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장 합동에 속하였고, 현재 미국에서 <바른믿음>을 운영하고 있는 정이철 목사입니다. 예기치 않게 합신의 목회자인 노승수 목사와 신학 논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발은 노승수 목사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저와 서철원 박사님에 대한 신학적인 비방과 험담이 자주 일어난다는 제보 때문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승수 목사의 다음과 같은 비성경적인 주장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이유는 더 이상 개인끼리 논쟁을 신문지상에서 지속하는 것이 유익보다는 해로움이 더 많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합신의 마땅한 어른 목사님께서 나서서 노 목사에게 권면하시고 지도하신다고 약속하시면, 저도 개인적인 논쟁을 지속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노승수 목사의 심각한 주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그리스도가 능동순종으로 자신을 구원받게 했다는 주장

“첫째 칭의의 근거가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의 전가이며, 둘째 칭의의 근거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입니다. 이것은 행위언약의 교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습니다 ... 그리스도는 마지막 아담으로서 그리스도 자신 역시 구원되어야 하는 존재로서 그가 이루신 율법에 대한 온전한 순종, 곧 행위언약에 대한 성취인 것이죠.”(노 목사, 강남성도교회 싸이트, 2017.12.15. 노 목사의 페이스 북(2017년 12월 14일)

노 목사는 그리스도가 능동순종으로 자신을 구원받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을 지적받자 얼마 후에 다음과 같은 글을 또 페이스 북에 올렸다.

“이 문답에서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서 순종하셨듯이 마치 내가 완전하게 순종했던 것처럼’(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60항)이란 표현이 제가 표현한 ‘그리스도 자신 역시 구원되어야 하는 존재로서’라는 표현의 의미입니다.”(노 목사의 페이스북, 2월 4일)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60항이 정말 노 목사의 그리스도 자신 역시 구원되어야 하는 존재임을 의미하는 표현일까요? 노 목사는 역사적 신앙문서도 왜곡하면서 자신의 그릇된 사상을 옹호하였습니다.

최근 해명의 글 “노승수, 정이철 서철원을 안셈과 피스카토에 비유한 적 없다”(울리/2019.2.11)에서 노 목사는 다음의 루터와 바빙크의 말을 인용하면서 또 다시 자신의 그 주장의 정당성을 옹호하였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와 형벌을 짊어지셨고, 우리를 위해 그것들을 정복하면서도 마치 자신을 위해 그것들을 정복하는 것처럼 행하셨습니다.”(노 목사가 인용한 루터의 말)

노 목사는 예수께서 죄와 형벌을 정복하였다는 루터의 말이 자신의 예수가 능동순종으로 예수 자신을 구원받게 만들었다는 주장과 같은 내용이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의 성육신과 그가 사람이 된 것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노 목사가 인용한 바빙크의 말, 개혁교의학 3권, 464)

노 목사는 위 바빙크의 말 속에 성육신의 이유 중에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구원의 목적도 있었다고 바빙크가 말했다는 주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바빙크가 정말 그렇게 말했는지, 바빙크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의 말이 과연 옳은지에 대해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 그리스도가 자신의 속죄를 스스로 이루셨다는 주장

“이 때 칭의란 바로 그리스도 속죄를 그리스도가 이루신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노 목사의 페이스 북, 2019년 2월 2일)

노 목사는 예수가 능동순종으로 자기를 구원받게 만들었다는 이전의 말에 대한 비판을 주어지자, 얼마 후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을 위한 속죄를 자신이 (농동순종으로) 이루셨다고 말했습니다.
 

3)종교개혁의 핵심이 능동적 순종 사상이라는 주장

노 목사는 지난 2월 2일 페이스 북에서 다음과 같이 종교개혁의 핵심 정신이 능동순종 사상수립이라고 했다.

“그리스도의 능동적인 순종은 종교개혁 신학의 핵심적 구조다”(노 목사)

“이 지점을 생각하면 종교개혁 신학이 그 출발선상에서부터 능동적 순종의 전가가 얼마나 중요한 개념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을 부정할 경우, 결국 이 자리를 무엇이 대신하게 되냐면 우리의 행위가 대신하게 됩니다.”(노 목사)

“결국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특이하게 능동순종 주장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신학적 위치가 바로 종교개혁 이전의 세미-펠라기안들의 위치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필연 인정하든 안하든 행위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밖에 없습니다.”(노 목사)

종교개혁의 핵심이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이신칭의’인지, 예수가 우리 대신 율법에 순종하여 얻으신 의를 우리에게 전가하여 주신다는 능동적 순종 사상이 종교개혁의 핵심인지에 대해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능동순종 사상을 거부하면 펠라기안으로 간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4)노 목사의 예수 믿음으로 얻는 칭의가 부족하다는 주장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을 부인할 경우, 개혁파 신학 체계에 발생하는 결정적 하자는 바로 범책이 칭의에 의해서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제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구멍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노 목사의 페이스 북, 2019년 2월 3일)

