심 사상은 지금도 여전히 논쟁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날 청교도의 회심준비론에 대한 논쟁은 이전과는 조금 모습을 달리하여 ‘행함과 믿음’, ‘은혜와 율법’,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 등의 모습의 논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있다거나,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거나, 그리고 그렇게 하라고 충고(권면)받는 내용들이 회심준비론 논쟁의 쟁점입니다

 

 

Question: "What is preparationism?"

Answer: 
Preparationism was a view of salvation that became popular among the Puritans. Preparationism held that a person who is not yet regenerated (saved) can participate in behaviors like prayer, Bible study, and church attendance in order to “prepare” himself for the Holy Spirit to actually save him. This “preparatory grace” might manifest itself in a sinner’s self-examination, a somber reflection of his sinfulness, or a sincere seeking after mercy.

In some cases, preparationism was understood as a different take on prevenient grace, a way for God to “soften the heart” of the sinner in advance of justifying him. In other cases, preparationism was taught as a way of making a particular sinner seem more acceptable to God—and therefore more likely for Him to save. If a sinner was going to church and living a moral life, then he was a “better candidate” for salvation. In more extreme versions, preparationism was seen as a requirement: those who want to be saved first need to get their lives into proper Christian shape.

Being Calvinists, the Puritans believed in total depravity, which holds that man is corrupt to the point that he cannot seek God without the influence of the Holy Spirit. Calvinism likewise holds to the idea that one is saved entirely by the grace of God, and man adds nothing to salvation. Preparationism, in many ways, seems to run counter to both of those concepts. Many Puritans who taught preparationism reconciled their apparently contradictory beliefs with the idea that “preparatory grace” was given by God and could not be manufactured on one’s own. However, the “preparatory grace” could be rejected in some cases, which violates another of Calvinism’s tenets, that of irresistible grace. In any analysis, preparationism was a step away from Calvinism and toward Arminianism.

Historically, preparationism became popular among Puritan theologians, especially in Colonial America. Some Christians objected to the suggestion that adherence to rules and regulations could make a person “more likely” to be saved. Some reacted to preparationism with a complete rejection of the idea that any sign could prove or disprove salvation. The resulting debates and disagreements inspired changes to the political, social, and religious landscape of the Colonies.

The form of preparationism practiced by the Puritans is rarely seen in the modern era. The ideas it touched on, however, are still a source of discussion. Today, any debate over preparationism is usually overshadowed by discussions of works versus faith, grace versus law, Calvinism versus Arminianism, and so forth. Debates over the extent to which an unsaved person can or should attempt to live obediently to God, and the level of encouragement he should be given in doing so, are echoes of the controversy of preparatio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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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