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의 다섯째 청원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는 것과 우리가 우리 이웃의 죄를 용서해 주는 것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가? 여기서 전자가 앞서느냐? 후자가 앞서느냐? 전자가 후자에 의존하느냐? 후자가 전자에 의존하느냐? 하는 질문이 나온다. 다시 표현하면 수직 관계와 수평 관계 상호간에 어떤 관계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다섯째 청원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음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다섯째 청원은 근본적으로 이미 용서 받은 청원이다. 말하자면 이 청원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 받은자가 다시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할 때 어떤 자세로서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의 기도는 어디까지나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자의 권리나 조건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주기도문은 하나님 앞에 나오는 자들이 어떤 자세로 서야 할 것인가를 강조 하고 있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이제 보다 구체적으로 이 청원이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점을 강조하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다섯째 청원은 하나님의 용서(수직적 차원의 용서)와 인간 상호간의 용서(수평적 차원의 용서)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다섯째 청원의 후반부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죄 용서 청원과 우리 인간 상호간의 용서가 서로 병행을 이루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이 후반부가 전반부를 가능케 하는 조건을 가르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자가 어떤 자세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 대한 가장 좋은 해석을 마태복음 18 : 21-35에 나타 나 있는「악한 종의 비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비유를 통하여 예수님은 첫째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본래 임금에게 일만 달란트 빚진 자처럼 하나님에게 그 무엇으로도 갚을 길이 없었던 채무자들인데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탕감을 받은 자들임을 강조한다.

둘째로, 하나님으로부터 무한한 용서를 받은 자는 자신에게 사소한 빚진 자를 용서 하므로써 하나님의 용서를 그의 삶을 통해 반사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무서운 공의의 심판이 그들에게 뒤 따른다는 사실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신약 교회 성도들은 주기도문의 다섯째 청원을 통하여 자신의 완전한 의와 구원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에 도달하는 그날까지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죄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매일 매일의 생활이 회개와 용서를 비는 생활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용서를 자신의 삶 을 통해 반사 하므로써 그의 주위가 용서받는 세계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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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목사는 부산 고신대, 총신 대학원, Heritage College(M.R.E., D.R.E), Luther Rice Seminary( D.Min 졸업), Westminster Seminary (D.Min 수료),에서 공부하였고, 서울 충현교회 부목사, 올랜도 충현 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다 은퇴하였다. 국제 기도공동체 GPS Ministry,INC (Global Prayer Society)설립하였고, 주기도문 기도운동(LPG 24-365= Lord's Prayer Global) 설립자이기도 하다. [기도의 신학], [1달러의 기적 플러스], [주기도문은 내 삶의 축복이다]를 저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