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이라는 아명으로 더 알려진 김용옥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고려대학교(생물학과, 철학과), 한국신학대학(신학과 수학), 국립타이완대학(철학석사), 미국의 펜실베니아대학(동방학과 대학원), 미국의 하바드 대학(철박박사), 원광대학교(한의학학사)에서 다양한 공부를 한 천재이다. 나는 그의 철학이나 다른 주제의 강의 영상을 좋아한다. 특히 그가 연구한 내용을 중심으로 제작된 총 10편의 독립운동사 다큐멘터리는 우리 민족의 근대사를 보는 나의 마음과 눈을 열어주었다. 

그러나 그가 기독교에 대해서 하는 말 중에는 들을 말이 거의 없다. 도올은 기독교를 잘못 배운 사람이다. 한국신학대학의 민중신학자 안병무가 그의 신학선생이었고, 그 외에도 함석헌 등으로부터 기독교를 배웠기 때문이다.

도올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귀하고 감사한지 절로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도올같은 천재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지 않으니 기독교를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올의 강의를 듣다가 어쩔 수 없이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을 보았다. 그가 여전히 기독교에 대해 엉뚱한 말을 하고 있지만, 현재의 한국교회의 실정을 볼 때, 도저희 그의 말을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도올의 강의 영상을 보자.

“여기 풍류로부터 불교가 들어왔잖아요. 그래가지고 유교도 들어왔지요. 이후에 기독교가 들어왔을 때, 기독교라는 것도 우리 민족은 기독교라는 종교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기독교를 또 하나의 '풍류'로 받아드렸어요. 기독교의 특징이 뭔지 아십니까? 찬송가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모이면 노래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어떤 종교도 기독교에는 대항을 못하는 것은 찬송가 수준이 너무 말이 안돼!(찬송가 수준이 높다는 의미). 서양은 근세를 거치면서 음악이 엄청나게 발달했기 때문에 기독교의 찬송가의 수준이 높아요.

그 풍류가 천막 안에서 벌어지면서 남녀노소가 구분없이 한 자리에서 같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구한말에 이것은 당시 유교사회에서는 감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가 우리 민족 속으로 그렇게 급격하게 퍼진 것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기독교가 절대로 교리 때문에 퍼진 것이 아닙니다. 교리로 말하면 기독교는 미신입니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유치한 미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미신이 2,000년 동안 인류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은 여기에 박애가 있고, 인간 평등에 대한 가르침이 있고, 그리고 위대한 예술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이론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예요.

그러한 사상(기독교의 사상)이라고 하는 것은 불교의 미륵 사상에서도 수 없이 있었던 것이고 ... 우리나라 기독교는 새로운 것이 아니예요. 다 있었던 민간신앙 수준인데, 그것이 위압적인 수준으로 우리민족에게 다가왔는데, 문제는 이러한 모든 것을 합쳐서, 여기에 동학까지 합쳐서 이 모든 측면이 우리 한국인의 모습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은 절대 불교쟁이, 예수쟁이가 따로 있지 않아요. 무당쟁이가 따로 있고 굿하는 놈 따로 있지 않아요. 결국은 여기서 굿하는 놈이나 교회가서 굿하는 놈이나 똑 같은 거요!”(김용옥 박사)

 

위 내용은 도올이 우리 민족의 풍류 문화에 대한 강의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도올에게는 하나님과 사탄의 구별이 없다. 그는 각종의 민간 신앙부터 유교, 불교, 기독교를 하나로 본다. 그러므로 도올이 기독교에 대해서 하는 말에는 들을 것이 없다. 그러나 종종 그의 말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한국의 기독교의 현실 때문이다. 

도올은 무당신앙으로부터 기독교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이 수용한 모든 종교들이 '풍류와 굿'이라는 우리 민족의 원래의 특징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는 산속에서 춤추고 노래하면서 신내림 받는 굿하는 사람이나 교회에서 노래하고 굿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의 눈에는 지금 한국교회가 노래하고 춤추면서 신내림받는 무당종교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게 보이는 것이다. 

