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에 사랑과 진리교회라는 곳이 있다. 이 지역에 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이 교회를 이단교회라고 말한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구원 얻는다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유래하여 사도 바울에 의해 확증된 기독교의 구원론을 이 교회의 담임목사가 부정하기 때문이다. 이 교회를 담임하는 벤자민 오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이 시작되기는 해도, 그 이후의 회개와 성화와 올바른 삶에 의해 믿음으로 시작된 구원이 완성되기도 하고, 또는 파산되어 다시 지옥에 떨어지기도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이런 구원사상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다. 이런 주장은 천주교의 행위구원론으로부터 성경의 구원신앙을 다시 회복시킨 종교개혁 사상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그래서 요즘 미국과 한국에서 벤자민 오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벤자민 오 목사가 탁월한 인터넷 기술자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비성경적인 주장을 멋있게 홍보하여 한국과 미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악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벤자민 오 목사는 자신의 행위구원 사상을 펼치기 위해 행위구원론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김세윤 교수와 애매한 노선의 칭의론을 펼치면서 행위구원주의자들에게 도움을 준 박영돈 교수의 글을 크게 이용하였다. 그는 이 두 사람의 주장을 담은 특별영상을 제작하여 자신의 행위구원론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세윤, 박영돈 교수 외에도 백석대학교의 총장 최갑종 교수도 벤자민 오 목사의 행위구원론 홍보에 크게 이용되었다. 벤자민 오 목사가 활용한 백석대학교 최갑종 총장에 관한 영상을 보자.

위 영상은 박영돈 교수의 칭의론 주장에 대해 최갑종 총장이 동조하는 내용이다. 최갑종 총장은 행위구원론자 벤자민 오 목사가 이용한 박영돈 교수의 주장에 매우 적극적으로 동조하였다. 그러나 영상의 이 부분만으로는 최갑종 교수가 어떤 잘못된 주장을 했는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최갑종 총장의 다른 글에서 과연 행위구원론 사상이 나타났는지 찾아보았다. 불행히도 최갑종 총장이 믿음으로 구원 받기는 하지만, 이후의 행위에 의해 다시 구원이 결정된다는 행위구원 사상을 분명하게 주장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구원 받을 수 있느냐는 물음과 관련해서는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는다'는 성경 말씀을 따라, 전적으로 예수님을 신뢰하면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물음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성령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지 않을 경우 최후 심판에서 탈락될 수 도 있다는 성경 말씀을 기억하면서 날마다 거룩한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즉 우리는 성경의 양면적인 교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최갑종, "구원론/칭의로 다시 생각하기", 코람데오닷컴, 2016년 8월 17일)

이와 같이 최갑종 총장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아도 이후 성령을 따라 거룩하게 살지 않으면 최종적 구원을 얻지 못하고 지옥에 떨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얻은 사람도 다시 지옥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 그 후로 날마다 거룩한 삶을 살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말했다.

"우리가 성령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지 않을 경우 최후 심판에서 탈락될 수 도 있다는 성경 말씀을 기억하면서 날마다 거룩한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최갑종 총장)

최갑종 총장의 이런 주장은 믿음으로 1차적인 칭의와 구원을 받기는 할지라도 이후의 거룩한 삶이 없으면 하나님의 최종 심판대에서 이루어지는 2차의 최종적 칭의와 구원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행위구원론자들의 전형적인 주장과 같은 내용이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장로교단 신학교인 백석대학교의 총장이 이런 비성경적인 구원론 신학을 가졌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고 놀라운 일이다.

최갑종 총장은 자신의 행위구원론 신학을 대범하게 여러 곳에서 주장했던 모양이다. 최갑종 총장의 구원론을 소개하는 또 다른 신문의 기사를 보았다. 최갑종의 비성경적인 행위구원 신학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율법의 행위에 의해서가 아닌 믿음으로, 은혜에 의한 칭의와 구원을 말하고 있지만, 다른 곳에서 신자의 거룩한 삶이 없이는 종국적인 구원에 이를 수 없으며, 모든 신자는 자신의 행위에 따라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대 앞에 서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신자로 불러졌다고 하더라도 최종적인 심판에 따라 구원을 받지 못하고 탈락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최갑종 총장, 한국교회의 구원론 문제가 없나?(아이굿뉴스, 2014년 4월 30일)

여기서도 최갑종 총장은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얻기는 해도 이후의 거룩한 삶의 여부에 의해 하나님의 최종적 심판에서 다시 구원을 박탈당할 수도 있고 계속 유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갑종 총장이 행위구원론자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더 이상의 논란이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이 정도이면 최갑종 총장이 자신의 행위구원 사상을 정직하고 정확하게 밝힌 것이다.

