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구원도 은혜로 받고, 거룩해지는 삶고 은혜로 얻는다면, 그럼 교회 다니는 사람이 부모를 공경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이웃을 것을 탐내지 않고, 거짓 증거하지 않고 ... 등의 거룩해지는 삶을 살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이철 목사(바른믿음 대표, 진리수호 목회자 평신도 연대 대표,앤아버 반석교회 담임)

 

답변>
은혜로 구원받고, 은혜로 말미암아 실제로 거룩해지는(성화) 삶으로 변화되는 신앙의 원리에 관련된 실질적인 토론거리는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부모를 공경하고, 거짓말하지 않고, 이웃의 것을 탐내지 않고 ... 등의 온전하고 거룩한 삶을 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당연히 우리는 지금도 그렇게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신앙생활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당연히 그러한 삶을 사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가? 이것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 백성이 율법으로 정해진 그러한 삶을 살지 않으면 그 율법으로 백성들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사람을 잡아가서 곤장을 치고, 벌금을 물리는 등의 방식으로 엄히 다스렸습니다. 그 벌이 무서워서 백성들은 실제로 거짓말도 덜했고, 이웃의 것을 훔치는 일도 줄었고, 부모 공경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거리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율법으로 백성들의 죄성을 물리척으로 엄히 다스렸습니다. 그래야만 하나님 백성들의 사회가 야만적인 사회로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백성들이 해야 할 행동을 정하고, 그리하지 못하는 경우에 체벌하고 정죄하는 율법의 역할이 실제로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율법이 하나님 백성의 마음까지 바로 잡아주지는 못했습니다. 진정으로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부모를 진실하게 공경하게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이웃의 것을 진정으로 탐내지 않는 마음이 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벌이 무서워서 하지 않는 것과 죄를 범하고 싶은 욕망 자체가 일어나지 않아서 그 죄를 범하지 않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구약의 백성들은 체벌이 무서워서 율법이 금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으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근본적인 거룩과 성결의 삶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 행동으로 하지 않을지라도 마음으로는 여전히 그 일들을 즐거워하고 언제든지 그 일들을 할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오시어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간주해 주셨습니다. 또한 흠 없고 죄 없으시고 완전한 삶을 사신 예수 그리스도와 믿음으로 연합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우리의 것으로 여겨주셨습니다. 그것에 근거하여 성령을 우리에게 부으시었습니다. 성령을 받음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권능이 우리의 것으로 적용되니, 아담에게서 물려받은 죄의 뿌리가 제어되기를 시작합니다. 거듭난 새사람이 되고, 죄가 치료되니 우리의 마음이 변하고 따라서 저절로 삶이 변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억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였으나, 성령이 우리를 새롭게 하시니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들과 명령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거룩한 삶이고 성화입니다.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는 영원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렘 32:40)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겔 11:19,20) 

내주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이 이루어드리는 삶을 사는 새로운 사람이 될 것이라고 구약에서 예언하셨습니다. 이전에는 지키지 않으면 때리고 처벌하는 율법이 무서워서 억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고, 그럼에도 항상 갈등과 불순종의 위험이 우리의 내면에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율법은 우리의 겉으로 드러나는 악한 행동을 규제하기는 해도, 못된 행동의 원인이 되는 속의 마음을 고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성령은 임하시어 우리의 마음의 부패함과 아담에게서 물려받은 죄성을 뿌리부터 고치시니 사람이 속으로부터 변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씻어진 성도에게 임하시는 성령의 역사와 인도하심으로 율법의 겉모양만 간신히 지킬 수 있었던 우리가 그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본래의 의도까지 이루어드리는 삶을 살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약 성도의 거룩한 삶, 즉 성화인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이 명렁하신 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지속적으로 말씀에 잠기고, 지속적으로 기도하여 성령이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죄와 육신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의 일부 유명한 신학교수들이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가 이제는 죄와 싸워서 이겨야 할 의무가 있다는 듯이 가르치는데, 가만히 보니 핵심을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죄와 싸워 이기는 것처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떠나 갈라디아 이단들이 가르친 행위구원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온전한 예배, 말씀, 기도에 우리를 의탁하면 성령이 역사하여 우리의 죄성과 못된 마음을 고치십니다. 그러면 저절로 우리의 행실이 변합니다. 성령과 말씀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새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변하고 성화됩니다. 구원은 은혜로 얻고, 행위의 변화는 노력으로 되는 것처럼 가르치는 모든 주장과 사상들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멀어지게 하는 거짓 복음입니다. 우리는 거룩해지기 늘 말씀과 기도와 온전한 예배로 돌아가야 합니다. 은혜로 구원받고 난 후에는 우리 자신들이 자유의지의 결단으로 죄와 싸워 이겨서 성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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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