“정통 개혁파 교의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가 은혜의 수단을 신자가 능동적으로 사용할 때만 죄의 세력과 그 제거되기 때문에 성화는 저절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인간의 행위가 참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행위와 공로를 모두 그리스도께 돌리고 그럼에도 남은 범책과 부패는 신자가 성실하게 은혜의 수단을 교회로부터 받아 사용함으로만 일어나는 것입니다.”(노 목사의 페이스 북, 2019년 2월 3일)

노 목사는 예수 믿음으로 얻는 칭의로는 죄에 대한 책임이 다 제거되지 못하므로, 구원받은 신자가 은혜의 수단을 능동적으로 사용하여 성화를 이루어야 죄에 대한 책임에서 면제된다고 했습니다. 이 사실을 비판받자 얼마 후에 또 다시 같은 내용을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자범죄를 지을 때, 이 자범죄 역시 범책과 벌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투레틴에 따르면 이 범책은 칭의로도 제거되지 않는 우리가 오롯이 져야 할 짐으로 남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적용될 때에만 제거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인 것입니다.”(노 목사, 2019년 2월 3일 페이스 북)

“만약 우리가 아담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로 간주한다면 아담의 범책과 우리 자신의 범책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데 그 해결책이 칭의에서 보이지 않고 성화를 통해서 보이며 따라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공로가 우리에게 적용되는 은혜 외에는 이것을 제거할 방법이 없는 것이죠.”(노 목사, 2019년 2월 3일 페이스 북)

노 목사는 계속하여 죄에 대한 책임이 예수 믿음으로 얻는 칭의로 해결되지 않고 성화로 해결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율법준수(능동적 순종)의 공로가 적용되는 은혜(?)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율법준수의 공로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도 율법을 잘 지키는 성화행동으로 죄의 책임에서 벗어난다는 것 같습니다. 노 목사의 인터넷 싸이트에 5천명의 사람들이 모임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상을 가진 분이 계속해서 이러한 내용을 주장하면 많은 사람들이 건전한 신앙의 길에서 혼동을 경험할 것 같습니다.
 

5)죄에 대한 책임이 부모의 생식활동(임신, 출산)에 의해 전달된다는 주장

“셋째, 범책은 부모로부터 전달(propagation)받는 방식, 벌책은 행위언약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매개 없이 전가(imputation)되는 방식입니다.”(노 목사, 2월 3일 페이스 북)

노 목사는 죄에 대한 책임이 인류의 보편적 생육법을 통해 출생하는 아담의 모든 후손에게 전달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부모로부터 전달되는 방식으로 죄에 대한 책임이 전달된다고, 즉 부모의 성적인 행위와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propagation)로 설명하였습니다.

이상의 내용들에 대한 논란을 인터넷 상에서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계속 진행하면, 많은 부작용이 있고, 또한 의도하지 않는 결과를 야기할까 염려됩니다. 노 목사의 소속 교단의 적합한 위치에 있는 목사님이 이 문제에 개입하여 노 목사에게 권면하기로 약속하시면, 저도 개인끼리 논쟁을 지속하지 않고 권면하시는 대로 따를 생각입니다. 저의 연락처는 cantoncrc@gamil.com, 미국)734-678-7133입니다.
 

이 논쟁은 노 목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싸이트에서 먼저 정이철-서철원 박사의 신학에 대한 험담이 일어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서철원 박사님은 기존의 그리스도의 ‘능동적, 수동적 순종’ 개념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시는 분입니다. 저도 그 가르침을 받아 기존의 신학이 가르치는 “예수께서 율법준수(능동적 순종)의 의를 획득하시어 전가하심으로 우리가 의로워지고,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죄사함을 얻어 구원받았다”는 구원의 이중구조, 즉 오직 십자가 복음에서 벗어난 구원론을 거부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거룩하시고 율법에도 흠이 없이 사신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심으로 우리에게 의와 죄사함을 주시어 구원받았다”라는 것이 저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리스도의 율법의 의와 십자가의 속죄, 이 둘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고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의 구원’을 믿습니다.

저와 서철원 박사님에 대해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저와 서철원 박사님은 예수님이 율법에 순종하심을 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율법의 의가 구원을 주는 것이 아니고 율법을 통하여 준비된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의 복음이 구원을 주신다고 고백합니다. 저와 서철원 박사님 등이 믿는 구원론에 대해 의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9년 2월 11일

미국에서 <바른믿음> 대표 정이철 목사 올림
cantoncrc@gamil.com, 미국)734-678-7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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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