“한국인은 절대 불교쟁이, 예수쟁이가 따로 있지 않아요. 무당쟁이가 따로 있고 굿하는 놈 따로 있지 않아요. 결국은 여기서 굿하는 놈이나 교회가서 굿하는 놈이나 똑 같은 거여!”(김용옥 박사)

한국교회는 점점 노래하는 종교로, 그리고 굿하는 종교로 변해간다. 기독교에 하나님을 찬송하는 음악이 있는 것은 정당한 사실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노래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을 찬송하는 범위 안에서만 적법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그래야 찬송이다. 그러나 이제 찬송이 교회에서 사람의 흥을 돋구는 정당한 수단이 되었다.

사람들에게 흥을 돋구어 주면 그 결과는 마치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것과 같다. 그래서 찬송이라는 명칭하에 사람들의 흥을 돋구는 일을 해도 전혀 책망을 받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이 좋아한다. 노래를 즐겁게 부르게 하여 사람들에게 흥이 오르게하면 더불어서 눈물도 함께 임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충성도 나오고, 헌금도 더 나온다. 노래를 통해 풍류(흥)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더 열심히 나온다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지치고 상한 감정의 ‘힐링’을 원하니 교회가 노래로 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찬송을 하나님을 찬송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풍류의 즐거움을 일으키는 교회는 사탄의 교회이다. 이 말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나와서 말해 보기 바란다. 무서운 거짓 종교시대가 한국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를 빙자하여 풍류를 즐기게 만드는 악을 행하고 있다. '경배와 찬양'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노래방이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과 어울리지 않는 노래를 부르도록 주일 예배 시간에 노래방을 2-30분 씩 가동하는 교회들이 도처에서 생겨나고 있다. 

이 물결을 가장 앞에서 힘껏 선도해가는 교회는 ‘서초동 지하 노래방’이라고 불리우는 오정현의 교회이다. 오정현의 교회의 노래 영상으로 보고 들으면 흥이 절로 난다. 그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좋을까? 오정현이 "하나님이 다 하셨다"다며 지은 콜롯세움처럼 거대하고 바알신전처럼 화려한 예수 그리스도의 서초동 무덤의 지하 공간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아 서로 함게 풍류를 즐기를 모습을 잠시 보자. 이런 모습은 오정현의 교회에서는 모이면 늘 벌어지는 장면이라고 한다. 

잘 생각해 보자! 이렇게 모여 노래부르는 것이 과연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이고 찬양인가? 아무리 보아도 사람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성향이 더 많은 것 같다. 조심스럽게 다시 보고 생각해 보아도 사람을 위하여서 부르는 노래이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찬양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정현처럼 저렇게 사람에게 흥을 일으키는 요소와 기법이 더 농후하게 노래를 인도하는 것은 바르지 않다. 오정현은 나라 법도 맘대로 요리하면서 기독교의 정신를 파괴하는 저런 거대한 바벨탑 같은 건물을 짓고 “하나님이 다 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하나님을 바르게 경배하는 것이 아니고 저런 노래를 일삼고 있다. 하나님을 빙자하여 노래를 부르면서 사람들에게 흥(풍류)을 일으키는 것을 목회가 아니다. 

도올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못하여 기독교를 전혀 알지 못하기는 해도 눈에 보이는 일반적인 것도 못 알아보는 사람이 아니다. 오정현 교회를 보면, 그리고 오정현이 앞장서 열어가는 저런 노래방 예배 물결을 따라가는 무수한 한국의 교회들을 보면 도올의 말을 부정할 수가 없다.

“결국은 여기서 굿하는 놈이나 교회가서 굿하는 놈이나 똑 같은 거요!”(김용옥 박사)

다음의 두 영상을 보면 도올이 교회에서 굿하는 놈이나 무당집에서 굿하는 놈이 결국은 다 같은 놈이라고 하는 말이 틀리다고 반박할 수가 없다. 

김형민이라는 여자 목사가 안수하여 성령의 불세례가 임하게 만들고 손톱에서 물이 질질 흐르게 만들었다는 것이나 오정현이 체육선수들에게 안수하여 게임에서 이기게 만들었다는 것은 기독교 신앙이 아니고 무속인들의 굿이다. 하나님은 저런 목적으로 저런 결과를 일으키도록 안수하라고 하신 적이 없다. 이런 사람들의 안수을 통해 일하는 영은 거젓의 영들, 즉 무속인들을 통해 일하는 것들이다. 교회에서는 노래도 저렇게 사람의 흥을 돋우는 목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도올이 무당집으로부터 불교, 유교, 기독교를 다 싸잡아 그 근본을 '풍류와 굿'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적어도 오정현 교회를 보면 틀리다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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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