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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공적 사역자 됨의 문제와 관련없는 성경 구절들
이승구  |  wminb@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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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7  12: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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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구 교수(합동신대학대학원 대학교 조직신학)

II. 이 문제에 대한 신약의 해당 구절과 그 의미

그렇다면 우리는 일차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결정적인 논의를 하는 신약 성경의 구절이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먼저 이 논의와 관련해서 많이 언급되는데 실상 여성의 교회의 공적 사역자 됨의 문제와는 아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구절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첫째로, 고린도전서 11:2-161)의 맥락을 잘 살펴보면 그 본문은 직접적으로 여성의 교회 안에서의 사역자 됨의 문제에 대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구절은 이런 상황에서 여인이 남성 지도자의 지도하에서(under the authority of male leadership) 예언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에 수건을 써야 한다는 것은 이 원리를 그 시대에 드러내는 방식인 것이다.2) 

더구나 이 구절 안에 있는 여선지자나 그들의 예언에 대한 언급은 당시에는 요한계시록까지의 계시가 아직 다 주어지기 전이었으므로 선지자들이 아직까지 있었다는 것에 근거하여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당시에 예배 가운데서 예언하는 여선지자가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오늘날도 교회 안에 그런 일을 하는 이들이 허용될 수 있으리라고 하는 것은 계시사의 발전에 유의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로, 고린도전서 14:34-36도 여성의 교회 안에서의 공적인 사역자 됨에 대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이는 예배 중에 소란스럽게 하거나, 특히 옆 사람에게 묻기 위해 말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바울이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 지니라”(고전 14:35)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해석이라고 여겨진다. 그렇게 보아야만 이 구절들에게 바울이 말하는 요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구절은 여성들이 교육을 많이 받지 못했던 당시의 상황에 비추어서 예배가 소란스러워지지 않도록 하는, 따라서 “모든 것을 적당하고 질서 있게 하라”(고전 14:40)는 권면의 한 부분으로 주어진 말씀으로 생각해야지, 이를 여성의 공적 사역자 됨이라는 문제에 대해 직접적 함의를 지닌 말씀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이 구절이나 그 한 부분을 후대에 덧붙인 것이라고 하면서 바울 신학을 수립하는 것과는 전혀 관련시켜서는 안 된다는 견해는3) 본문 비평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맥락상으로도 지나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본문을 자세한 연구한 신약 학자들은 이 구절들이 바울의 원본에 있었을 것이고 34-35절을 14:40에 위치시키는 사방 사본을4) 제외하고는 현 위치에 있는 것으로 제시하는 사본상의 증거가 분명하다고 논의한다.5)

그러므로 신약 성경 가운데서 이 문제와 관련하여 직접적인 연관성을 지닌 구절은 디모데전서 2:9-14의 말씀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서는 그 맥락이 교회의 예배적 상황이라는 것은 바로 위에 있는 구절인 디모데전서 2:8의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고 말하는데서 찾아질 수 있다. 이는 각 가정에서 기도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기보다는 초기 교회 공동체의 예배처에서의 의식적 기도 행위를 언급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즉, 이 본문에서 “각처에서”(evn panti. to,pw|)라고 말할 때 바울은 신자들이 함께 모이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말하므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남자들의 기도의 모습을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6)

바울이 “내가 원하노라”(bou,lomai)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권위 있는 명령의 어조(a note of authoritative command)를 표하는 것이라고 한다.7) 특히 바로 앞의 7절에서 자신의 권위를 주장한 권위 있는 사도 바울에게서 온 것이므로 이 말씀은 그저 참조할 정도의 것이 아닌 것이다.8) 그러므로 이 맥락에서 바울이 말하는 것은 매우 강한 명령을 하는 것으로 여겨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Wsau,twj Îkai.Ð)로 시작하고 있는 9절-12절에서도 바울은 기본적으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여성의 삶의 성격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아주 단호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9)

여기 복수로 나타나던 “여자들”(gunai/kaj)라는 말이 11절에서 단수로(gunh.) 나타난 것은 바울이 여기서 단순히 부인들에게 대해서만이 아니라 모든 여인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기 위해 사용한 의도적인 단수의 사용이었다고 보기도 한다.10) 그러므로 11절과 12절에서 “여자”(gunh.)라는 말이 단수로 나타난 것에 근거하여 이는 ‘한 가정에서의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규정하는, 그리하여 에베소서 5:22이나 골로새서 3:18-19과 비슷한 가르침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논의는11) 설득력이 전혀 없다. 이 맥락 전체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여인의 행동에 대해 교훈하고 있는 맥락이기 때문이다.12)

