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홍정길 목사가 경기도 가평군 설곡산에 지은 수도원 느낌을 풍기는 특이한 예배당에 가 보았다. ‘생명의 빛 예수마을’, ‘생명의 빛 예배당’이라고 불리우는 그곳에서 매 주일 인근의 주민들과 다른 곳에서 찾아오는 신자들이 주일 예배를 드린다고 했다. 당시 그 예배당 바로 아래에 지반 공사를 진행하는 중장비가 굉음을 내고 있었다. 안내인은 그곳에 은퇴하신 선교사님들이 거주할 시설이 지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 예배당이 매우 값비싼 러시아 산 나무로 지어졌고,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고, 은퇴하시는 선교사님들이 거주할 시설을 짓는 것으로 인해 홍정길 목사에 대해서 무슨 말들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문제점이 분명히 있어보였다. 그것은 홍정길 목사가 신학적으로 바로 서지 못했고, 영적으로 분별력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곳에는 홍정길 목사가 지은 예배당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홍정길 목사의 친 동생 홍정식 목사, 즉 이단으로 여겨지는 신사도 운동의 거짓사도가 운영하는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 운동 신학교가 불과 100 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함께 있었다. 그리고 명상운동을 전파하는 다원주의 영성의 대가 최일도 목사가 운영하는 ‘설곡산 다일공동체’는 그곳에서 불과 50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었다.

왼쪽은 홍정길 목사의 예배당, 가운데는 최일도 목사의 명상수련원, 우측은 홍정식의 신사도 신학교

“단지 홍정길 목사의 예배당이 홍정식 목사의 신사도 신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문제를 삼는가? 바로 그 옆에 명상운동가 최일도 목사의 종교시설이 있다고 홍정식 목사를 의심해야 하는가?”

당시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나를 비판하였다. 나는 단지 홍정길 목사의 예배당이 이단적인 사람들의 시설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만으로 문제를 삼지는 않았다. 홍정길 목사가 지은 건물의 안내인으로부터 홍정길 목사도 최일도, 이동원이 심취해 있는 명상영성에 관련되어 있음을 분명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안내인은 나에게 은퇴선교사들을 위해 건물을 짓는 곳을 손으로 가르치면서, 그곳에서 ‘앞으로 명상훈련도 진행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것 때문에 나는 홍정길 목사의 사상과 신학에 심학한 결함이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이미 오래 전에 홍정길은 이동원, 최일도, 강준민 등과 함께 ‘래노바레 운동’이라는 명칭의 명상운동을 한국 교회에 끌어들이는데 앞장선 전례가 있다. 그리고 홍정길 목사가 신사도 운동과 침묵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명상운동이 비성경적이고 이단적인 운동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면, 동생 홍정식의 신사도 신학교와 최일도의 명상수련 시설과 너무도 가까운 곳에 굳이 자신의 시설을 짓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 페이스 북 친구가 올리는 글 하나를 우연하게 보았다. 홍절길 목사의 교회와 최일도 목사의 교회가 성탄절 연합예배를 드렸다는 내용이었다. 서로 사상과 영적인 성격이 같지 않으면 연합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로 같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마음이 있으므로 함께 연합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이단적 다원주의 영성가 최일도의 하나님이 곧 홍정길의 하나님이므로 서로 연합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홍정길 목사 교회와 최일도 목사 교회가 연합예배드리는 모습. 설교를 홍정길 목사가 맡았다

보통 목사들은 최일도 목사 측에서 연합예배를 드리자고 아무리 졸라도 연합하여 예배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다원주의 명상영성가 최일도의 하나님은 성경의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으로 위장한 사탄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정길은 최일도의 하나님이 곧 자신의 하나님이라고 인정하므로 함께 연합하여 예배를 드렸다. 다시 말해서, 홍정길의 하나님도 최일도의 하나님과 같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에 저 만한 목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앞으로도 우리는 이렇게 말하면서 홍정길이 탁월한 사람됨을 보고 존경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홍정길을 존경하는 만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홍정길이 예수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홍정길의 교회와 최일도의 교회가 연합하여 예배드리고 난 후, 최일도가 자신의 페이스 북에 남긴 다음과 같은 글을 보았다.

“오늘은 이웃에 있는 생명의 빛 예수마을 교회와 연합예배를 올려 드렸습니다. 1년에 두 번 이상 함께 연합하여 예배를 드리기로 했는데 오늘이 두 번째 연합으로 예배를 드린 날입니다. 생명의 빛 교회 성도들이 들어오시니 예배당 안이 빈자리가 없이 꽉 차고 못 들어보던 첼로 연주에 그리고 아름다운 특송과 성찬의 전례로써 모두가 인상 깊고 감동이 넘치는 예배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최일도 목사, 설곡산 다일공동체 대표)

“20대 신학생 시절에 강원도 산골짜기의 '예수원'에 갔을 때 대천덕 신부님은 자신을 신부라 부르지 말고 '아처형제' 라고 부르라 하셨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오늘 설곡산 다일공동체 오신 분들 중에는 그날 제가 받은 충격처럼 신선하게 여기시는 분도 보이고 당황하시는 분도 보였습니다. 저희가 소개하고 부를 때 '홍정길 형제' 라는 호칭을 가장 반기고 좋아하신 분이 홍 목사님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최일도 목사, 설곡산 다일공동체 대표)

“설곡산 골짜기의 두 교회부터 교단이 다르고 신학노선도 약간은 다르지만, 예수님 만나는 길에서 만난 형제답게 모든 사회적 신분이나 부질없는 계급장일랑은 다 떼어 버리고 형제로 자매로 살았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하나님 한분을 아버지라 부르니 한분이신 주님을 믿는 신도들로 목사도 장로도 없이 서로 형제가 되고 자매가 되어 서로 진실로 사랑하며 섬기며 평생을 우애 있게 지내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아멘 !!^^”(최일도 목사, 설곡산 다일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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