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신앙과 현대신앙의 차이

유일한 기독교의 신앙이란 바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 보면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니 힌이라고 하는 사람은 죽은 자의 무덤에서 기도하고 귀신과 신접하여 능력을 얻은 사람이다. 귀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계시하여 준다고 해서 마치 그 사람이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일부 목사들이 추앙하여 따른다.

이러한 현상을 바르게 파악하지 못하고 마치 그것을 성령의 능력으로 여겨 많은 성도들을 거짓 신앙으로 이끌고 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은 하나님의 계시가 아직도 일어난다고 하는 것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히브리서 기자는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히1:1-2).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는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성되고 종결되었다고 선언하고 있다. 하나님의 최종적인 계시는 오직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다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시를 알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으면 된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히브리서 기자는 먼저 옛적, 즉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떻게 계시하셨는지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나타내 주셨다. 환상과 꿈과 또는 천사들을 통해 말씀하시고 선지자들을 통해서도 말씀하셨다. 특히 율법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조상들에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구약이라고 하면 쉽게 율법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율법은 그리스도의 모형과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 히브리서 기자는 유대인들이 반하는 신앙의 진리를 아주 직접적으로 선포하고 있다. 여전히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계시가 선지자들을 통해 자신들에게 주어진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 언급된 선지자들이 예언한 그리스도가 오셔서 자신들을 로마의 식민지에서 구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기에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는 더 이상 그리스도가 될 수 없다는 것으로 여긴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가장 먼저 유대인들의 신앙을 부정한다. 유대인들이 가진 신앙은 결국 거짓이고 헛된 것이라고 하는 것을 시작부터 선언하는 것이다. 구약시대에는 선지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말씀하신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날” 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마지막 계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다 이루어졌다는 것을 증언한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가 마지막 계시인 것이다. 더 이상 구약의 계시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 또한 새로운 계시를 찾기 위해 오늘날처럼 괴이한 신앙을 쫓을 필요도 없다. 신사도 운동을 하는 자들은 아직도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세워 새로운 계시를 주신다고 가친다. 이러한 마귀적 가르침에 빠진 목사들이 얼마나 많은지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에 방언기도를 가르치는 자들이 크게 한 몫을 한다. 순복음교회 조용기는 1988년 미국 덴버 집회에서 방언은 에덴동산에서 있었던 언어인데 아담의 타락으로 방언이 깨졌다고 가르쳤다. 일명 ‘깨진언어’(broken language)라고 말하면서 성도들이 방언으로 기도를 많이 하면 에덴동산의 언어가 회복된다고 가르쳤다. 성경에 없는 이 사악한 가르침을 많은 목사들이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방언이라고 하는 것은 이미 한글을 제대로 읽는 사람이라면 방언이 기도의 은사가 아니라 복음 증거의 은사인 외국어였다고 하는 것을 쉽게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다. 교회사적으로도 어거스틴과 칼빈 그리고 조나단 에드워즈도 방언이 기도의 은사가 아니라 복음증거를 위한 언어 은사였다고 확증하고 있다. 누가 방언이 기도의 은사라고 하는가? 참으로 어리석고 미련한 자들이다. 신학교 교수들도 방언을 기도의 은사로 여긴다.

고신의 박영돈 교수도 방언을 기도의 은사로 알고 방언기도를 인정하는 인물이다. 또한 출판사 새물결 플러스의 김요한 목사도 방언이 기도의 은사로 알고 있다. 방언기도는 결국 새로운 계시와 연관된다. 방언으로 기도하는 자들의 특징을 보면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른 신앙의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승천하시기 전 지상에서 제자들에게 가르친 것을 당신의 제자들이 계속 전하고 가르치고 지키게 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이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또한 이미 구약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법을 순종하라고 한 것이다. 도덕법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는 십계명을 다시 가르쳐 주시고 언약을 맺으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가르치는 모든 내용이 바로 십계명의 재해석이었다. 뿐만 아니라 구약 백성들에게는 돌 판에 계명을 새겨 주셨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피로 새언약을 신약의 백성들 마음 판에 성령으로 새겨주셨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하나님께서 그리고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뜻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뜻을 찾고 새로운 계시를 찾는다면 이런 자들을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방언으로 기도하고 새로운 계시를 찾는 자들은 늘 하나님의 뜻을 기도해 본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이 마치 거룩하고 진실 된 그리스도인들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 말이 함의 하고 있는 것은 자신은 하나님께서 이미 분명하게 보여주신 뜻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 함정이 있는 것이다. 이런 신앙이 신사도운동을 하고 번영신학을 가르치며 기복주의 설교를 하는 자들의 가르침이었다. 들을 귀 있는 자들은 듣기를 바란다. 미국의 폴워셔 목사는 신사도 운동을 하는 목사들과 조엘 오스틴은 영적 사기꾼들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의 영광의 광채를 드러내는 가르침이 없기 때문이다.

아직도 하나님의 계시가 다양한 방법으로 오늘날에도 주어진다고 믿고 있는가? 아니다. 여러 모양과 여러 부분으로 하나님께서 과거에 그렇게 계시하신 것은 사실이라고 히브리서 기자가 말해 준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은 아들을 통해 계시를 다 이루셨고 그래서 더 이상 새로운 계시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아들이 말씀하시고 아들을 통해 이루신 일만 하나님의 계시이다.

유대인들은 계속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말씀하신다고 믿고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아들을 통해 다 말씀하셨고 완성하셨다. 하나님은 오직 자신의 아들을 믿고 구원을 얻는 신앙만이 참된 종교로 여기신다. 그래서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 이후 유대교에 선지자를 보내시지 않았다. 새로운 계시가 없게 하신 것이다. 그런데 사탄은 새로운 하나님의 계시가 계속 있다고 속이고 있다. 여기에 수많은 목사들과 사람들이 속고 있는 것이다. 사탄도 능력을 행한다. 광명의 천사처럼 자신이 하나님인 것처럼 늘 그렇게 속여 왔고 지금도 속이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계시의 완성, 그리고 계시의 종결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지 못하면 성경은 과거에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만 여기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 우리들에게 여전히 살아 역사하여 문자로 기록된 성경을 통해 계속 말씀하신다. 참된 기독교와 성도는 오직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성경에 모든 하나님의 계시가 다 기록되어 있다. 벵겔은 자신은 평범한 것(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기 때문에 특별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가르침이 바로 참된 기독교의 신앙이라고 하는 것을 알기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진남 목사는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