바울은 이런 예배적 맥락에서 여인들이 과연 어떻게 자신들을 치장할 것인지를 말하고(2:9-10), 이런 예배적 상황에서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고 한 뒤(11절, 여기까지는 말씀은 고전 14:34-36절의 의미와 상통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라고 말하고 있다(12절). 다시 말하지만, 바울은 여기서 “회중의 공식적 모임에서의 활동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여성의 교회 안에서의 목사와 장로로서의 사역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각주 ---

1)이 구절이 어떤 이들이 주장하듯이 후대에 덧붙여진 것이 아니라 바울 자신의 것임과 이 구절 전체에 대한 좋은 논의로 Gordon D. Fee, The First Epistle to the Corinthians, NICNT (Grand Rapids: Eerdmans, 1987), 492, n. 3; Thomas R. Schreiner, "Head Coverings, Prophecies, and the Trinity," 124-39.

2)이 점을 논의하는 Schreiner, "Head Coverings, Prophecies, and the Trinity," 138을 보라.

3)이런 견해의 대표적인 예들로 다음을 보라: Francis X. Cleary, "Women in the New Testament: St. Paul and the Early Pauline Tradition," Biblical Theological Bulletin 10 (1980): 78-82; D. J. Doughty, "Women and Liberation in the Churches of Paul and the Pauline Tradition," Drew Gateway 50 (1979); 1-21; W. O. Walker. “The ‘Theology of Women's Place’ and the Paulinist' Tradition," Semeia 28 (1983): 101-12; G. W. Trompf, "On Attitudes Towards Women in Paul and Paulinist Literature: 1 Corinthians 11:3-26 and Its Context," CBQ 42 (1980): 196-215; 그리고 흥미롭게도 Gordon D. Fee, The First Epistle to the Corinthians, NICNT (Grand Rapids: Eerdmans, 1987)과 김세윤, 󰡔하나님이 만드신 여성󰡕 (서울: 두란노, 2004); 김세윤, 󰡔고린도전서 강해󰡕 (서울: 두란노 아카데미, 2008).

4)D F G 88* a b d f g Ambrisiaster Sedulius-Scotus, 그리고 Codes Fuldensis (541년에서 346년 사이에 Victor of Capua 주교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라틴어 사본. 이에 대해서는 Donald A. Carson, “‘Silence in the Churches': On the Role of Women in 1 Corinthians 14:33b-36," in Recovering Biblical Manhood and Womanhood, eds., John Piper and W. Wayne Grudem, 141을 보라.

5)그 대표적인 예로 다음을 보라. Carson, “‘Silence in the Churches': On the Role of Women in 1 Corinthians 14:33b-36," 141-45. 그는 또한 다음 같은 이들의 연구를 동감적으로 소개한다: Bruce M. Metzger, A Textual Commentary on the Greek New Testament (London: United Bible Societies, 1971), 565; E. Earle Ellis, "The Silenced Wives of Corinth (1 Cor. 14:34-35)," in New Testament Textual Criticism: Its Significance for Exegesis, Festschrift for Bruce M. Metzger, eds., J. Eldon Epp and Gordon D. Fee(Oxford: Clarendon, 1981), 213-20.

6)이런 해석의 대표적인 예로 Ralph Earle, "1, 2 Timothy," 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11 (Grand Rapids: Zondervan, 1978), 360; Lea and Griffin, 1, 2 Timothy, Titus, 95; Mounce, Pastoral Epistles. 105, 107, 148; 그리고 Moo, "What Does It Mean Not to Teach or to Have Authority over Men? 1 Timothy 2:11-15," 182를 보라. 아주 명백히 말하지는 않지만 기독교 예배와 관련하여 이를 계속 언급하므로 이 정황이 공동체 예배적 정황임을 시사하는 J. N. D. Kelly, A Commentary on the Pastoral Epistles (New York: Harper & Row, 1960; reprinted, Peabody, Mass.: Hendrickson Publishers, 1987), 65; Donald Guthrie, The Pastoral Epistles, revised edition, Tyndale New Testament Commentaries (Grand Rapids: Eerdmans, 1990), 84도 보라.

7)Kelly, A Commentary on the Pastoral Epistles, 65.

8) 문맥을 살피면서 이점을 지적하고 있는 Mounce, Pastoral Epistles. 106을 보라.

