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가 얼마만큼 사리분별을 잃어버렸는지는 그 교회 출판사인 두란노 출판사의 무분별한 도서 출판을 보면 알 수 있다. 두란노 출판사는 한국 주요 교단에서 이단이라 의심 받는 신사도 운동가들의 책들을 출판, 번역하여 한국교회에 크게 선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드 머피의 「영적전쟁」, 손기철의 「치유와 권능」, 전용복의 「생명력 있는 기도」 등이 베스트셀러다. 특히 손기철은 공학 교수라는 타이틀과 온누리교회 장로라는 안전장치로 무장하여 많은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교회 안에 신사도 운동을 심고 있다. 그 첫 무대가 온누리교회였고 매주 월요일이면 집회를 열어 전국 각지에서 이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수천 명에 이르렀다. 이후 장소를 옮겼으나, 그 시작은 온누리교회였다.

헨리 나우웬을 좋아하는 하용조 목사이기에 당연한 결과겠지만, 사실 관상기도(뜨레스디아스) 또한 한국교회에 큰 어려움을 주었고 또 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책들은 리차드 포스터의 「레노바레 성경」, 「기도」, 헨리 나우엔의 「상처입은 치유」, 「친밀함」, 「춤추시는 하나님」 등이다. 이들 대부분의 책들도 역시 베스트셀러이다. 뜨레스디아스, 관상기도는 모두 같은 뿌리를 가진 것으로 로마가톨릭 영성의 프로그램이다.

번영신학도 두란노 출판사의 입맛에 맞는 주제였다.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한국기독교 출판계에서 이렇게 많이 팔린 책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두란노에서는 ‘긍정의 힘 실천편’뿐 아니라 놀랍게도 ‘어린이 긍정의 힘’도 출판하였다. 현재는 ‘긍정의 힘’은 한국의 많은 교회에서 ‘한 번의 해프닝’으로 찾는 사람이 적어졌다. 한 때 유행하고 지나간 사람이다. 덕분에 두란노 출판사는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다.

로버트 슐러의 스승은 노먼 빈센트 필이고, 슐러의 제자는 빌 하이벨즈이다. 빌 하이벨즈의 ‘윌로크릭교회’는 온누리교회가 벤치마킹한 교회임을 볼 때 ‘긍정의 힘’이 두란노 출판사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로버트 슐러나, 빌 하이벨즈의 설교가 선지자적 선포가 아니라 낙심한 자들을 안아주고, 미소지으며, 심리적인 것은 하용조 목사의 설교와 닮았다.

로버트 슐러는 그의 제자인 빌 하이벨츠에게 ‘사람의 필요와 상처에 중점을 두는 심리학적 가르침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오지 말라고 해도 사람들은 교회로 모여든다’라고 가르쳤다. 온누리교회는 하용조 목사의 따뜻한 설교도 닮아 있지만 많은 내적치유, 상담센터를 이끌고 있는 것은 이러한 것과 닮아 있다.

그리고 예수님과 세례요한 그리고 사도들의 서슬 퍼런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외치는 우뢰와 같은 설교는 사라지고 아첨과 아부만 난무하다. 마치 이런 것처럼 말이다.(사실 이러한 상황이 얼마나 ‘일반적’인 것이 되어버렸는지는 주위 성도들에게 아래와 비슷한 말을 했을 때 나오는 반응을 보면 된다. 다들 한 번씩은 들어봤을 말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얼마나 불쌍한 상처 받은 사람인 줄은 아십니까? 그 상처는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 같습니다. 당신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 당신은 피해자입니다. 오, 당신은 어린 나이에 홀로 어두운 방에서 울고 있군요 ... 불쌍한 당신 ... 오, 당신은 스스로를 미워하고 있군요. ‘자존감을 높이세요’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랍니다. 하지만 당신 마음에 성령으로 채운다면 당신은 새롭게 될 수 있습니다. 저를 따라하세요. ‘성령님 지금 내게 들어와 내 주인 되어 주세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부정적인 생각은 성령의 생각이 아니라 마귀의 생각입니다.”

조엘 오스틴의 교회나 로버트 슐러가 사역했던 교회가 급성장하여 세상에 알려지자 그 방법이 성경적인지 비성경적인지 살펴볼 여력도 없이 한국교회는 앞다퉈 그들을 배웠고 이 일을 진두지휘한 곳이 온누리교회이다. 윌로크릭교회 한국 지부는 온누리교회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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