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정이철 목사님, 영혼구원을 향한 열정과 귀한 글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첫 질문은 "인간이 자기 힘으로 계속 새사람이 되어가야"라는 기사의 표현이 김 교수님의 글이나 발언의 어떤 부분에 근거해서 하시는 말씀이신지 알려 달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히브리서 6:4-6절에 대한 내용입니다.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히 6:4)

이 말씀에 비추어보면 믿음으로 살았던 사람들이 다시 회개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갈 수 있다는 것인데, 제 생각엔 구원을 잃는다는 것인데 ... 결국 한번 믿음으로 받은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 아닌가요?

 

 

답변>
첫 번째 질문하신 내용은 딱히 김세윤 교수의 글 어느 부분에다 근거를 두는 내용은 아닙니다. 김세윤 교수의 이론의 전반적인 내용을 생각하고 했던 말입니다. 김세윤 교수는 우리의 처음 믿음으로 시작된 구원이 영원하고 완전한 구원임을 부정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최종적 심판의 때에 하나님이 다시 우리 각 사람의 칭의-구원에 대해 평가한다고 합니다. 그 이론에 의하면 신자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은 처음의 구원으로 만족하지 말고 계속 발전시키고 완성해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와 같은 전체적인 이론 구조를 생각하면서 했던 말입니다.

두 번째 질문, 즉 히브리서 6:4-6절의 내용이 과연 구원받은 사람의 구원박탈 가능성을 경고하는 내용인가? 이 부분은 빌립보서 2:12절과 함께 해석하기 정말 어려운 난해한 내용입니다. 구원박탈의 가능성을 주장하는 행위구원론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성경 구절이 바로 이 둘입니다.

그러나 빌립보서 2:12절 "항상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바로 그 다음 구절과 연관하여 해석되어야 마땅합니다. 13절에서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라고 말씀하시는 내용을 볼 때, 구원박탈의 가능성을 말하는 내용이 아니고 구원받은 자의 더욱 성숙해져가는 삶에 대한 내용으로 이해되어야 마땅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자를 홀로 두시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도록 인도하십니다. 사람이 스스로 노력하여 그리되라고 하시지 않고 하나님이 친히 그 과정을 이끌어 가십니다. 그 차원에서 생각하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히 6:4-6)

히브리서 6:4-6절은 더욱 더 난해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결코 진정으로 구원을 받은 사람이 잘못하여 다시 지옥으로 갈 수 있다는 내용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을 볼 때에 진정으로 구원을 얻은 사람은 결코 다시 구원을 잃지 않습니다. 다음의 말씀들을 보십시오.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요 17:12)

예수님은 하나님이 맡기신 자기 백성들이(제자들을) 하나도 떨어지지 않도록 지켰다고 하십니다. 또 다음의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 10:28,29)

하나님이 은혜로 구원하신 자가 영원히 멸망받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성경은 이 말도 하고 그 반대의 말도 하는 책은 아닙니다. 성경의 내용은 일관적입니다. 히브리서는 유대인교에 있었던 사람들이 기독교로 왔다가 여전히 그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유대교로부터 환난을 당하게되자 다시 기독교를 버리고 유대교를 돌아가는 현상에 대해 경고를 주는 책입니다. 즉, 그리스도를 버리는 배교자들에 대한 경고인 것입니다.

진정으로 구원받고 성령받은 신자들이 과연 그리스도를 버리고 배교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진리의 성령의 인치심을 받은 진정한 하나님 자녀가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버리고 배교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사람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겠지요. 즉 구원받은 사람에게 변덕이 오거나 환경이 어려워져서 다시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이전의 종교나 다른 종교로 가 버리는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유대교인이었던 사람이 영생과는 무관하게 기독교와 왔다가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눈에 그런 사람들이 기독교인되어 구원의 진리를 배우다가 다시 어려움을 당하자 환난을 피하고자 유대교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히브리서 저자가 그 현상을 사람의 눈 높이에 맞추어 설명하고 경고하는 내용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구원과는 무관하게 이리 왔다가 다시 그리고 돌아가는 어리석은 사람이로다!”라고 표현하지 않고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와서 구원의 도를 들었다가 환난이 싫어 다시 그리스도를 버리고 떠나는 사람이었던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자의적인 해석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이렇게 접근하지 않으면 영원한 구원에 대한 성경의 전체적인 강조를 파괴하는 정반대의 돌발적인 내용으로 인정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구원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이 파괴되거나, 구원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이 두 종류라고 해석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 얻은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고, 은혜로 영생얻은 사람은 다시 지옥에 가는 일이 없습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오늘 언급한 빌립보서 2:12절, 히브리서 6:4-6절과 함께 출애굽기의 광야생활하던 사람들이 불순종하여 광야에서 죽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내용도 구원 박탈의 근거로 주장되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모세도 결국 하나님의 책망을 받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었으니 모세도 구원을 받지 못한 것이 됩니다.  구원얻은 신자의 영혼이 지옥에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모든 이론은 매우 빈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거나, 난해 구절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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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