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구약시대에는 인간 중보자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완전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기 전까지 시대마다 인간 중보자를 세우셨습니다. 왜 인간 중보자를 세우셨냐하면, 각 시대의 하나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고 은혜를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모세였습니다. 모세는 선지자였는데, 동시에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중보자였습니다. 인간 중보자가 하는 일이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를 중재하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내산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거기서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되고 이스라엘은 백성이 되는 언약을 이끌어 냈습니다. 모세가 중간에서 짐승의 피를 뿌리면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하나님 되시고 하나님 백성되는 언약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게 바로 중재자, 중보자가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하어 하나님이 심판하시려고 하면, 모세가 “하나님 저들을 죽이지 마옵소서! 저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다고 약속하셨는데, 여기서 왜 죽이시려고 하십니까?” ... 그래도 하나님이 심판하시려고 하면 모세는 “저들을 죽이실 것이면, 차라리 먼저 저를 먼저 죽이십시오!”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을 막았습니다.

이것이 구약의 인간 중보자들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모세는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습니까? 하나님이 그 시대의 자기 백성들에게 사랑과 복을 주시려고, 장차 예수님이 오시어서 하실 일을 미리 불완전한 인간 중보자 모세가 하게 하신 것입니다.

모세는 짐승의 피를 뿌려서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언약을 만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 값으로 십자가에서 흘리는 자기의 피를 뿌려서 하나님와 우리 사이의 영원한 구원의 언약을 만드셨습니다. 짐승의 피로 맺어진 언약이 아니고,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언약이므로 절대로 우리의 구원은 파괴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죄를 범해도, 무슨 잘못을 해도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영원한 새 언약이므로 구원이 파괴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 대해 진노하시면, 예수님이 “재가 피 흘려서 건져낸 저의 백성입니다. 저들을 회개하게하시고 고치셔야 합니다. 버리실 수 없습니다”라고 합법적으로 하나님께 요청, 즉 중보기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가 완전하게 완성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기도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절대로 우리 영혼이 멸망하는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피 흘리신 중보자가 그 피를 하나님 앞에 보이시면서 중보기도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중보기도가 없습니다. 무슨 이유를 대도 중보기도라는 말도 허용할 수 없습니다. 지금 중보기도학교에서 반드시 가르치는 것은 모세의 기도입니다. “모세가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중보기도 했으므로 하나님이 들어주셨습니다. 여러분도 중보기도자가 되시어 여러분들의 목회자들과 가족들과 교회를 위해 중보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십니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말씀에 대한 왜곡입니다. 모세는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불완전하게 일했던 인간 중보자이고, 이후에 오신 예수님으로 인해 중보의 사역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모세의 이야기를 하면서 중보기도를 하라고 하니까 따라하는 사람들의 신앙이 변질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악한 영이 그들에게 붙어버리는 것입니다. 중보기도 한다는 사람들에게서 환상을 보고, 거짓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하고 ... 이런 일들이 나타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능력이 아니고 말씀을 왜곡해서 잘못 믿으니까 귀신이 달라붙어 버리는 현상입니다. 점점 그 상태가 불쌍해집니다. 말씀을 바르게 배우고 따르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기독교는 성실와 친절을 배우는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 그대로 실천하고 예배하는 종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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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