9)같은 해석으로 다음을 보라: Kelly, A Commentary on the Pastoral Epistles, 66; Guthrie, The Pastoral Epistles, 84, 87; Earle, “1, 2 Timothy,” 360, 362; and Lea and Griffin, 1, 2 Timothy, Titus, 95: “He also prescribing for the church and not the home, although the directives about dress (vv. 9-10) can apply in both. The general tenor of the passage is more appropriate when applied to women in worship"(강조점은 필자가 덧붙인 것임), 98. 그들은 이 부분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삶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말한다(97). 또한 Moo, "What Does It Mean Not to Teach or to Have Authority over Men? 1 Timothy 2:11-15," 182; Mounce, Pastoral Epistles. 108f.도 보라.

10) R. C. H. Lenski, The Interpretation of St. Paul's Epistles to the Colossians, to the Thessalonians, to Timothy, to Titus, and to Philemon (Columbus, Oh: Wartburg, 1946), 562; Lea and Griffin, 1, 2 Timothy, Titus, 98, 94, n. 16. 그래서 마운스는 11정과 12절의 이 “여인”(gunh.)이라는 말을 보편적인 것을 말하는 “속적인 명사”(a generic noun) 또는 보편적인 원리를 선언하는 “일반적 단수”(generic singulars)이라고 한다(Mounce, Pastoral Epistles. 117, 120). 그리고 이런 용어의 사용은 일반적 진리를 진술하는 데 적절하다고 말한다(118, 119, 143).

11)Cf. Russell C. Prohl, Women in the Church (Grand Rapids: Eerdmans, 1957), 31-32; N. H. Hommes, "Let Women be Silent in the Church: A Message Concerning the Worship Service and the Decorum to be Observed by Women," Calvin Theological Journal 4 (1969): 5-22, at 13; Joyce Baldwin, Women Likewise (London: Falcon, 1973), 21-22. 

12)이 점에 대한 좋은 논의로 Moo, "What Does It Mean Not to Teach or to Have Authority over Men? 1 Timothy 2:11-15," 188을 보라. 

13) Thomas D. Lea and Hayne P. Griffin, Jr., 1, 2 Timothy, Titus, The New American Commentary 34 (Nashvilkle, Tennessee: Broadman, 1992), 98: “in the public meetings of the congregation." 또한 Susan T. Foh, “A Male Leadership View: The Head of the Woman is the Man,” in Women in Ministry: Four Views, eds. B. Clouse and R. G. Clouse (Downers Grove, Ill.: IVP, 1989), 125, 182-97; Moo, "What Does It Mean Not to Teach or to Have Authority over Men? 1 Timothy 2:11-15," 182, 그리고 Mounce, Pastoral Epistles. 119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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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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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rdmyhelp 2018-03-17 18:38:05

    이사야 3:12
    (개역 한글) 내 백성을 학대하는 자는 아이요 관할하는 자는 부녀라 나의 백성이여 너의 인도자가 너를 유혹하여 너의 다닐 길을 훼파하느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O My people! Their oppressors are children,
    And women rule over them.
    O My people! Those who guide you lead you astray
    And confuse the direction of your paths.

    여성의 지위에 대해서...
    이 문제에 대해 나는 오랜기간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여러 주석서를 살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경이 명령하는 여자의 지위와 역할은 첫째로 남편에게 복종하는 역할, 둘째로 앞장서지 않고 조용히 있는 역할. 이 둘이 요구된다.

    교회 뿐 아나라 가정과 사회에서도 복종과 침묵이 여성에게 명령되었다.
    필연적으로 여성의 자리는 가정살림 하는 역할이며 남편을 보필하는 지위다. 여성의 직장생활은 바람직하지 않다.(디도서2장)

    대학교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은 여자를 위한 자리가 아니다. 또한 교회 내에서 교도권이 없으며 예외적으로 같은 여자와 미성년 남성을 교도함은 허락된다. 청년부 소그룹 리더 역시 불허한다.

    드보라, 브리스길라, 뵈뵈를 빙자해 여성해방을 외치는 자들이 많다.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못된 자들이다. 여성은 선악과를 먼저 먹은 죄책을 여전히 지고 있고, 그러므로 남편에게 전적으로 복종하면서 해산과 양육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확증해가야된다.신고 | 삭제

  • lordmyhelp 2018-03-17 18:43:36

    남녀가 평등하다는 말은 성경적인가? 구원에 있어 평등하며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점에서 평등하다. 그러나 지위에 있어, 영광에 있어 남자가 더 높다고 봐야 된다. 남녀평등의 이념은 세속적 가치일 뿐 성경적이지는 않고, 여성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남자와 동등한 가치를 가졌지만 지위와 권위에 있어서는 차등이 있음이 성경이 일관적으로 주장하는 바이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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