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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당신의 약함을 강함으로 만듭니다정이철 목사, 기독교강요 묵사 2
정이철  |  cantonc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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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5  00: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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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몸으로 맥도날드, 저의 도서관의 가장 안쪽의 자리에 와서 앉았습니다. 문제가 온 차를 수리하겠다고 차 밑으로 기어서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하는 가운데, 허리에 문제가 왔습니다.

저는 허리 문제를 30년 넘게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여러 번 응급실에 실려가서 정맥에 놓는 주사를 여러 대 맞고 간신히 움직여 지기도 했고, 2년 전 한국에 갔을 때에는 너무 증세가 심하여 허리 근육 속으로 약 15 cm 정도 직접 찔러서 약물을 넣는 주사를 맞고서 <바른믿음 아카데미> 일정을 쫓아다니가도 했습니다. 이것 말고도 다른 문제들이 더 있습니다. 모두 30년도 넘은 역사를 가진 저의 인생의 눈물 베인 이야기들입니다.

저는 총신대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할 때, 그 무렵에 막 출시된 대웅 한약탕기를 기숙사 창틀에 놓고 한약을 다려 먹기도하면서 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그때에는 인근 간호사들에게 부탁하면 영양제 링커를 사 들고와서 놓아주기도 했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다른 학생들은 테니스 게임 등의 활기찬 생활을 즐겼으나, 저는 그럴만한 힘과 에너지가 없었습니다. 종종 총신대 남자 기숙사 침대에 누워 뚝뚝 떨어지는 링거 방울을 보면서 눈물 방울을 흘렸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에는 기왕에 신학을 공부하러 왔으니, 일년이라도 마치는 것이 꿈이었고, 일년을 마치고서는 졸업하는 것이 꿈이 었고, 학부를 졸업할 무렵에는 신대원에 들어가서 일년 만이라도 공부하는 것이 목표였고 꿈이었습니다.

허리와 등 한가운데 척추의 통증, 특히 등의 통증 때문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책을 읽을 수없었습니다. 시험 준비나, 중요한 공부는 늘 누워서 했습니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유급 당하지 않고 졸업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 전에 병을 고치겠다고 유명한 기도원들, 부흥회 등에도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영험한 기도원 원장들의 신기한 은사들을 많이 구경했는데, 그것이 나중에 신사도 운동과 은사주의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등의 통증은 강도사 되던 무렵에 사라졌습니다. 이후에는 특히 안 좋을 때만 일어났다가 반드시 사라졌습니다. 그때부터 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유학에 대한 꿈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남의 박정 어학원 다니면서 토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친구 동기들 가운데 제일 먼저 미국에 유학왔고, 온지 4개월 되었을 때, 34세의 나이 때부터 이미 목회를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 동안 항상 건강은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런데 문득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내 몸의 약함 때문에 실제로 못한 일이 있었나?"

돌아보니 제가 하나님을 위해 몸 때문에 못한 일은 없었습니다. 다 하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신대원 1년을 마치고, 교육전도사 청빙을 받았을 때, "하나님, 몸 때문에 교회에 못 가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기도하고 갔는데, 7년 동안 딱 한주 못갔습니다. 어느 토요일 오후에 허리 문제로 병원에 실려갔고, 이틀 동안 걷지 못했습니다. 그 외에는 큰 문제없이 교회에 다니면서 목회를 배웠습니다.

"내 몸이 이렇게 약하지 않았으면 지금보다 나는 더 낳았을까? 더 많은 일들을 하였을까?"

이런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렇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나를 만드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가장 적합한 상황과 알맞은 은혜를 주셨다고 생각됩니다. 더 건강했으면, 저는 그 때문에 오히려 나빠지고, 쓰여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힘이 남고 넘쳐야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의지해야만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칼빈의 <기독교강요> 를 펼쳤습니다. 3권 20장에 도착했는데, 저처럼 몸의 약함을 달고 살았던 칼빈이 신앙과 기도의 관계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에게 선이란 없고, 구원에 도움이 될 것도 전혀없다. 곤란에 빠진 자기를 구원해 낼 힘을 자기 밖에서 구해야 한다 ... 그리스도 안에서 여호와께서는 불행한 우리에개 행복을, 궁핍한 우리에게 부를 주시겠다 하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 보고를 우리에게 열어 보이시며, 우리의 믿음이 전적으로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우러러보며, 우리의 모든 기대가 그를 의지하며, 우리의 소망이 전적으로 아들에게 밀착하여 안식을 얻게 하신다." (기독교강요, 3.20.1)

칼빈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해야 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의 약함이나 부족은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섭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약함이 오히려 강함으로 변하는 역설이 믿는 자의 인생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우리에게 없는 모든 것이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자신의 은혜의 풍성하심이 그리스도 안에 충만히 있게 하셔서(골 1:19, 요 1:16) 마치 우리가 넘쳐 흐르는 샘물에서 물을 퍼내듯 은혜를 그리스도께로부터 얼마든지 얻도록 하셨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줄 아는 것을 찾으며, 기도로 그에게 구해야 한다." (기독교강요, 3.20.1)

하나님은 자기를 찾고, 믿고, 경배하는 백성 가지시기를 원하시어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하나임 백성의 중요한 일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에 대한 최고의 믿음이고, 사랑이고, 경배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도록 만드십니다. 하나님을 찾고 간구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만드십니다. 여기를 읽다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기도했습니다.

"주여! 여기까지 오게하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달려 갈 길을 지키시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필요할 때 힘 주시고, 모든 것들로 도우시면, 맡기신 일을 감당할 때 저를 헤치려는 원수들로부터 언제나 지켜 주옵소서!"

약함과 부족함이 당신에게 있습니까? 또한 맡겨주신 사명도 있습니까? 그런데 당신의 약함과 부족 때문에 쓰러지지는 않았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이 당신을 그리스도 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명자로 세우시고 쓰시는 증거입니다.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작은 종 정이철 목사가 맥도날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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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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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n 2019-04-05 14:33:41

    옳습니다.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욥이 고난을 받는 것은 그리스도를 진실로 알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바울도 몸에 가시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가시는 영광의 가시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능력이 약한 데서 완벽하여진다고 하셨습니다 (고후 12:9).
    욥은 자신이 의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불의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욥 35:7-8; 40:8). 욥은 고난을 받을 때 비로소 자신을 돌보고 싶지도 않고, 자신의 목숨을 천히 여기게 됩니다 (욥 9:21). 그리고 9장 33-35에서 중보자를 찾습니다.
    "If only there were someone to mediate between us, someone to bring us together".
    그리고 마지막에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욥 42:5) 라고 고백합니다. 욥기는 하나님을 끝까지 믿으면 잘먹고 잘살게 해주신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진짜는 욥이 자신의 전적타락의 상태와 하나님의 뜻 (중보자를 통한 오직 은혜로 인한 구원)을 알게 하는 내용입니다. 진정한 신앙고백의 과정에 고난이 빠질 수 없습니다.신고 | 수정 | 삭제

    • 김리훈 2019-04-05 02:13:16

      Amen Hallelujah !!!신고 |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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