최갑종 총장의 주장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 받는다는 가르침과 구원받은 신자들의 행위에 의해 하나님의 최후 심판에서 구원이 다시 평가되어 구원이 취소되거나 계속 유지된다는 가르침, 이 두 모두가 성경적인 구원론이라는 것이다. 최갑종 총장의 이러한 주장은 결코 조용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최갑종 총장의 주장이 맞다면,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이 틀린 것이고 종교개혁도 다시 평가되어야 한다. 최갑종 총장의 주장이 틀리다면 예장 백석 총회는 백석대학교와 백석 총회의 신학을 보호하기 위해 최갑종 총장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 및 적법한 조치를 진행하여야 한다. 최갑종 교수는 한 개인이 아니고 예장 백석 총회의 신학교인 백석대학교의 총장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예장 백석이 종교개혁 신앙을 따르는 성경적인 장로교단으로서의 정체성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이다.

과연 최갑종 총장은 성경의 어느 부분을 근거로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을지라도, 이후 인간의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이 지속되기도 하고 취소되기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최갑종 총장의 글 "한국교회의 구원론 문제가 없나?"를 찬찬히 보니 최갑종 총장이 주장하는 성경적 근거들이 설명되어 있었다. 최갑종 총장은 로마서 14:10절과 고린도후서 5:10절을 그 근거로 들었다.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롬 14:10)

그런데 이 말씀은 바울이 그리스도인의 구원이 행위에 의해 다시 재평가된다는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에 대한 심판과 판단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고유한 권한이므로 성도가 다른 성도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 최갑종은 아전인수격으로 성경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했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

최갑종 총장은 이 말씀도 자의적으로 해석하였고 엉뚱하게 적용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구원이 행위에 의해 재평가된다는 차원에서 이 말을 하지 않았다. 바울은 자신이 지상에서 육신을 가지고 고난당하며 살지 않고, 죽어 천국에 가는 것도 자신에게는 좋은 일이라는 뜻으로 이 말을 했다. 죽어서 천국에 가서 하나님 앞에 서면 자신이 했던 모든 일들이 들어날 것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을 누리게 될 것임을 말한 내용이다. 행위를 보시고 구원을 재평가하신다는 이야기가 전혀 아니었다.

최갑종 총장(예장 백석 신학교 백석대학교)

또한 최갑종 총장은 바울이 갈라디아서 5:19-21절에서 비윤리적인 육(肉)의 행위를 하는 자들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 5:19-21)

최갑종 총장은 이 말씀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거짓된 주장을 펼쳤다. 바울이 이 말을 했던 이유는 구원받은 신자가 다시 이러한 행동을 하면 구원을 잃고 지옥에 떨어진다는 경고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육체의 일들을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는 사람들, 즉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징을 이야기한 내용일 뿐이다.

또한 최갑종 총장은 빌립보서 2:12절이 구원받은 성도들이 거룩한 순종적 삶을 통해 자신의 구원을 계속 이루어 갈 것(유지하고 발전시켜가야 함)을 가르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

여기서 바울이 이야기 한 것은 구원에서 떨어질 수 있으므로 행동을 바르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 다음 절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과 연관시켜 생각해 보면 바울의 의도가 분명해진다. 구원받은 자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즉 하나님이 마음에 소원을 주시면서 이끌어 가시는 '성화의 삶'을 잘 진전시키라는 뜻으로 했던 말이었을 뿐이다.

이런 유형의 성경 이해를 가진 사람이 신학 박사이고, 신학대학의 총장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 그 외에도 최갑종 총장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의롭지 않다고 한다면 결코 천국에 들어 갈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 마태복음 7:21절, 그리고 마태복음 25장에 있는 열 처녀 비유, 달란트 비유, 양과 염소의 비유 등이 행위에 의해 구원이 다시 평가된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갑종의 어리석은 주장들에 대해 일일이 살펴본다는 것은 지면의 낭비일 뿐이라고 생각된다.

최갑종 총장은 엉터리 성경 해석을 나열하면서 행위에 의해 구원이 재평가된다는 이단적인 주장을 철회하고 공개적으로 회개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은혜로 얻은 구원이 영원한 구원임을 선포하는 다음의 말씀들 앞에 무릎 꿇고 비성경적인 구원론을 주장한 것을 통회자복해야 할 것이다.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히 10:14)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벧전 1:5)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 10:28,29)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히 9:15)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9)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요 17:12)

최갑종 총장이 행위에 의해 구원이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들은 모두 자의적인 해석의 산물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택하심과 부르심, 그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이 다시 취소되거나 변경될 수 없음을 선언하는 성경의 말씀들은 이렇게 분명하고 확실하다.

최갑종 총장은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의 영광을 파괴한 이단적 주장과 관련된 자신의 죄악을 회개해야 한다. 특히 예장 백석 총회의 신학교인 백석대학의 총장으로서 그 따위 이단적인 주장을 펼쳐서 교회를 어지럽힌 죄악을 공개적으로 수정해야 마땅하다. 만일 최갑종이 돌이키지 않으면 백석 총회가 마땅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고, 지극이 성경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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